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노금지단맥제2구간종주
살껍질을 뭉개버리는 햇빛아래 이름없는 봉우리들을 넘고넘어 구3번국도 당대고개를 내려가는 길은 엄청나게 어렵고 신3번국도를 내려갈수도 없고 내려가더리도 높은 중앙분리대와 고속도로처럼 달리는 자동차 때문에 건너갈수가 없고 만약 건너가더라도 어디를 보아도 절개지절벽이라 오를수 없어 막판 약2km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끝내기를 거부하고 합수점으로 가 역으로 올라 답사를 완성하다
사람이 게을러빠져서 지난 여름에 다녀온 산행기를
해가 지난 이번 겨울에서야 답사기로 올리오니
답답한 겨울 거창의 수수한 산줄기 초록 세상을
부족하나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무풍 거창
영진5만지도 : 381, 405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가야기맥이 백두대간 초점산에서 분기하여 흐르다가 김천시 대덕면 거창군 웅양면 고제면의 삼면봉인 △877.2봉(왕암)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땀내기재 임도(730, 1.2)-구름재(690, 1.4/2.6)-매봉산(810, 0.5/3.1)-송지송산고개(660, 0.8/3.9)-소지재(△801.8, 0.7/4.6)-군암고개(730, 0.9/5.5)-군암재 도로(고웅고개, 610, 1.2/6.7)-719.8봉(0.4/7.1)-△721.3지점(0.3/7.4)-776.5봉(0.7/8.1)-760봉(0.9/9)-노현(680, 0.7/9.7)-고제면 웅양면 주상면의 삼면지점(710, 0.5/10.2)-노금지재(△718.6, 0.1/10.3)-595.7봉(2.1/12.4)-누룩재(유령고개, 550, 0.4/12.8)-△598.9봉(면경계점 끝, 1.4/14.2)-신촌고개 도로(390, 1.5/15.7)-△435.7봉(1.2/16.9)-구3번국도 당대고개(260, 0.8/17.7)-신3번국도 신당대고개(270, 0.3/18)-464봉(0.9/18.9)-442.7봉(0.4/19.3)을 지나 봉황대마을 동쪽 2번군도(220, 0.6/19.9)를 지나 가야기맥 국사봉이 발원지인 계수천이 백두대간 초점산이 발원지인 황강을 만나는 곳(220, 0.1/20)에서 끝나는 약2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기나긴 산줄기에 산이름이 하나도 없어 도면상 처음에 나오는 구덤재의 이름을 빌려 구덤단맥이라 하였으나 답사결과 그 산줄기에 있는 산들은 예사 봉우리가 아닌지 전부 재로 끝나며 그중에 제일 인지도가 높은 봉우리가 노금지재이며 이정목에서는 그 밑에 있는 고개이름을 지칭하기도 해 혼란스럽기 그지없도다
[가야]노금지단맥궤적4
[가야]노금지단맥궤적 마지막 부분 참고자료
진행경로
거창군 웅양면 죽림리 유령마을-누룩재 십자안부-591.4봉-610봉-610봉-570안부-599.9봉-송천휴게소 갈림길-450.6봉-내오신촌고개-435.7봉-구당대고개-신당대고개-동도평마을-주상면사무소-주상초교-신3번국도도평IC-봉황대마을-합수점-2번군도 축대-442.7봉-454봉-진주강씨납골당입구 2번국도
등로상태
유령마을 과수원에서 올라가는 길은 4급 좋은 길이며 이후 송천휴게소갈림길까지 좋다가 5급길로 바뀌고 내오신촌고개를 지나 435.7봉까지 길 흔적으로 가다가 이후 길없는 개활지 죽이는 능선으로 내려가 이후는 답사불가지역으로 합수점까지 도로따라 갔다가 역으로 올라가다 다시 뒤돌아 2번국도까지
