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몸치의 댄스일기(39)-먼 곳을 갔다와서...다시 시작하는 댄스의 세계
2006. 4. 7
정말 감개가 새롭다.
다시는 댄스를 못하고 그리고 모든 걸 잃어버린 좌절감 비애 회의감 무력함 상실감.
이루 다 할 수 없는 부정적인 단어로 표현해야할 나의 비극적인 인생.
그러나 나에게도 즐거움과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이 남아 있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온갖 고난과 불행 속에서도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고 나를 안도케 할 수 있는 유일한 낙, 그것은 댄스뿐이었다...
위안이 될까 해서 예전에 강습 받던 음악학원에 가서 보관해둔 악기(색소폰-테너)도 잡아보았지만 별로 그렇게 생각만큼 내 마음을 잡아끌지 못했다...
그래서 악기를 처분해 달라고 선생님께 부탁했다. 그 악기를 팔아서 다시 댄스 하는데 투자를 할 계획으로...
세상 바깥으로 나와서 곧장 찾은 분은 나를 댄스매니아로 만들어 주신 사부님 중 한 분이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왈츠 베이직부터 접근했다.
댄스를 할 수 없었던 그 기간이 나에게는 가장 불행하고 고통스런 인생의 한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댄스를 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그 기쁨으로 나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샘솟았다.
곧바로 단체강습의 초보반에 등록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새로운 장소에서 처음부터 시작했다.
왈츠의 스퀘어박스 스텝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첫 날부터 하루에 4시간 정도 그것만 했다.
예전보다는 조금은 다른 감회였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무조건 했는데 이제는 아무리 마음을 비우고 하려해도 그게 잘 되지 않았다.
자꾸 자세에 신경이 쓰이고 정확한 동작을 구사하려고 본능적으로 내 몸이 그렇게 되었다.
내가 연습을 하니까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기 시작했고 수군거렸다. 그리고 어떤 분이 접근했다.
격려와 찬사를 보내왔다.
나는 그런 것이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상대방의 호의를 막무가내로 거절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기도 했다.
댄스연습 과정을 다시 열심히 쓰면서 더욱 활기찬 남은 댄스 인생을 살아가리라 다짐해본다.
그것이 진정한 어떤 분야의 매니아가 아닌가 싶다.
고로 난 진정한 댄스매니아라고 감히 장담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이 글을 쓰면서 [체인징 파트너]를 들으니까 댄스 입문 당시가 생각나서 심금을 울린다.
2006. 4. 7
이조복떡1
혹시 ????님 인가요? 06.04.08 00:33
답글 라인...♡
글쎄...맞는것 같은데...ㅎㅎ 06.04.08 08:52
blue
..혹시 예전 ????님이~??.. 가끔씩 이런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에고에고, 댄스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는지~.. 긍게, 등산도 좋고 골프도 좋고 낚시도 좋고 악기를 다루는 것도 역시 좋고, 사람마다 취미가 다 다르듯이~.. 긍게, 청노루님처럼 악기를 다루는 분들이 넘 부러워서리~..ㅁㅁ....^^* 06.04.08 01:29
답글 Jay Chang
댄스도 무지 좋습니다만 아까운 태너 색스폰을 그만... 그 열정에 갈체를 보내드리고 일가를 꼭 이루실것으로 믿습니다. 06.04.08 04:16
답글 이어도퀸
님의 성격도 무언가에 한번 빠지면 그것이 완벽해질때까지 열정을 쏟으시는가봅니다..무얼해도 잘하게되지요...대충 넘어가는법이없는 성격....맞나요..?^^ 06.04.08 09:09
답글 CBM~
다시 읽는 몸치의 댄스일기...반갑습니다. 청노루님 다시 댄스와 더불어 즐거운 인생 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06.04.08 10:50
답글 정신일
저도 10년 만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작년 여름 부터. 저의 경우 남의 advice에 귀 기우리는 편입니다. 확신이 있으니 충고를 해 주는 것이라 믿고 그 분께 감사하는 겸손한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댄스하는 사람들의`` 배려하는 자세`` 일것이라 생각 합니다만,,, 06.04.08 11:15
답글 靑絲(청사)
어차피 인생은 빛과 그림자... 밝음이 있는 만큼 그늘이 있게 마련... 지금의 순간이야 견딜수 없을 만큼 힘던 시간이나, 지내 놓고 보면 삶의 추억들... 무림으로 컴백하심을 추카드림다ㅗ 댄스라이프도 행복의 길중 하나의 길인바 전체적 균형을 맟춘 댄스생활로 예전처름 즐춤속에서 행복하시길ㄹㄹ 06.04.08 12:54
답글 럭키서울
사나이약속 100회까지..... 님의 댄스열정이 너무나 부럽기만 하군요 다시 시작하는 댄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기원 합니다. 06.04.08 19:22
답글 cbmp
우와~~~ 강변마을님 아니 청노루님 넘 반갑습니다....많이 궁금했었는데.... 06.04.08 20:52
답글 coreaj
아시는 분은 알져~탄로나버렸넹^^ 06.04.09 22:10
이조복떡1
백지에 그림그리듯 새롭게 거듭나십시요~~~~~~~####### 06.04.09 15:41
답글 뜨레비
반갑습니다. 혹 .....어디 편찮으셨었나요? 아무쪼록 건강한 몸으로 즐댄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06.04.09 23:08
답글 하얀그리움
진정한 매니아로써의 열정이 느껴지네요~행복 충만하시길 바래요~ 06.04.10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