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의 악순환*
학교폭력이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제 그 폭력은 사회가 나서 해결하지 않될
수준이 되고 말았습니다. 몹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쩌다 학교와 청소년들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답답합니다.
학생들을 바르게 훈육해야 할 학교는 그 기능을 잃어버린 것 같고
그 책임을 지고 있는 교사들의 한계를 책망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지식과 능력 위주의 교육과 살벌한 입시경쟁에 내몰린 서바이벌 게임 같은
교육현장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학교 폭력을 주목하면서 발견되는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박순진 대구대 교수(경찰행정학과)의 2009년 연구보고서를 보면,중학생 3449명 중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의 49.1%가 가해 경험이 있는 반면, 피해를 당한 적이 없는 학생은 23.7%만 가해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힘이 없어 당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힘을 가지려는
경향이 생기게 되고 자신보다 힘이 없는 학생을 보면 자기도 받은 만큼
돌려주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폭력의 악순환입니다. 마치 먹이사슬을 보는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은 사람만이
사랑도 할 수 있다는 원칙이 확실함을 입증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폭력을 내몰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방법은 사랑뿐입니다.
경찰력을 동원하고 처벌해도 이 악순환이 끊어질 수 없습니다.
참된 사랑을 가정에서부터 나누어 주고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폭력예방법일 것입니다.
‘2012’엔 온가족이 따뜻한 사랑을 더욱 깊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