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내에는 정서적 고립으로 인해 자살을 시도하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저소득 독거노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과 관련 기관에서의 관심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저소득 독거노인 자살예방 캠페인을 진행하여, 주민들이 노인자살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했다. 그리고 독거노인의 정서고립 및 자살예방을 위한 주민참여 활동을 꾀하기 위해 9월 17일(토) 오후에 <독거노인 자살예방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 독거노인 자살예방 캠페인 진행 논의 -
7월 23일(토)에 청소년봉사동아리 <도란이>와 함께 2011년도 <독거노인 자살예방 캠페인> 진행을 위한 회의를 실시하였다. 전년도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있어, 전년도 활동에 대한 평가를 하며 계획을 세웠다.
진행순서와 방법, 준비물품 등에 대한 회의 진행 후 8월 스터디활동에서 본격적인 준비를 하기로 하였다. 최대한의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실시하기로 하였고, 지역사회참여 인식개선 프로그램인 <복지주니어>에 참가하는 청소년들과 연대하여 함께 진행하기로 협의하였다.
- 도란이 & 복지주니어의 준비물품 제작 -
회의를 통하여 결정 된 사항이 「가두행진팀」과「희망나무팀」을 나뉘어 진행을 하기로 한 것, 각 팀에서 필요로 하는 준비물품들을 8월 13일(토)에 제작하였다. 「가두행진팀」에서 사용되어 질 청사초롱과 피켓, 「희망나무팀」에서 사용되어 질 희망나무와 희망메세지 홍보 우드락이 청소년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 매정한 하늘....우천으로 인한 3번의 연기 -
<독거노인 자살예방 캠페인> 진행을 하고자 했던 8월 19일(금) 당일에 우천으로 연기, 8월 27일(토)도 우천으로 연기, 9월 10일(토)에 진행하기로 했으나 돌풍을 동반한 태풍의 영향으로 당일 우천 취소....
꼭 하늘에서는 캠페인 진행을 방해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우리가 아니였다.
3전 4기의 마음으로 비가 와도 진행하겠다는 굳은 결의가 통했는지, 9월 17일(토)은 비가 내리지 않았고 우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다.
- 문현동 일대에서 진행된 <독거노인 자살예방 캠페인> -
오후 1시부터 캠페인에 참여할 <도란이>와 <복지주니어> 청소년들이 복지관으로 도착하기 시작하였다.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든든한 배를 채웠고, 캠페인 진행을 위해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였다. 「가두행진팀」과 「희망나무팀」으로 나누었고, 각자 맡은 부분의 진행을 위해 준비 및 이동, 정리를 하였다.
「가두행진팀」은 복지관에서 출발하여 우암2동 주민센터, 장고개 일대, 문현4동 곱창골목, 문현 메가마트, 문현2동 주민센터를 거쳐 문현동 국민은행에 도착하는 코스였다. 직접 제작한 피켓과 홍보 우드락, 그리고 홍보 어깨띠를 매고, 홍보 전단지를 챙겨 출발하였다. 주민들이 계시건 계시지 않건,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외로운 독거노인의 생명불씨를 지켜주세요.", "당신의 관심과 사랑이 노인자살을 예방합니다.", "외로운 이웃들을 찾아뵈어, 음식과 선물을 나눕시다."
지나가며 만나는 주민들께 직접 홍보지를 나눠드리며, 노인 자살예방에 관심을 가져달라 부탁했고, 이웃들의 참여를 바라는 <가족보다 가까운 이웃사촌> 홍보지를 배포하였다.
「희망나무팀」은 문현동 국민은행 앞에서 노인돌보미 선생님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주민들에게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였다.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독거노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해주기를 부탁하였고, 작성된 응원 메세지는 희망나무 붙여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160여명의 많은 주민들로부터 희망메세지가 작성이 되었고, 복귀한 「가두행진팀」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주민들에게 알리며 참여를 독려하였다.
- 많은 주민들이 작성해준 희망메세지 -
160여명이 넘는 많은 주민들에 독거노인에게 응원의 희망메세지를 작성해주었고, 희망나무가 넘칠 만큼의 많은 메세지들이 달리게 되었다. 가장 많은 메세지는 "할머니, 할아버지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였고, 그 다음으로 "사랑합니다. 힘내세요"의 의견들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 감동적인 의견들이 있었는데, "어르신들께서 우리 곁에 계시기에 우리는 사랑을 배웁니다. 힘내세요.", "가족보다 더 좋은 따뜻한 이웃들이 더 많이 있답니다. 사랑합니다.", "힘든 상황을 여태껏 이겨 오신 것처럼 더 많은 시간에 힘이 되어줄 미래들이 있으니 힘내세요." 등이다.
주민들의 응원 메세지가 적힌 희망나무는 향후 남구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 붙여져, 독거노인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 <독거노인 자살예방 캠페인>을 마치고 -
위와 같이 청소년들과 함께 한 <독거노인 자살예방 캠페인>은 아무 탈 없이 마칠 수 있었다. 모든 준비물품들을 정리한 후 지게골 복지관에서 당일 활동에 대한 일지를 작성하였는데,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더운 날씨로 인해 힘들어 하였다. 그리고 홍보지 배포를 외면하는 일부 주민들의 시선과 행동에 상처를 받게 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들이 건네는 홍보지를 받으며 좋아하시는 주민의 모습에 힘이 났고, 홍보지를 버리지 않고 정독하는 주민들의 모습에 뿌듯했다고 한다. 수고한다며 격려해주는 주민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희망메세지를 작성해주시는 주민들의 모습에 매우 고마웠다고 한다. 이러한 주민들로 인해 용기를 내어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 진행된 <독거노인 자살예방 캠페인>은 일회성 사업이였지만, 많은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지역사회참여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구실이 되었다고 본다.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주민들이 독거노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기 위한 다양한 매체를 청소년들과 함께 논의하여,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작은 노력들을 기울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