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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비박을 시작하면서 배낭하나 둘러매고 꼭 해보고 싶었던 제주여행~
계획은 한달정도 이곳저곳 다녀보는 것이였으나
9일간의 여정으로 계획을 수정~
그동안 제주에 가면 한라산을 목적으로 다닌듯 하여 평소 가보고 싶었던
내륙쪽 오름과 숲길,제주의 또다른 섬 '우도'를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몰랐던..새로운 무언가를 보는 설레임과 그 설레임을 더해준 5월의 제주향기~
아직도...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생생하다...
May 10. 혼자 타보는 비행기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기차,버스등등 대중교통을 혼자
이용해 봤지만 비행기는 처음으로 혼자 타본다.
공항에 도착하니 기분이 참 묘했다.
티켓팅을 하는데 진에어 항공사 직원이 나를 위아래로
쳐다본다. 첨엔 "날 맘에 들어하나??"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생각은 잠시~ 티켓을 수령하니 이렇게 적혀있다.
"비상구좌석에는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상구문을
열거나 주변장애물 제거를 도울 수 있는
신체 건강한 승객을 모시고 있습니다."
ご,.ごㆀ 내가 신체 건강해 보였나 보다
여하튼 티켓을 수령하고 줄을 서서 비행기에 탑승한다.
(참고로 '진에어' 는 좌석을 A,B,C 구역으로 나누워서
배정없이 좌석에 앉는 방식이다)
비상구 좌석은 3자리~
창가쪽에 앉으려고 재빠르게 줄을섯다. 그런데...
내 바로 앞에 줄서고 있는 커플이 수상했다.
남자친구가 나보다 등치가 컸다. ご,.ご
"에이~ 설마~"하며 탑승을 하는데
역시 비상구 좌석이다. 혼자가는 것도 서러운데
창가쪽도 빼앗기고 닭살행각의 커플옆이라니..ご,.ご
거기다 비행기가 이륙하는데 여승무원둘이 마주보며 앉는것이 아닌가~ 1m도 안되는 곳에 버졋이 두명의 승무원들이 나랑 마주보고있다. 당췌 눈을 어디다 둬야하는지 창가는
커플에 뺏겨 밖을 쳐다보지도 못하고..한시간도 안걸리는데 자는척하기도 이상하고..뭐~ 한번씩 보니 이쁘긴 하고^^
여하튼 눈깜짝할 사이 제주도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후 남이 찍어준 듯 인증샷 날려주시고~
렌트카를 찾아 마트로 향했다.
이틀치 정도 장을 보고 가스도 사고 첫야영지 '협재해수욕장'
으로 네비를 키고 달렸다.
아~ 근데 당췌 이름모를 묘한 향기가 제주시내를 나오자
마자 나기 시작하더니 돌아오는 날까지 그향기에 취해있었다.
혼자지만 마치 옆에 항상 그녀가 있는 듯한 향기가....^^
나중에 물어보니 감귤꽃향기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천혜향 향기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다.
여하튼 향기가 참 좋았다.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사이트를 치고~
마트에서 구입한 소고기랑 간만에 마시는 한라산소주를 마셨다.
(청정제주도 한우 가격이 20~30% 저렴하다)
한라산 소주는 오리지날(흰색)과 새로 출시한 순한맛(녹색) 두가지가 있다.
순한맛 한번 마셔본 후 제주도 있는 내내 오리지날만 마셨다.
한라산 소주는 역시 흰색이다
또한가지 제주도내 식당에서 한라산 소주를 시키면 꼭 물어보시는게 있다. "흰색요? 시원하거요?"
제주도 토박이분들은 한라산소주를 미지근하게 드신단다.
항상 물어보니 시킬때 아에 "흰색 시원한거 주세요~"라고 애기하는게 낳다^^
그리고 한라산 소주의 저 백록담 사진이 어디서 보는 백록담인지는 마지막날 윗세오름에 오르니 알 수 있었다.
다행이 바람은 그리 심하게 불지 않았다.
아무도 없었지만 무섭지도 않았다.
헤드랜턴을 분필삼아 찍어본 사진들~
May 11. 여행의 시작 '오름'
일출도 보고 하루를 일찍시작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났다.
일어나자 마자 내가 잤던 곳을 사진에 담아봤다.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해서 봐주는 센스! ^^y]
빨간텐트,푸른잔디,검은바위,하얀백사장,옥빛바다...하늘만 파랬으면...
