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소망과 하늘에 간직된 기업
베드로전서 1장 3절부터 6절의 말씀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어진 놀라운 은혜와 소망을 선포합니다. 이 말씀은 고난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하늘의 위로와 영원한 확신을 전하며, 신앙의 여정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도록 힘을 줍니다.
3절은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기에, 우리는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산 소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산 소망"이라는 표현은 살아 있는 희망, 곧 시간이나 환경에 의해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희망을 뜻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단순히 인간적인 바람이나 일시적인 위안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4절은 우리가 하늘에 간직된 기업을 이어받는다는 약속을 전합니다. 이 기업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축복입니다. 세상의 부와 명예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거나 가치가 변질되기 쉽지만,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기업은 변함없이 완전하며, 우리를 위해 하늘에 안전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 여정이 단순히 고난과 시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증입니다.
5절은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믿음으로 사는 우리는 말세에 나타날 구원을 받기 위해 하나님의 손길 아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붙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에 근거한 것입니다. 이 진리는 신앙의 여정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를 지탱하는 든든한 기초가 됩니다.
6절은 현실적인 시련과 기쁨을 동시에 언급합니다. 삶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시험과 고난을 경험하며 잠시 근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고난은 우리를 낙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늘의 소망과 하나님의 구원을 더욱 간절히 바라보게 만듭니다.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라는 선언은 성도의 삶이 고난 속에서도 기쁨으로 충만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믿음과 소망의 방향을 분명히 제시합니다. 현재의 어려움이 아무리 커 보여도, 하늘에 간직된 기업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바라볼 때 우리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 삶의 확실한 근거가 되고, 영원한 소망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는 것입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기쁨을 잃지 않고 산 소망을 붙드는 삶.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영광의 자리로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을 체험하는 여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