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창조론과 인류 역사의 시작/ 1. 하느님과 창조의 능력(2-1)
성경은 “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1,1)고 하는 대전제로 시작됩니다. 창세기를 기록한 모세는 하느님을 직접 대면한 경험들과 그분에게 받은 수많은 지시와 계시를 통해서 하느님의 존재와 그분의 전지전능하심을 이미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존재를 증명하거나 그분의 창조 사역을 이론적으로 증명하려고 하는 시도를 일체 하지 않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경험적 지식과 성령의 감동하심을 통해서 추호도 의심할 필요가 없는 하느님의 창조사역을 창세기에 기록해 놓은 것입니다.
1. 하느님과 창조의 능력
형제님, 짐승 중에서 머리가 제일 좋은 짐승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물론 아시겠지요. 그렇다면 두 번째로 머리가 좋은 짐승을 알고 계십니까? 그것은 모르실 겁니다. 제가 오늘 머리가 가장 좋은 열 마리의 짐승을 순서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형제님. 뭔가 재미있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좀 가르쳐 주시지요.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요?
짐승들보다 훨씬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이것을 연구해서 다 알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10위부터 말씀드리지요. 앵무새입니다. 앵무새는 150개 정도의 단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인과의 대화도 어느 정도 가능하고요. 9위는 바다코끼리라고 합니다. 8위는 맨드릴개코원숭이라고 하는 원숭이 종류인데 좀 특이한 종(種)인 것 같습니다.
7위는 보더콜리라는 개 종류입니다. 6위는 돼지입니다. 의외이지요? 실은 돼지가 개보다 지능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돼지를 훈련시키는 것이 개를 훈련시키는 것보다 쉽다고 하네요. 5위는 코끼리이고, 4위는 문어라고 합니다. 문어의 지능이 높다는 것은 저도 처음 알았는데, 단순한 장난감도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3위는 까마귀입니다. 이것도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실이지요. 사람이 머리가 나쁘면 새의 머리 같다고도 하는데, 까마귀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알아볼 정도로 머리가 좋다고 하네요. 2위는 바다에 사는 범고래입니다. 그리고 1위는 침팬지 종류인데 일반 침팬지와는 종류가 조금 다른 ‘보노보’라는 침팬지라고 합니다.
보노보 침팬지에 대해서는 이런 보고가 있습니다. 어떤 보노보가 동물원에 새로 들어와서 적응을 잘 못하니까, 먼저 들어와 있던 보노보가 그 새로 들어온 보노보의 손을 잡고 관리인에게 데려다 주더랍니다.
또 영국의 한 동물원의 보노보는 찌르레기 새 한 마리가 우리 안에 들어와서 유리창에 부딪혀 떨어졌는데, 그 새를 나무 위로 갖고 올라가서는 날개를 펴서 조심스럽게 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것입니다. 자기와 전혀 다른 종류의 동물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동물 세계에서 거의 발견할 수 없는 사례라고 하네요.
아, 형제님, 참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그 보노보라는 침팬지는 어떤 면에서 사람보다 낫네요. 그런데 형제님, 창조 공부를 시작하면서 왜 짐승의 지능에 대해서 그렇게 상세하게 말씀하십니까? 무슨 이유가 있으십니까?
예. 실은 형제님께 질문을 하나 드리려고 짐승의 지능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그 가장 머리가 좋은 보노보 침팬지가 사람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물건을 만들어서 팔고 돈을 벌어서 어떤 사람은 부자로 잘 살고 어떤 사람은 가난하게 사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테러를 하고 전쟁을 하고 서로 죽이는 일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인공위성을 만들어서 하늘로 쏘아 올린 다음, 그 위성이 달에도 가고 다른 별 세계의 정보를 정리해서 지구로 보낸다는 것을 알까요? 그럴 리가 없지요. 짐승이 사람을 알고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저 짐승의 영역에서만 사람을 이해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절대자이신 하느님에 대하여는 얼마나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짐승과 사람의 차이와 사람과 하느님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지요. 보더콜리 개는 4살 정도 아이의 지능이 있다고 합니다.
