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요양원
이신경
하얗게 빛바랜 기억속에
흐려진 초점
가물 가물 해 기억 더듬어 보지만
눈앞에 두고도 희미해졌다
헝크러진 실타래는 제 갈곳을 잃어 버렸다
햇살마져 안쓰러워
창 너머 세월은 정지해 있고
치매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는
자식들 말이 없다
주위에서 지켜보는 환우 가족
외면당한 그 시선
이제는 긴 겨울 잠을 준비하고 있는 환우들
누가 이승이 좋다 했는가
차라리 이 세상 오지 말것을
소리없는 푸념 외롭다
2).찔레의 꿈
이신경
개구리도 잠든 정문골에 밤
새벽을 깨우는 빛의 소리
조용히 찾아와 창을 두드린다
파란숲 꿈속에서
새 소리가 창을 열고
하얀 찔례꽃이 기지게 켠다
변하고 싶다
변해야 한다
오늘 이 산골 벗어나서
시장거리에 나서고 싶다
이 정막
이 고독 벗어나서
세상 구경하고 싶다,
꽃이 되고 싶다
프로필
현대문학사조 시부문 등단
한국문협 시분과 회원
송파문협 회원
시성,한하운문학회 부이사장
한국문학비평가 협회 이사
한국창작문학 본상 수상
시가흐르는 서울 월간문학상
한국창작문학 운영이사
보리피리. 한강문학 .불교문학. 창조문학등
월계간문학 다수공저
시집 《물빛 꿰매기》등
카페 게시글
자료2
■.22년 현대문학사조 여름호 원고(시 2편)
이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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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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