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혜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위한 提言
작성 : 제146대 殿참봉 김상조
(2018.08~2020.08봉직)
[들어가면서]
숭혜전의 역사를 기록하는 공식 기록문서 또는 책으로는 근래에 들어와서는 『숭혜전지』가 유일한 공식 기록물이다. 『숭혜전지』 속에는 숭혜전의 역사와 享祀 기록들이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史實의 결과만 실려 있고, 그 과정이나 경위 등은 제각각 의견이 달라 소홀이 되는 경향이 있을뿐만 아니라 서로가 토의하다가 주의주장이 맞지 않으면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보아왔습니다. 따라서 숭혜전의 역사를 객관적이면서 체계적으로 史實에 입각한 기록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2018년도판 『숭혜전지』는 여러번 수정을 加하여 「正誤表」를 만들어 배포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제언1] 숭혜전 사무국소속 學藝士 보직.
숭혜전에서 일어나는 역사적 행사인 享祀는 당시의 時叅奉이 주관하고 증경참봉 단체인 ‘숭목회’와 ‘경주김씨종친회’가 인적지원 및 행사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또한 숭혜전김씨화수계(花樹稧)가 제향비를 대부분 지원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는 행사의 기록물들이 30년간 모아서 숭혜전지를 발간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내용을 확인 및 첨삭하고 검토할 수 있는 學藝士제도를 두어 성손(姓孫)으로써 마땅히 해야할 일이지만 조사발굴로 인해 발생하는 실비를 지급해서라도 원활한 기록을 유지해야 합니다.
[제언2] 숭혜전지 편찬위원회 구성
고려나 조선의 역사의 기록물중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 왕조실록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숭혜전의 역사도 올바르게 六何原則에 입각하여 사실을 기록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즉 (가칭) 숭혜전지편찬위원회를 결성하여 그때그때 기록을 검토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여야 합니다.
[역사 기록 비교표]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실록이 편찬되었다. 고려시대에 비로소 역사 편찬 기관으로 사관(史館)이 생겨나고, 여기에 감수국사(監修國史) · 수국사(修國史) · 동수국사(同修國史)· 수찬관(修撰官) 등 겸직의 감독자가 임명되고, 전임(專任)의 직사관(直史館) 4인이 있어 시정(時正 : 당시의 일을 바르게 함)의 기록을 담당하였다. 실록의 편찬 작업은 사초(史草)라 부르는 사관(史官)들의 기록이 가장 기본 자료였고, 여기에 여러 관청의 기록물을 참고하였다. 사초는 춘추관에서 매일 기록한 시정기(時政記)와 춘추관 소속의 관리들이 개인적으로 기록한 문서를 스스로 보관했다가 실록 편찬의 시기에 납일 기일이 정해졌다. 이를 숭혜전과 비교하여 아래 비교표를 참고로 설명하겠습니다.
순서 | 王朝實錄 제작과정 | 숭혜전지 제작과정 |
기초자료 | 명 칭 | 기초자료 | 명 칭 |
1 | 史官의 기본자료 작성=史草 | 초초(初草) | 시참봉의 향사 및 殿陵일지기록으로 기본자료 작성=草案 | 초고(草稿) |
2 | 보완 : 관청의 기록물 | 보완 : 증경참봉의 간증 및 경험 보완 |
3 | 두 번째 원고 | 중초(中草) | 매년 발생한 사실 기록 | 중초(中草) |
4 | 중초의 재수정으로 문체 다듬기 | 전참봉 주관하에 學藝士 및 원로 曾經. 時참봉들이 보완 |
5 | 최종 완성 | 정초(正草) | 學藝士의 최종 수정작업 | 정초(正草) |
6 | 실록편찬위원회 | 왕조실록 완성 | 숭혜전지 심사위원회 | 崇惠殿誌 發刊(발간) |
사초는 춘추관에서 매일 기록한 시정기(時政記)와 춘추관 소속의 관리들이 개인적으로 기록한 문서를 스스로 보관했다가 실록 편찬의 시기에 납일 기일이 정해졌다. | 숭혜전지는 每年祭享행사를 기록한 시참봉일지와 숭혜전 증경참봉 및 시참봉이 개인적으로 기록한 문서를 유지하다가 매년말 편찬위원회에 제출하여 토의와 토론을 거쳐 확정한다. |
[제언3]
우리는 역사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따라서 왕조실록의 경우를 보면 왕의 생존시에 史草를 기록을 유지하였다가, 왕이 돌아가시면 廟號와 더불어 저명한 선비학자들로 구성된 ‘실록편찬위원’들이 先代의 실록 작업에 착수합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史草 때문에 1498년(연산군 4) 무오사화가 일어나는 큰 혼란이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비추어 보더라도 『숭혜전지』를 발간하는 그 해당연도의 참봉들이 미리 준비해둔 자료가 없으면 자료의 부족을 이유로 역사의 첨삭(添削)에 부실해 질 수 있으므로 매년 기록하여 준비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2018년 11월에 발간한 『숭혜전지』의 전지편집위원(殿誌編輯委員)명단의 10여명도 최선을 다하셨지만 30년후에 어떻게 조명이 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공명정대(公明正大)한 기록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나가면서]
숭혜전은 신라 천년의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지 못한 사실(史實)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정사(正史)라고 하는 『삼국사기』, 야사(野史) 『삼국유사』 등이 있으나 신라 천년의 역사를 모두 서술한 것은 아닙니다. 비록 지금은 보잘 것 없는 기록일지 몰라도 현재의 참봉들이 적극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누가 기록할 수 있겠습니까?
숭혜전의 참봉들은 역사의 기록관이며, 산 경험자들이며, 보완자(補完者)로서 학예사(學藝士)의 직위를 두어서 올바른 역사를 검증해야 하겠습니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존재는 작지만 후대에 평가는 어마어마 존재가 될 수 있어 그 얼마는 커다란 중책을 맡고 있습니까? 이러한 자부심과 노력으로 우리 참봉들은 숭혜전에서는 역사기록관이요, 개인적으로는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끝으로 여기에 제언하는 내용은 개인의 생각이며, 찬동하시는 종친 여러분들의 숭혜전 학예사 보직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서 남겨주시면 많은 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學藝士(학예사) :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객을 위하여 전시회를 기획·개최하고, 작품 또는 유물을 구입·수집·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 또는 그 직업을 가리킨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서 자격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숭혜전에서는 숭혜전의 유물 발굴과 기록유지 및 역사기록물, 享祀기록물, 숭혜전의 보수관리, 숭혜전의 발전을 위한 헌성금명단 유지관리 등등 시참봉들이 기록하는 모든 기록을 유지 보수하여 30년후에 올바른 역사기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2021년 2월 26일(정월대보름)
흥덕왕릉 望분향례를 마치고
석전 김 상 조(010-6234-5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