내가 렌트한 '마티즈 크레이티브' 혼자고 경차이니까 기름도 덜먹고
무엇보다 하루 렌트비용이 '13,900원'이였다 ^^
날씨가 흐린건 아니였는데 제주도 있는내내 안개가 흐릿하게 껴서 조망은 깔끔하지는 않았다.
남은 소고기와 햇반으로 아침을 먹고~
서둘러 사이트를 정리하고 오늘의 첫 목적지 '금오름(428m)'에 올랐다.
금오름은 제주도의 386개 오름중 유일하게 자동차가 올라갈 수 있는 오름이다.
오름에 오르니 백록담처럼 물이 고여 있었다.
물이 고여있는 곳에 개구리울음 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렸다.
여기서 잠깐!
오름이란?
기생화산 [寄生火山, parasitic volcano]
큰 화산의 옆 쪽에 붙어서 생긴 작은 화산을 말한다. 마그마를 지표로 끌어내는 길이 가지를 쳐서 옆쪽으로 다른 분화구를
이루거나 주화도의 위치가 이동되면서 이루어진다.
오름에 오르면 시계방향이든 반시계방향이든 한바퀴 돌아보면서 탐방을 한다.
데크만 보면 눈이 가는건 나만은 아닐것이다^^
돌로만든 표지판이 주위 오름들을 알려주고~
다음으로 오른 오름은 정물오름(466m)~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측화산이다(고도:466m). 북서쪽으로 넓게 터진 말굽형 화구를 지니고 있다.
서쪽 기슭에는 원추형 알오름이 솟아 있는데, 정물알오름이라고 한다. 기슭에 샘이 있어서 '정물오름'이라 했다고 한다.
다음 목적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용머리해안~ 올레 10코스에도 해당한다.
이번에 확실하게 느낀거지만 제주도 바다는 정말~
바다색...파도소리..바다향기...모래색...등등 모두 다른느낌이였다.
올레10코스를 걸어가신는 분들~
하멜기념관의 배~
점심을 먹기위해 모슬포항의 '홍성방'이라는 중국집에 찾아왔다.
미리 알아보고 간 맛집이였다.
유명한것 해물짬뽕(7,000원)!
꽃게랑,새우,오징어,홍합,각종버섯 일단 보기엔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웠다.
하지만 너무 기대해서 일까~ 맛은 그닥...
점심을 먹고 근처에서 장이 섯다하여 제주에서만 판다는 '자리젓'을 구입하러 시장 구경을 갔다
당췌 먼고기인지...
드뎌 찾아낸 '자리젓' 제주있는 동안만 먹을 요량으로 쪼금만 사려했는데
최소가 5000원치란다 쪼끔만 달라고 하니 한봉다리 담아주셨다 --
고추 모종들~ 그냥 봐서는 어떤 종류인지 모르겠다.
이 나무에서 향기가 많이 나던데...무슨 나무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모슬포항에서 나와 송악산으로 이동중 '하모해수욕장'
제주도는 정말 목적지 외에 이렇게 가다가 설수밖에 없는 곳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이런땐 자전거나 스쿠터여행이 참 매력인데...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해서 봐주는 센스! ^^y]
이거원...텐트칠 곳만 보이니...
송악산 입구 언덕에있는 풀뜯어 먹고 있는 말~
사진을 들이대니 쳐다봐 주는 센스~
언덕위에 있던 이동식 카페~
송악공원~
수학여행온 학생들이 참 많았던 곳~
비슷하게 생긴 동쪽에 '섭지코지'보다 이곳이 휠씬 좋은 것 같았다.
마라도 들어가는 유람선
제주에서 발견한 '호명말' ㅋ 호명형님처럼 사진을 찍으면 눈을 감는다^^
송악산을 끼고 있는 송악공원~ 올레 10코스중 하나로 크게 한바퀴를 돌 수 있으나
중간에 이런 송악산[松岳山]이란 이름답게 소나무가 많은 오솔길이 있다.
말과 소는 지나갈 갈 수 없는 문~ 이런 문이 있다는 건 안에 소나 말이 있다는 것이다.
예전 '추노'드라마 촬영지였던 송악산
오늘 여정을 마치고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간다.
