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을이면 다가오는 동절기를 건강하게 나기 위해 독감예방 주사를 맞는다.
혹자는 이제 독감예장주사를 맞았으므로 올 겨울 감기가 문제없다고 이야기하는데,방심했다가 감기로 애를 좀 먹을 수 있다.
일반 감기와 독감은 다르기 때문이다.
독감을 '독한 감기' 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감기와는 엄연히 다르다.
감기는 아데노, 리노, 콕사키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상부호흡기인 코나 목의 상부피부에 침투해 일으키는 질병으로
매년 평균적으로 2~4번, 어린이는 6~8번 정도 감기를 앓는다.
감기에 걸리면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픈 증세가 오기 시작하고 1, 2일 뒤 증세가 최고조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4일~2주간 기침이나 콧물, 목의 통증, 발열, 두통, 전신권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잘 먹고 잘 쉬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이에 비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의 증상으로는 1~3일의 잠복을 거쳐 갑자기 섭씨 38도가 넘는 고열이 생기면서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이나 근육통이 생긴다.
눈이 시리고 아프기도 한다.
일반 감기나 폐렴이나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독감은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며 특히 병 약자나 노약자,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위험할 수 있다.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그 모양이 직경 80~120nm의 초 미소한 크기의 당 단백질로 구성된 지질 외피와 RNA 핵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이 바이러스의 핵산구성에 따라 A, B, C 형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독감을 유발한다.
C형도 드물게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증상은 대게 미미하다.
보통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것은 외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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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면 우리 체내 혈액 속에 독감 방어체인 면역세포가 생기며
이는 병원균의 모양을 인식해 바이러스에 들어왔을 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독감이 진행되지 않도록 방어해 준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워낙 다양해 백신을 만들어봤자 별 실용성이 없지만,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한 종류이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평생 한번만 맞아도 되는 폐렴주사와 달리, 독감주사는 왜 매년 맞아야 하는 걸까?
그 이유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겉껍질(표면)변이가 해마다 일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면역지속기간도 6개월에 불과하다.
껍질이 변이된 경우,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한 모양이 인식되지 않는 예방접종을 하면 면역효과가 없을 수도 있으며,
이것이 매년 새로운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다.
독감예방주사는 그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을 갖도록 제조된다.
백신으로 인체가 항체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독감이 유행하기 1~2주 전까지 맞는 것이 효과적이며
따라서 가급적 매년 10말까지 접종을 권장한다.
현재의 독감예방은 예방접종으로 70~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반면 감기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바이러스 침입을 받는다고 모두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발병과정에는 바이러스의 감염뿐만 아니라 침범한 바이러스에 대한 개인별 방어능력이나
급격한 체온변동, 체력소모 등도 주요 원인이 된다.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영양가 있는 음식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등을 잘 챙겨 먹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과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또한 바이러스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집에 돌아오자마자
손발을 씻고 양치를 하는 등 대중접촉에서 개인의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