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오늘 읽을 말씀: 레위기 11-15장
설교본문: 레 11:41-47
설교제목: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위기 1-10장은 제사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성전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방법입니다
11-15장은 정결법에 대해 말씀해주십니다
이것은 삶 속에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정결법에 관한 규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1장은 음식에 관한 정결 규례
12장은 산모의 정결 규례
13장은 한센병(문둥병)에 관한 규례
14장은 곰팡이 문제와 환자가 정결하게 된 날의 규례
15장은 유출병에 관한 규례입니다
이 본문을 해석할 때 쉽게 실수하는 것이 있습니다
1. 유익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
현재도 정결법을 지키는 것이 유익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정결법을 주신 주된 이유를
건강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특히 음식법에 대해서 그런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피가 섞인 순대를 멀리하는 등
엄격한 생활을 합니다
하나님은 생물을 4가지로 분류하셨는데
그 중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구분하여 가르쳐주셨습니다
1)땅의 짐승: 굽이 갈라지고, 되새김질하는
짐승들은 먹을 수 있습니다
2)물고기: 비늘이 있고 지느러미가 있는 것은
먹을 수 있습니다
3)새: 먹지 못하는 것들을 말씀하셨는데
시체를 먹거나, 수영을 할 수 있거나,
사막이나 동굴에서 거하는 종류들은 먹지 못합니다
4)곤충: 뛰는 곤충은 먹을 수 있습니다
만일 이것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면
예수님께서 다시금 반복해서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것이 구원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바울도 율법은 그림자이며 참되신 그리스도를 통해
다 성취된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생물들을 살펴보면 중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생물들의 특징을 함께 가졌거나
고유의 특징을 잃은 것입니다
곤충의 일반적 특징이 뛰는 것인데
포유류처럼 기어서는 안 됩니다
물고기의 특징은 비늘을 가진 것인데
비늘이 없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그런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심으로써
참과 거짓이 섞이고,
여호와신앙과 세상의 신앙이 섞이는 것을
부정하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신 것입니다
게다가 중동 지역은 돼지가 흔한 음식이었는데
이스라엘은 돼지를 먹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인은 이방인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규례를 통해 이스라엘을
세상으로부터 구별시키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규례들을 통해 먹고 사는 모든 순간에도
거룩함을 기억하게 하셨듯이
우리도 모든 순간에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사는 것으로
이 말씀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2. 행위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
유대인들은 이 정결규례를 문자 그대로
지키는 것만 신경을 썼습니다
베드로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정한 음식을 먹으라고 하셨을 때도
자신은 먹을 수 없다고 완강하게 거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셨다고 말씀하셔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라”, 혹은 “하지 마라”고 명하신
말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고
“왜 그 말씀을 하셨을까”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기 떄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말씀을 지키는 자들은
그렇지 않은 자들보다 우월함을 느낀 것입니다
제자들이 안식일에 배고파서 밀껍질을 까서
먹었다는 이유로 고발하는 것이
종교지도자들의 태도였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보면
죽어가는 환자도 구하기를 꺼려했는데
혹시나 돕는 중 상대가 죽으면
시체를 만져서 부정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특정한 자를 우월하게 만드시려고
이런 법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규례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세상으로부터 구별하신 것은
먼저는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기억하게 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더 겸손하게 나아가게 하기 위함이며
둘째는 세상에 거룩함을 비추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어디에도 스스로를 높이고, 자랑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규례를 통해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데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규례를 지켰다고 해서
우리가 하나님과 같이 거룩해질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어떤 의미로 우리를
‘거룩하다’고 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이후에
율법을 주시고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때 주의 말씀을 따라 살 수 있습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하신 은혜를 경험한 후에
주님을 닮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 말씀을 근거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거룩해지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벧전1:22)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얻은 자는 하나님 마음은 모르는 채
기계적으로 말씀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삶은 주님과 아무런 소통이 없는 삶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생명을 얻었다면
그에 대한 감사와 기쁨 가운데 진심으로 주를 좇게 됩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을 알아
그 은혜에 반응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되며,
그럴 때 그를 거룩하다고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사랑하여
주님을 더 깊이 만나기를 원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하나님 안에서 거룩함을 입은 자”가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