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이어트중인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화났던 포천 느티나무갈비.. 여행일자 2013년 11월12일~13일 늦가을 두루두루 둘러본 포천여행 1박2일..
하루종일 불어대던 바람은 겨울을 실감케 했다... 추워 춥다 소리가 입에서 떠나질 않았던하루였다.. 이런날에 여행행사가 없는게 다행이다... 다른 직업들도 계절을 타겠지만 여행사는 유독 더 심한대 지금이 그때이다.. 늦가을과 초겨울의 사이에는 단풍도 없고 그렇다고 눈도없는 난감한 계절... 이때는 여행다니는 손님들도 없기에 여행사직원은 뒤늦은 휴가를 보내고 따로 여행을 다녀오곤한다.. 쉬는날에 조금씩 쉬면서 체력을 보충해줘야 4계절중에서 가장 바쁜 겨울을 무사히 보낼수가 있다.. 쉬는동안에는 그동안 하지못했던 여행도 다녀야하고 먹는것도 충분히 챙겨먹어야하는데 얼마전에 다녀온 포천에서 먹었던 이동갈비는 너무너무 맛있어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던 내 의지를 한순간에 꺾어놓고 말았다 난 지금 다이어트 중인데... 다이어트 중인데....
우선 살얼음이 동동동 떠있는 이가 시릴거같은 동치미 국물맛을 보았다... 새콤한게 식욕을 돋궈준다.. 앉아 있기가 무섭게 빨갛게 달군 참숯과 함께 얇은살을 가진 석쇠가 불위에 올라앉았고 고도의 고기굽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익기도 전에 타버린다는데 고기굽기 달인인 오빠가 구어놓으면 옆에서는 젓가락이 바쁘게 움직이고 너무 맛있어서 먹으면서도 화가 나게 했다... 먹으면서도 화가 났던 이유는 난 다이어트를 선언했고 비교적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갈비때문에 한순간 무너져버렸다.. 어느새 내 결심은 그래 오늘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하자..... 로 변해가고 있었다...
커다란 양푼속에 가득 담아나온 양념한 갈비는 4인분이라고 했는데 그양은 어마어마 했다.. 1인분에 무려 6대나 준다고 하는데 남는 장사인지 의심이 갈정도였다... 솔직히 가격이 싸서 맛이나 서비스면은 기대도 하지 않았고 밑반찬 따위도 신경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평범한 갈비집에서 먹었던 그저 평범하기 짝이없는 생각이였던것 이곳은 비주얼부터가 달랐다.. 달지도 짜지도 그타고 닝닝하거나 심심하지도 않았던 양념은 갈비살과 갈비뼈속까지 배어있을거같았다.. 갈비는 뼈에 붙어있는 살이 제맛이라고 하던데 뼈에 붙어있는 살은 조금 더 익혀서 하모니카처럼 뜯어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걸 언제 다먹는담.. 하면서 먹기 시작했던 고기는 눈깜짝할사이에 동이 나고 우리를 사육이라고 하듯 더 주문해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으라는 오빠한테 오빠 정말 미워... 하면서 뼈에 붙어있는 살까지 야무지게 뜯어먹어야 했던 넷이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그럴 맛이였다.. 예전 아는 동생이 했던 말처럼 입에 쫙쫙 달라붙는 그런 맛이다....
고기가 맛있으니 먹는데만 정신팔려버린 바라미..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몇장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먹으면서 모아둔 갈비뼈라도 찍어둘걸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사진은 가끔 거짓을 말할때가 있듯 느티나무 갈비집에 갈비는 어떤맛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궁금증으로 남겨둬야겠다.. 포천에서도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가 심어져있는 느티나무집은 포천 갈비집중에 가장 오래되었다한다..
오래된 느티나무와 오래된갈비집 느티나무집은 포천 여행이 아니더라도 이곳 갈비가 생각나서 조만간 가족들이랑 한번 더 올거같다.... 그때는 고생하고 있는 엄마 아빠에게 직접 고기를 구어서 밥위에 올려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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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난 바람될래..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될래
첫댓글 언제한번 부모님 모시고 다녀옴이 어떨지?
이곳에서 다이어트 정말 어렵지요.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