진돗개의 아이큐가 60인데, 돼지의 아이큐는 80에 가깝답니다. 보노보 침팬지는 돼지보다 더 높겠지요. 사람의 지능지수가 평균 100이니까, 짐승과 사람의 지능지수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물론 지능의 분야와 종류가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요.
어쨌든 사람이 하느님에 대하여 생각하고 판단할 때에 사람의 기준으로만 생각하면 하느님의 실체와 실상을 제대로 인식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느님께서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이야기는, 인간 차원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한정된 인간의 지력으로는 동물이 사람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듯이 하느님의 창조 섭리를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차원에서는 이미 있는 것을 이용해서 다른 것을 만들 뿐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신 것입니다.
네, 형제님. 제가 알기로도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실제로 그러한 창조의 능력을 보여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사람이 하느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제한성과 유한성 때문에 하느님을 잘 믿지 못하는 인생들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친히 사람이 되셔서 인간 세상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원래 하느님과 같은 분이셨지만 “하느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습니다.”(필리2,6-8). 그리고 그분은 인간의 모습으로 사람처럼 사셨지만, 종종 신성을 발휘하시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람이 하느님을 믿도록 하시기 위하여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5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은 유에서 유를 창조하신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그 당시 실제로 있었던 음식은 1인분 식사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5천 명이 식사를 한 것은 창조의 능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죽은 자를 살려주시는 일도 하셨습니다. 죽은 어린 소녀를 살리신 적도 있고, 죽어서 상여에 실려 무덤으로 가던 청년을 살려 주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친구 나자로는 죽은 지 나흘이 지나서 썩은 시체가 되었지만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그를 무덤에 불러내시고 살리셨습니다.
이러한 모든 이적들은 골방에서 몰래 숨어서 하신 일이 아니었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공개적으로 하신 일들입니다. 수많은 증인들이 있고, 특히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보고 들은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 놓았습니다. 그것이 성경의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입니다.
4명의 증인들이 예수님의 행적을 낱낱이 기록해 두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기록들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 기록들을 의심한다면 이 세상 역사의 기록들 가운데 믿을만한 것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그러한 이적들을 보거나 듣고도 여전히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향하여 예수님께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사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이적들을 살펴보면, 고의적으로 하느님을 믿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분의 신성(神性)을 의심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의심이 많고 믿음이 적었던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침내 그분이 하신 모든 말씀과 이적을 믿게 되었고, 그 믿음 때문에 목숨까지 바쳐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끝까지 헌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형제님, 발명의 왕이라고 하는 에디슨이 이 세상에 살았었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네, 형제님.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요? 그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형제님은 에디슨을 직접 본 적이 있으십니까? 본 적이 없다면 어떻게 에디슨이 과거에 이 세상에 살았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으십니까?
그야 에디슨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 중에 에디슨을 보았고 그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기록해 놓은 글과 증언을 통해서 믿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그가 발명해 놓은 물건들을 오늘날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에디슨이 발명한 물건이 얼마나 많습니까? 전동 타자기, 백열전등, 전구용 필라멘트, 전구 소켓, 전기 스위치, 영화 촬영기, 영사기, 유성 영화, 전기난로, 토스터기, 녹음기, 라디오, 다리미, X선 투시기, 이런 것들 외에도 많은 물건들을 발명했지요. 에디슨에 대한 글과 그가 남겨 둔 발명품들을 보면 그의 존재를 얼마든지 믿을 수 있지요(2-2에서 계속).
알렐루야! 아멘!
첫댓글 아하! 감사합니다.
임 형제님!
새해를 맞아 하느님의 은총이 풍성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형제님 가정이 두루 무탈하시고, 영적으로 더욱 성숙하는 2021년이 되시기를!
주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윤다니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