독도 등 주의사항
435.7봉에서 구당대고개 내려가는 경로와 신당대고개에서 동도평마을 내려오는 방법 조심
언제 : 2022, 07, 02(토) 맑음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거창군 웅양면 죽림리 유령마을 누룩재길로 어제 내려온 그 경로를 그대로 따라서 누룩재로 올라 어제 하고 난 나머지구간을 이어가 구3번국도 당대고개로 내려와 신3번국도 신당대고개에서 더 이상진행불가라 뒤돌아가 주상면소재지를 한바퀴 돌아 이산줄기가 끝나는 합수점에서 역으로 왕복하여 답사를 완성하다
왜 :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구간거리 : 9.6km 접근거리 : 1.4km 단맥거리 : 7.2km 기타거리 : 1km
구간시간 12:30 접근시간 0:40 단맥시간 5:50 기타시간 1:05 휴식시간 1:45 잠잔시간 3:10
아침5시10분부터 산행시작 17시40분까지 12시간30분 (휴식시간 잠잔시간 포함)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GS편의점에서 얼음물 찾고
4시30분 예약한 택시를 타고
어제 내려온 거창군 웅양면 죽림리 유령마을까지 가서 : 5:10
도로다라 오르다 과수원길로 잠깐 들어가 산으로 올라가는 길로 올라서면
우쪽 뚫을곤(丨)자의 나무들이 줄을 맞추어서 도열한 곳으로 잠깐 가면
좌쪽 산으로 올라가는 4급 좋은 묘지능선으로 오른다
산길로 바뀌고 어제 내려온 그길을 그대로 한동안 오름짓 끝에
어제 탈출한 이정목이 있는 누룩재에 이른다
약1.4km 40분 걸렸다
540, 1.4
누룩재(오류유령고개) : 5:50 6:05출발(15분 휴)
591.4봉(1.9) : 6:25
610봉 : 6:35
610봉(2.4) : 6:40 6:50출(10분 휴)
ㅏ자길 이정목에 그리로 내려가면 노금지3.1이라는데
아무리 찾아도 그런 동네는 지도에는 없다
직진하면 송천휴게소2.4
ㅏ자길 : 6:55
ㅏ자길로 잠간 계곡으로 내려가다가 능선으로 붙어서 오르면
"무풍460 1988복구" 삼각점이 있는
△599.9봉 : 7:00 7:05출(5분 휴)
Y자갈림길 너무 졸려서 20분을 자고 일어선다 : 7:15 7:35출(20분 잠잠)
우쪽으로 내려가다가
이정목에 그리로 내려가면 송천휴게소1.2
송천휴게소 갈림길 : 7:40
450.6둔덕을 넘어 : 7:55
안개 자욱한 몽롱한 능선을 가늠하며
지독한 가시풀밭 지롤같은 곳으로 내려가
좌쪽 신촌마을 우쪽 내오마을로 내려가는
신촌내오고개 1차선포장도로에 이른다(390, 4.4) : 8:05
길건너 절개지 끝에서
가시풀 잡목 붙잡고 통사정을 하며
박박 기어서 절벽을 미끄러지지않고 용케도 올라
450봉 : 8:20 8:40출발(20분 잠잠)
사정없이 내려가 380안부까지 떨어졌다가
오르면서 ㅜ자능선이 나오면 좌로 시나브로 올라
묘2기가 있는 440봉 : 9:15
기판에 "무풍401 1988복구" 안내판에 "해발435m"라는
삼각점이 있는 435.7봉에 이르러
아침+점심을 김밥+자두를 찬물에 밥말아 먹고 일어선다
△435.7봉 : 9:20 10:20출(1시간 휴)
거리상으로는 거의 다온 상태라
제대로 햇볕을 버티기만 하면 잘하면
두어시면 산행이 끝나고
일찌감치 서울행 버스를 탈수 있을 것이라고 지금은 철떡같이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기대뿐이고 제대로 된 산행은 여기까지다
그 다음부터는 개활지를 내려가는데
내려꽃치는 햇볕이 완전 죽음이라
수시로 얼음물을 마시며 진행하는데도 햇볕은 이길수가 없어
온몸이 걸레쪽이 되며
