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인터넷 서점으로 들어갈 일이 생겼습니다. 축하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주 옛적엔 제 주변 사람들께서 축하드릴 일이 생기면 종로서점으로 달려 가 수필이나 시집 또는 소설책을 구입하여 책 표지 뒤 빈 면에 축하를 뜻하는 짧은 축하의 글을 적고 사각으로 된 나무도장에 이름이 아닌 선으로 그려진 누렁이 소 형태의 형장(形章)을 찍어 소중한 마음으로 전달한 적이 많았습니다. 당시는 독서신문을 구독할 정도로 독서 삼매경에 푹 빠져 지내던 시기였습니다. 소형상의 도장을 찍는 이유는 독서란 모름지기 끈기 있게 해야 하는 독서근성을 응원을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잃어버렸던 좋은 뜻을 다시 살리고 싶었습니다. 축하를 기억하며 마음이 가는 두 길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장편소설가 아주 간결한 문체가 빛나는 시집을. 우선 선택한 후 대금을 지불하고 광화문 교보를 직접 방문하여 인수하는 조건을 달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약속된 당일 지하철을 이용하여 광화문역 게이트를 통과한 후 우측 계단으로 붙어 이동하다 좌측 교보문고 입구로 들어 가 책을 찾는 코너로 간다는 동선을 그려 놓은 대로 접근시도하려 하였으나 주말마다 펼치는 시위군중으로 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정차 없이 통과한다는 결정에 따라 파도에 휩쓸려 떠밀리는 것처럼 교보문고에서 멀어져 버렸습니다. 한탄하며 다시 선택한 것은 주소지로 배달이었습니다. 담당 직원과 통화를 하며 그 사정을 전하고 택배방식을 부탁하였습니다. 오랜 회원이라 택배비는 무료인 관계로 이 방법도 부담이 없는 짓인데 직접인수를 택한 것은 바로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예정이 군중 힘에 의하여 변경된 후 택배사를 통하여 이른 아침 일찍 받았습니다. 아주 세련되고 깔끔하게 포장된 책 두 권과 서비스 차원에서 선물 받은 작은 책 한 권도 곁들여 도착하였습니다.
나태주(羅泰柱,1945. 03.12~ )는 우리나라의 시인입니다. 공주교육대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2009년 7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공주문화원 원장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 나태주풀꽃문학관 소속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풀꽃 ⋅ 1.2. 3 /나태주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 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축하의 의미가 오롯이 담긴 마음으로 전할 책을 시집으로 정하고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선정한 이유는 간결함 때문이었습니다. 모퉁이가 아닌 길게 늘어진 길 중간즈음 직사각형 건물 내에 차려진 카페, 일본에서 태동한 빵과 커피와 차(茶)라는 간극의 메뉴가 실용성을 강조하는 도시인들을 감성으로 발 길을 잡는 그런 분위기 카페였습니다. 잠시 차 한 잔을 나누는 기회가 잡혀 넌지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축하의 마음을 전한 후 저에 의도를 전하며 소설과 시, 두 가지 의견을 내고 견해를 기다렸습니다. 단박에 시(詩)라는 단어가 중심에 섰습니다. 시(詩)를 구성하는 두 개의 기둥은 격조와 은유이며 언어의 건축물이 바로 시라고 강조한 사람은 바로 워렌과 위렌이며 하이데거였습니다.
소설책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에게 주고 싶어 선택한 것입니다. 언젠가 자신이 발표한 소설로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이승우 작가의 소설 "사랑이 한 일"을 구매한 것입니다. 기대했던 이승우 작가대신 한강이라는 여류작가가 시대적인 이념을 주제로 한 소설로 노벨상을 받게 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후 이승우 작가의 소설 한 권을 자신에 꼭 선물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된 것입니다. 요즈음 언젠가 스스로 자신을 깊게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노년시기에 접어들면서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저으기 놀란적이 많았습니다. 자존감의 상실이라는 위기에 내몰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스스로에게 마음을 내민 사랑이 한 일이라는 책은 자신만큼 소중한 것도 없다는 깨달음의 기회부여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 생각해 낸 자축의 기회였던 것입니다. 제가 관심 있게 들여다보며 읽어나가면서 접근했던 이승우 작가에 대한 글에서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던 것은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심리적인 묘사가 특출 난 작가의 글을 좋아했던 저는 사랑이 한 일의 소설을 통해 구약의 창세기를 재해석힐 수는 기회를 엿본 것입니다. 우선 이승우작가에 대하여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소설가 김동인 문 학 적 유지를 기념하여 1955년 사상계사에서 제정한 문학상이 바로 김동인 문학상입니다. 대상은 매년 국내 주요 잡지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며, 매년 새로 구성되는 심사위원이 1편을 뽑아 시상하고 있습니다. 사상계사의 재정난으로 1967년 제12회 수상을 끝으로 중단되었다가 12년 만인 1979년 동서문화사에서 인수해서 시상했으며, 1987년부터는 조선일보사에서 시상하고 있습니다. 김성한·선우휘·오상원·손창섭·이범선·서기원·남정현·전광용·이호철·송병수·김승옥·최인훈·이청준·조세희·전상국·오정희·이문열·김원일 등이 받았습니다. 이승우 소설가는 5전 6기 도전 끝에 2013년 제4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승우는 조선일보와 가진 수상 소감 인터뷰에서 “『지상의 노래』는 최소한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이 작품으로 받아서 감사합니다,”며, “나를 치유하기 위해 글을 썼지만, 내 글이 자신을 치유했다는 독자의 고백을 들을 때마다 반가웠다고 합니다. 소설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 무심하다는 생각에 반성할 때도 있지만, 나는 문학을 도구로 하겠다는 생각을 근본적으로 경계한다.”라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소설가 이승우는
1959년 전남 장흥군 관산읍에서 출생, 서울신학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을 중퇴했으며.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 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습니다. 1991년 『세상 밖으로』 로 제15회 이상문학상을, 1993년 『생의 이면』 으로 제1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고, 2002년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로 제15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하여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후 2003년 『심인 광고』 로 제4회 이효석문학상을, 2007년 『전기수 이야기』 로 현대문학상을, 2010년 『칼』 로 황순원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 작가입니다.
