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속지 않기위해 공부한다"는 말씀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일상에서 양의 탈을 쓴 늑대를 가려내는 일이 아닌가 한다.
인간은 내재한 품성으로 보면 인간 내면에 사자도 있고 호랑이도 있고 하이에나도 있고 늑대도 있고 코끼리도 있고 사슴도 있고 양도 있고 쥐도 있고 닭도 있고 돼지도 있다.
물론 자신이 자신을 본것과 타인이 보고 느끼는 자신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문제는 호랑이가 쥐한테 잡혀먹는 경우는 없다. 양이 늑대를 집아 먹는 경우는 없다. 항상 육식 동물이 초식 동물을 잡아 먹는다.
과연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의 사냥감이 되지 않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답은 없다이다. 자연의 원리다. 다만 최소화 할 뿐이다.
요즈음엔 채널이 다양하고 촬영기술의 발달로 적나라한 동물세계가 보여진다. 그런 자료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낀다. 문제는 우리 인간세상도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담담하지만 한편으론 암담하다. 균형이 깨진 자연으로 우리에게 보여지는 동물계의 실상이 아주 비참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인간의 탐욕이 자연계 이상상태를 초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떻든 인간세상도 그 균형을 상실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살기 힘들어 결혼을 포기하고 결혼 했어도 자식을 덜낳거나 않낳고 하루에 스무명 이상이 자살하는 아주 기형적인 나라에 살면서 제정신을 유지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같은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눈에 띄지 않는 더많은 비정상적인 사람들을 생각하면 왠지 공포감 마져 든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아니면 이민을 가야한다.
그래서 살아 남으려면 양의 가죽을 쓴 늑대를 먼저 알아 차려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여지없이 잡혀 먹힌다. 동물계에선 필요한 양 이상은 사냥하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계는 커다란 냉동창고 지어놓고 문이 안닫혀 냉기가 빠져 다 썩어가도 끊임없이 잡고 또 잡아 죽인다. 스위스 비밀계좌 만들어 놓고 비밀리에 비자금을 국외반출도 서슴치 않는다. 이런 사람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고 천연덕 스럽게 나발을 불어댄다. 더 한심한것은 그 나발에 좋아라고 춤추는 무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인간은 보이는 만큼 말하고 행동한다. 공부? 진정한 공부가 무엇일까? 양의 탈을 쓴 늑대를 알아보는 것이 아닐까? 늑대의 수가 너무 많다 . 아마 더 많은 양들의 희생이 있을것 같다. 양의 탈을 벗기지 못한다면 말이다. 그 희생양이 되지 않아야 한다. 최소한 후손들을 위해선 말이다.
그런데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늘상 하는말은 탈을 쓰지 않은 늑대를 가리키며 자신은 절대 늑대가 아니며 저놈만 늑대라고 한다. 탈을 쓰지 않은 늑대는 늑대도 알고 양도 알고 천하가 알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양의 탈을 쓴 늑대 구별법 중 하나는 모두가 늑대인 줄아는 늑대를 가리키며 저놈만 늑대라고 악을 쓰며 외치거나 너 혹시 늑대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을 몰래 잡아 죽여 버리거나 저놈도 늑대와 한패라고 뒤집어 씌우려는 무리라고 보면 아마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상식적으로 모두가 다아는 늑대를 궂이 저놈이 늑대라고 외쳐대지 않는다. 동내에서 내놓은 양아치는 다 알고 서로 피한다. 그런데 뒷구멍으로 드러나지 않게 양아치 짓 하는 놈은 돌아 다니며 다아는 양아치를 열심히 비난한다. 그러면서 다른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으면 너도 그놈편이냐고 다그친다. 그러다 너도 뒷구멍으로 양아치 짓거리 한다며 하고 들이대면 십중팔구 입에 개거품을 물고 어떤놈이 그러더냐고 증거있으면 대라고 니겁을 떨고 그날 부터 자신에게 의문을 제기한 놈 죽일 생각에 몰두한다. 이것이 사실 아닌가?
우리 사회를 잘 한번 들여다 봐라. 혹시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아마 그는 양을 쓴 늑대이거나 탈을 쓰지 않은 늑대 중 하나 일 수 있다.
아니면 늑대편에 서서 먹고 남은 살점이라도 얻으려는 하이에나 하니면 대머리 독수리일 수 있다.
살아가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인간이기에 인간답게 살려는 노력을 해야 인간일 것이다. 늑대짓 하면서 인간이라 믿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은 많은이가 힘들고 불행하다.
양들의 침묵이 아니라 탈을 쓴 늑대를 구별하는 양들의 외침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한다. 그 외침이 천하에 알려질 수 있는 시스탬은 준비되어 있다. 다만 양들의 눈이 밝아져 탈을 쓴 늑대를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 그렇지 못하면 오늘도 내일도 처참한 저들의 사냥이 계속될 것이다.
양의 탈을 쓴 늑대를 저놈은 늑대라고 외치는 용기 있는 양을 양의 탈을 쓴 늑대가 가만 두지 않는다. 양들은 그런 외치는 양을 나서서 보호해야 한다. 침묵하는 양은 그냥 탈을 쓴 늑대의 사냥감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