노출된 팔이나 목덜미 등은 햇빛에 거의 살이 익어서
밀면 살껍질이 밀려서 벗겨질 정도다
거기다가 졸립기는 왜그리 졸리는지
그늘이 있어 쉬자고 앉았는데 늘어지며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면
(1시간30분 잠잠)
(20분 잠잠)
몇시간이 흘러가 있고
또 수시로 드러누워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면 또 몇시간이 흘러간다
(1시간 잠잠)
아무튼 그래도 무지하게 어려운 능선을 잘 가늠해서
헤매지 않고
구3번국도 당대고개에 이르고 : 13:25
길건너 무조건 치고 오르면
드디어 거대한 3번국도 절개지벼랑위에 서게 된다
고개이름이 당대고개라 그런지
도로를 댕강댕강 잘라서 온천지를 절개지 벼랑을 만들어놓아
걸어서는 어떻게 해볼수 없게 만들었다
벼랑을 내려가더라도 중앙분리대가 높아서 건너갈수 없고
건너가더라도 절개지절벽을 오를수가 없다
여기서 좌쪽으로 신3번국도를 건너걸 생각을 해야하는데
도저히 뜨거운 햇빛과 가시풀 등을 헤치고
둔덕을 하나 넘을 용기가 나지않아
우쪽으로 절개지가로 시니브로 내려가 평장묘지에 이르지만
건너갈 길은 그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한참을 도로변으로 진행을 해
우쪽 상도평소류지를 지나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상도평마을 한가운데를 진행해 다시 구3번국도에 이른다
농협을 지나 주상면사무소 삼거리를 지나며
이런저런 음식점들이 있어 칡냉면을 시켰으나 오늘은 안된다네요
이런 불볕더위에 뜨거운 음식은 먹기싫고
아무튼 죽을 맛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주상초교를 지나
고가로 달리는 신3번국도 도평IC에 이른다
이후 도로따라가며 산으로 붙을수 있는 길을 꼬나보며 갔으나
봉황대마을 다가도록 길 흔적도 찾지 못하고
봉황교 삼거리를 지나
2번군도변 국사봉이 발원지인 계수천이
초점산이 발원지인 황강을 만나는 곳에 이르면 민가가 있다
230
계수천 황강 합수점 : 14:15 14:30출(15분 휴)
도로따라 잠깐 가면
민가 골목길로 들어가는 입구 축대를 보면
돌출돌계단이 축대로 올라가고 있다
아마도 묘지 오르는 길일 것이다
지금까지 붙을 곳을 찾지 못하고 결국은 합수점까지 왔으므로
그냥 했다고 하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은 수시로 잠을 자며 진행했어도
시간은 시간대로 남아돌고 해서 역으로 진행해 왕복하기로 하고
그 돌출된 돌계단인지를 서서 오르려고 보니
중심이 안잡혀 서서는 못오르겠다
결국 복복 기어서 붙잡고 오르면
지독한 풀밭이라 참고 오르면
자손이 버리고간 묘가 있고
아마도 그 묘 후손들이 그 돌기둥을 설치한 것 같은데
하는김에 조금 넓게 설치했으면
붙잡고 쇼는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길은 없지만 그럭저럭 올라갈수는 있는데
돌축대묘부터 능선으로 길 흔적이 나오고
급경사라 뒤로 넘어지지 않도록 엄청 조심하며 기어 오른다
어느 정도 오르다보면
바로 좌쪽에서 올라오는 4급길을 만나서 오르는데
길은 흐지부지되어 나중에는 5급길로 변하고 만다
출무성한 묘터인 442.7봉 : 16:30
457.9봉까지 갔다가
더가 보았자 신3번국도변으로 내려갈수도 없으니
더갈 필요를 못느끼고
올라온 그대로 뒤돌아 내려가다가
마지막 돌계단을 붙잡고 쇼를 해야하는 것이 싫어서
좌쪽으로 내려가 드너른 풀밭에서 고생좀 하며
진주강씨 납골묘를 지나