가는 도중 만난 유채꽃밭~ 5월이라 꽃이 진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남아 있는 곳도 있었다.
내륙도로를 타고 고지대로 올라가니 이렇게 방목해놓은 소떼들도 보인다.
이런 소를 보니 제주한우가 급땡겼다 ㅎ
오직 숲과 아스팔트 도로만 있는 제주 내룍의 도로~
서귀포자연휴양림
휴양림안을 차로 돌아 볼 수 있는 곳으로 곳곳에 야영장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유료 6,000원)
물놀이장
오늘 1박을 할 서귀포자연휴양림내 편백나무숲 야영장(제3야영장)
생각대로..아무도 없다...
낮에 구입한 자리젓과 스팸,한라산소주 순한맛으로 저녁을 먹었다.
차도 내차만 보이고...
생각한 것 보다 이곳에 너무 일찍 와버렸다. 저녁을 먹고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해도 해가 지질 않는다...
남은 시간 뭘 할까 하던중 트렉커라운지 체어 놀이를 시작했다.
이름하야 다양한 포즈의 라운지체어 휴식방법~
(순간 나이 37먹고 뭐하는 짓인가....라고 생각도 해보았다 ㅡㅡa)
이래저래 놀다가 일찍 잠이 들어버렸다. 한숨 푹~자고 나니 밤11시쯤 눈이 떠졌다.
해발 700m이상이고 숲안쪽이다 보니 영상9도로 쌀쌀했다.
그래서 바로 컵라면 한사발과 남은 소주를 마시고~
자다 깨서 잠이 오질 않았다...주위는 아무도 없고 조용하고...다른 생각 들지 않게 아이폰으로 '삼국지' 드라마를 봤다.
투비 컨티이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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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 보니 많이 외로웠나 보구나...ㅎㅎ
이제 이틀 밤.....?
아직도 여드레가 남았구나 ...
고생 했다.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준듯...



근데.. 너무 멋지고..
한없이 부럽다...
뭔가뭔가!
따뜻한 사람냄새가 나는것같아요~
출사와 비박 그리고...백패킹~
후기글 잘보고 갑니다.
담에 기회되면꼭 함께 해요 ^^
나도 훌쩍
몇장봣는데 진심 보기 싫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을 호명님과 비교하는건 쫌.. 저 말은 뭐랄까 컨쎕이에요 .. 암말같고요 정말 도도하네요 우훗
리모콘 없으면 힘들었겠다...언능 나머지 쫘~~~악 올려라...
우나 텐트가 탐나네용


멋쥔 여행기












대단하세요 넘 멋집니다 용현님화이팅!
아~ 제주도 멋찐사진 잘보고 갑니다 ~ㅎ
혼자여행 자주 하는 저 이지만 용님의 백패킹 홀로여행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도 단련하여 비박장비모드로 홀로여행
해 볼랍니다. 빨리 보고싶어요. 나머지 8일간여정 .....
음~~~,,사진은 좋은데~ 뭔가 1% 부족한 느낌??,,,
난,,제주도가 아니라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요러케 돌아야지~~,,,ㅋㅋㅋ
넘 멋있고 부럽다
라운지체어의 휴식은 



나의 혼자돌아댕기기 로망은 지리산....
시작부터 돌아오기까지의 홀로산행기 ㅎㅎ
사진을 찍는다는건 혼자라도 심심하지않아좋죠
쉬는동안 나만의 홀로산행기 도전에
힘을 내봅니다...
멋진솔로제주여행기 최고예요 ㅎㅎ
작년에 갔던 제주가 생각 나는군ㅎㅎ
감각있는 사진들 넘 멋지다
혼자 놀기는 프린트해서 주변 꽃같은 색시들 보여 줘야겠다ㅎㅎ 넘 매력적으로 나왔어ㅋㅋ
푸 ㅋㅋㅋㅋㅋㅋㅋ 혼자가면 잼없어 ㅋㅋㅋㅋㅋㅋ 내가 가봐서 알어 ㅋㅋㅋㅋㅋ
좋다좋다좋다좋다좋다.......나도가고싶다
부럽다가 안쓰럽다가.. 그러네....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철저히 혼자셨군요,,,,ㅋㅋㅋ안타깝습니다~ㅋㅋㅋㅋㅋ
안쓰럽다에 한표...그러나,,,,자유로움에 두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