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온의 명상이야기 59
우리는 이미 신성한 존재!
이제까지 저는 20년 넘게 명상 수련을 해오며, 몸과 마음을 단련해 왔습니다. 어려서부터 병약해서 병치레가 많았는데, 꾸준한 운동과 체조, 산책, 명상으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나 체험은 확실해서, 알게 모르게 이 변화나 체험에 많이 이끌렸던 것 같습니다. 한때는, 전생은 물론, 미래를 내다보고, 영혼의 레벨을 알 수 있으며, 망자의 혼을 천도하고, 하늘세계를 자유자재로 왕래할 수 있는 도인을 꿈꿨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죽을 날을 알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명상을 하며 죽을 수 있는 도인이 되는 것을 정말로 염원했습니다.
그런데 비교적 근래에서야 그런 도인의 환상을 놓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수련해도 저의 수준에서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정신을 차린 탓인지, 차라리 어떤 신통한 변화를 갖지 않은 게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많은 경우 그런 추구가 참된 도인의 길로 가게하기보다 오히려 망상과 집착에 가까운 삿된 길로 빠지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더 중요한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는 ‘부처’이고, ‘예수’이고 ‘깨달은 자’고 ‘성자’이고 ‘하늘’이라는 것을요! 더 이상 조금도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내 안에 완성되어 있는데, 눈뜬장님처럼 모르고 있을 뿐이라는 걸요. 아무리 평범한 사람도, 심지어 죄를 지은 사람도요!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 평등합니다. 모두 평등하게 신성한 존재들입니다.
도통함이나 신통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미 깨달은자, 신성한 존재라는 걸 굳게 믿고,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신성한 존재가 사는 방식은 어떤 것일까요?
사랑과 자비로 넘치는 삶! 에고를 내려놓고 하늘에 모든 것을 맡기니 지극히 평화롭고, 일없는 삶! 나보다 다른 존재들이 더 잘되도록 축복하는 삶! 지금 여기에서 그런 삶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