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한 느낌을 우선 말하고 싶다. 어찌보면 이 책은 정말 별로고 어찌보면 좋다. 이도 저도 아닌 이 느낌을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난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우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한가지. 제목이다.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라... 첫번째 의문 왜 하버드 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난 1등이라서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하든 1등만 쳐주는 우리 사회에 순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사실 이 책의 저자가 중국인인 것이 아직도 놀랍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딜가나 1등만 쳐주는 건가..) 두번째 의문 왜 굳이 4시 반일까. 이에 대해서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의미는 부지런한 소위 성공한 사람들이 기상하는 시간이 4시~4시 반이라고 들은 기억이 있어 하버드 학생들은 생활패턴을 잘 지켜 생활하고 아침이 있는 삶을 산다는 의미인 줄 알았다.(이건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했던 생각이다.)근데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첫번째 의미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의미는 밤을 잊은 시각이라는 생각이다. 4시 반까지 도서관에 불이 꺼지지 않고 학문에 정진하는 하버드 대학생들을 보며 학문에 불이 타오른 시간으로 4시 반을 택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두번째 의미가 맞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세계 최고라 불리우는 하버드라는 학교에서도 새벽 4시 반까지 학문에 정진하는 뚜렷한 목표성과 열정을 가지고 있으니 그걸 본받으라 노력하라는 교훈을 주고 싶은 것같았다. 하지만 나는 우선 이 제목과 교훈에 약간의 불만(?)이 있다. 우선 내가 할로윈 네트워크를 하면서 하버드 대학교에 교수님을 만날 기회가 생겨 이 책에 대해서 말씀드렸더니 웃으시며 이 책을 쓴 사람은 하버드에 한 번도 와보지 못한 사람일거라며 웃으셨다. 그렇다. 과장이 너무 심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최소 4시간 정도는 자야 사람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4시반까지 열공을 하면 잠은 언제 자는 거지? 제정신으로 하지 않는 공부가 의미가 있나?) 작가는 자극적인 제목을 선정하느라 그런것일 테지만 이것이 과장임을 아는 순간 신뢰도는 떨어졌다. 그리고 한가지 더. 굳이 하버드를 칭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점이다.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들 애기라면 나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그래도 이 부분은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 하버드 교수님들의 교훈을 주는 여러 이야기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럴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좋은 점도 많았다. 북토리를 하면서 읽은 책 중에 가장 감명깊은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보통 한 학기 약 20번의 강의를 하면서 100% 수업만 하는 교수님은 드물다. 학생들이 너무 지루해 한다거나 학과 공부보다 더 깊은 인생의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고 느끼실 때(?) 교수님들은 여담을 종종 하신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 여담을 굉장히 좋아한다. 뭔가 깊숙히 쌓여있는 무언가를 곱게 닦아서 내 앞에 내미는 듯한 느낌이다. 근데 이 책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중심으로 말하고 싶은 바를 말해줘서 너무 좋았다. 하버드에 다니는 학생이 아니라면 들을 수 없는 소중한 강의를 엿듣는 느낌이어서 그런 줄은 모르겠다. 사실 그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교훈은 익히 알고 있지만 우리가 실행하지 못하는 여러가지들이지만 이렇게 다른 루트를 통해 다른 방식으로 들으면 또다른 깨달음이 있어 조금이라도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노력하는 것같다. 북토리의 대부분이 자기계발 서적인 것도 그런 의미인 것 같다. 자기계발 서적이 애기하는 바는 거의 비슷하지만 방식을 달리해서 계속 읽다보면 체화되어 나의 일부가 되는 날이 올 것같다. 센터장님이 그것을 의도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