이승우 작가가 발표한 사랑이 한 일은 구약의 창세기 다섯 이야기인
창세기 19장 4-8절의 소돔의 하룻밤,
창세기 21장 14-17절의 하갈의 노래,
창세기 22장 1-3절의 사랑이 한 일,
창세기 25장 27-28장, 창세기 27장 1-4절 허기와 탐식,
창세기 28장 10-19절 야곱의 사다리
다섯 가지 성경 속 창세기 시대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심리적 묘사를 심도 깊게 그려낸 소설입니다.. 성경해석여부에 따라 하느님이 지니고 계신 뜻이나 신자들의 선택에도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되므로로 성경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평가는 무엇보다도 신중하고 엄중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작가는 어떻게 하느님과 관계와 인물과 인물의 관계를 어떻게 그려냈는지 살피기 전에 제가 선택한 일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즉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에서 편찬 발행한 성서를 서가에서 꺼내 창세기 편을 다시 읽는 것이었습니다. 이 성경책은 교회법 제825조에 따라 주교회의 2005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이 성경을 한국교회 공용으로 승인하였습니다 성경책 펴내는 말씀 서두에 편찬사 제목으로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로 정하고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 땅에서 복음이 전해지고 이백 년이 훨씬 더 지난 오늘, 우리 한국천주교회는 비로소 우리말 완역신구약을 펴내며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중략, 그리고 말미에 교회는 언제나 성경을 주님의 몸처럼 공경하고 있습니다. 이제 영원히 살아 게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공경하고 읽으며 그대로 실천하여, 우리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더욱 새롭고 힘찬 활력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거룩한 전례와 영적독서를 통하여 여러 가지 성경 공부의 날마다 바치는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깊숙이 스며들 때에 우리의 삶은 더욱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요한복음 1,14) 우리는 이 말씀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 그래서 우린 이 말씀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 신자로 서의 책무입니다. 이 마음으로 신중하게 창세기의 말씀을 오로지 영적 순수함으로 읽고 기도한 후 다시 작가의 문장 속에 숨어 있는 의중을 퍼줄을 맞혀 나가듯 그 속을 산책할 계획입니다. 퍼줄이 완성된 날 그 이야기를 다음에 소상히 적어 두겠습니다. 작가의 이야기처럼 자신에게 사랑한 일도 깨달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적어놓겠습니다
작가는 사랑이 한 일 소설은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받치는 아브라함에 대한 창세기 일화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바칠 것을 요구하는 신이나 그 요구에 순종하는 아버지 대신 그 요구에 의해 재물로 받쳐지는 아들의 심정 속으로 들어 가 이해 할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이해하고 믿으려고 했다 그러니깐 내 번역의 방법은 인간의 마음으로, 즉 소설을 통해 신의 마음, 즉 믿음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었다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무엇보다 사랑은 잘 말해져야 한다 에컨대 말하지 않은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말해져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사랑이 한 일의 소설은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 3대 이야기로서 다섯 편으로 짜여 있습니다. 다섯 편의 단편소설이 연결성을 갖으며 한 권의 장편소설로 변신합니다. 첫 이야기로 소돔이야기로 시작하여 이삭 이야기로 이어지다 야곱 이야기로 소설은 멈춰 서게 됩니다.. 소설의 출발인 소돔의 하룻밤을 읽어나가다 보면 문체의 특이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반복되는 문장이 저변에 깔리고 그 위로 우리가 일상에서 대립하는 개념 사이에서 토론을 통하여 논리를 발전시키는 논리의 변증을 덧 입혀 놓은 것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