교회 창립의 목적은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스도 왕국을 전 세계에 펴고,
모든 사람을 구원에 참여케 하여,
또한 그들을 통하여 전 세계를 그리스도에게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한 신비체의 활동을 모두 '사도직'이라고 부른다.
교회는 모든 지체들을 통하여 이 사도직을 여러가지 모양으로 실천한다.
사실 그리스도 신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은
본질적으로 사도직에 부르심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살아 있는 몸의 모든 지체가 그저 단순한 피동적이 아니고,
모름지기 몸의 생명과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있어서도 몸 전체는
'각 지체가 그 분수에 따라 행동하는 대로 성장하는 것이다.'(에페 4:16)
또한 이 몸의 결합과, 지체들 상호간의 관계는 극히 밀접한 것이어서
자기 능력대로 교회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 지체는 교회를 위해서나
또 그 자신을 위해서나 아무데도 쓸데 없는 지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 안에는 여러가지 직책이 있지만 그 사명은 오직 하나 뿐이다.
사도들과 그의 후계자들은 주의 이름으로 가르치고, 성화하며,
다스리는 임무를 그리스도한테 받았다.
평신도도 또한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에 참여하며
교회와 세계 안에서 하느님 백성 전체의 사명을 자기 나름으로 완수하고 있다.
평신도들은 복음 선포와 인간 성화에 힘쓰며,
현세 질서에 복음 정신을 침투시켜 현세 질서를 완수하는 활동으로써,
세계 안에서 그리스도의 명백한 증인이 되고, 인간 구원에 이바지 하므로,
이런 활동으로써 그들은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세속에 살면서 세속 일에 파묻혀 있는 것이 평신도의 특징이므로,
그들이야말로 그리스도교적 정신에 불타며, 누룩같이 되어,
세속 안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하느님께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교령 제2항 "교회의 사명에 참여" --
평신도 주일을 맞아 묵상해 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1968년 '한국 천주교평신도 사도직 협의회'를 결성합니다.
매년 대림 제1주일을 '평신도 사도직의 날'로 지내옵니다.
1970년부터 연중 마지막 주일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지내옵니다.
그러다가 2017년 프란치스꼬 교황님께서 이 날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정하십니다.
그래서 2017년부터 한 주 앞당겨 지내고 있습니다.
첫댓글 모두가 읽어 보고 마음에 새기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