나중에는 과수원내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
2번군도변 포장 약간의 공터에 이른다
230
2번군도 : 5:40
그후
마지막 남은 물로 수건샤워를 한다
누가 보나마나 안할 것도 아니라
벌거벗고 앉아 물수건으로 찌든 땀을 대충이라도 닦아내니
그맛에 산에 온다는 이야기도 아주 틀린말은 아니더라^^
그리구서 거창택시를 불러놓고
남아있던 소주로 남아있던 포도를 먹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운지
어느 젊은분이 길을 가다가 일부러 내옆으로 온다
그늘있는 곳에서 션한 얼음물에 소주 한잔 포도 한알먹는
내가 부러워서 옆에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어 다시 힘차게 도로따라 걷는다
이분은 하루종일 도로따라 걷는 것이 전문이란다^^
예약한 택시가 오고
ㅎㅎ이제부터는 곱지않은 집에가는 여정이다
일단 거창버스터미널로 가보니
남부터미널 가는 막차는 이미 떠나가버렸고
김천 대구 가는 차편을 보니 대구가는 차편이 바로 있어 집어터고
대구 서부정류장에 내려주니 동대구역까지 전철을 타고 이동한다
동대구역에서 내려 서울역가는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24시를 넘기고 말았다
뭐가 이쁘디고 반갑게 맞아주는 마눌
홀라당 벗겨놓고 면밀한 수색작업을 펼쳐
드디어 은밀한 곳에 숨어서 피를 빨던 진드기 한 마리 체포하여
즉석 거열형에 처하고
햇빛에 짓이겨져 껍질이 까진 오른쪽어깨
목주변이 햇빛에 그을려서 생긴 넓은 띠같은 상처
옷가지에 마찰로 인한 사타구니 붉은 반점과
배낭 밑구녕과 맞닿는 등짝 헐은데 빨간약과 마데카솔분말을 바르고
오래간만에 마눌표국수로 하산주 한잔하며
지난했던 이틀간의 이야기를 한다
그 옛날에 같이 다녀서 누구보다 더 잘 알아들으니
그러니 산행의 동반자요
집사람이고
내사람이 아니겠는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물들어갈까보아 샤워도 제대로 못하는데
더위는 살짝 먹었지 상처는 쓰라립지
목줄기(승모근)은 뻣뻣해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지
머리통은 간지럽지 눈은 동태눈알이라 모든 것이 흐릿하게 보여
컴작업하기도 힘들지 하여간 죽을 맛이다
거기다가 병원이 줄줄이 예약이 되어있고
약속이 연이어있으니 다음 산행은 언제나 가려나
이번에는 제대로 남은 지리산 산신령님 한분 만나뵈러 내려가야하는데
이러구러 시간만 축내고 있으니 이를 어쩌면 좋은가
그 사이에 발이 2번이나 부어올라서 이만보걷기를 두 번이나 했고
이글을 쓰는 오늘부터는 오른쪽 무릎이 갑자기 움직이면 아프기 시작한다
죽을맛이다 악마의발톱을 바르고 좋아지기를 기다리지만
그게 치료약이 될수 없으니 문제로다
이 증상은 보통 오랜산행 도중 나타나기도 하지만
산에 갔다온지 벌서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무런 사전예고 없이 이리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이럴때도 참으면서 걸으면 괜찮아지는데
이렇게 집에 가만히 있다가 증상이 나타나면
등산을 하기 위해 산으로 간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 그것이 문제로다
암튼 모든 산행하시는 산님들의 안전산길과
나같은 움직이는 종합병동인 산꾼의 안전산길도
보호해 주시길 바라나이다
[가야]노금지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