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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잠언25장1~14절
제목 : 신하가 가져야 할 지혜
잠언의 내용을 분해하면
솔로몬의 제1잠언집(1:7~9:18),
솔로몬의 제2잠언집(10:1~22:16),
지혜로운 사람들의 제1잠언집(22:17~24:22),
지혜로운 사람들의 제2잠언집(24:23~34),
솔로몬의 제3잠언집(25:1~29:27),
아굴의 잠언(30:1~33),
르무엘의 잠언(31:1~9)
현숙한 여인에 대한 노래(31:1~31)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솔로몬의 제3잠언집(25:1~29:27)에 속합니다.
표제어의 의미는
첫째, 25-29장에서 진술되는 내용은 솔로몬의 통치시대 때에 솔로몬이 기록한 내용을 근간으로 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둘째,솔로몬의 기록을 근간으로 하기는 했으나 히스기야 시대 때,
그의 신하들에 의하여 그 내용이 좀 더 체계적이고 주제 중심적으로 재편집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재편집은 왕 히스기야의 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25-29장의 내용 구성을 살펴보면 주제 중심적 재편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7절은 왕과 그 신하를 위한 교훈,
26:1, 3-12은 어리석은 자를 위한 교훈,
26:17-28은 악을 행하는 자를 위한 교훈으로 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신하가 가져야 할 지혜’입니다.
신하는 왕 앞에서 겸손해야 하고, 싸움을 조심해야 하며, 경우에 맞는 합당한 말을 하고 지혜로운 가르침을 잘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은혜 받으시기를 소원합니다.
1. 하나님의 영광과 왕의 영광(1~3절)
1)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요(1절)
“[1]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요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니라”
솔로몬의 잠언임을 선포합니다.
그렇지만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왕상4:32에 “그가 잠언 삼천 가지를 말하였고 그의 노래는 천다섯 편이며”라고 밝힙니다.
이 잠언 중에서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편집한 모음집으로, 신하가 가져야 할 사명과 소양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줍니다.
왕 궁에서 편집한 잠언이기 때문에 왕권에 대한 교훈이 가장 먼저 등장합니다.
2)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2절).
“[2]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
성경에서 하나님과 왕은 동일한 맥락에서 언급되기도 하나,
본 절에서는 대비적 개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라는 말은
하나님의 본성이나 그 깊으신 뜻 그리고 그의 우주 통치 방법, 의도 등이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것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신 29:29;사 45:15).
*신29:29 “감추어진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원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사45:15 “구원자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성경을 보아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뜻은
풍유, 비유 등에 가리워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님은 어떤 자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감추어져 있다고 말씀하심으로써 계시의 제한성을 암시하신 바 있습니다(마13장'씨뿌리는 비유'참조). 어떤 학자는 하나님의 이 속성에 관해 이렇게 소견을 적고 있습니다 :
'그 존재의 속성, 의도 등이 모두 알려져 있는 하나님이라면 그 하나님은 더 이상 경배의 대상이 아닐 것이다'(McKane).
반면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라”고 하는데 여기 '살피는'에 해당하는
'하르코'는 '비밀을 밝히는 것', '연구해서 찾아내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왕이 갖추어야 할 자세를 가리키는 말로서,
왕은 국사(國事) 전반에 관한 문제들에 관하여 깊이 연구하여,
국민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 궁금해 하는 것들을 숨김없이,
모호함이 없이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재판, 사법상의 문제는 더욱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Greenstone).
우리는 대비적 관점에서 본 절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왕의 통치가 하나님의 계시와 무관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세운 자로서의 왕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국사의 원리, 내용 등을 정립해야 하는데 그 경우 하나님의 계시를 깨닫지 못하고는 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주 드리는 기도 중에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통치를 하게 하옵소서”라는 기도의 내용은 오늘 잠언을 통해 다시 한 번 되 색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회 곳곳에 오늘도 지도자들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눈과 귀의 역할을 위임하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들의 정의롭고 공평한 다스림은 신비하게 숨겨져있던 하나님의 다스림을 세상 곳곳에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앙인들은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도록 기도하며 격려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도록 감시하고 지적해야 합니다.
3) 왕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3절).
“[3]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 같이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본절은 왕의 속성 혹은 왕에게 주는 권고 둘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
전자로 볼 경우 이는 왕의 통치 행위 및 국사 특정 사항의 결정 등은 평민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후자로 볼 경우 왕은 통찰력이 있어서 항상 한발 앞을 내다보고 전진함으로써 그의 통치권을 든든히 하고 그 권위를인정받도록 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이해됩니다.
이 둘 중 어느 것을 취해도 무리는 없으나 본절이 특정 부유의 사람들을 권고하는 대목의 일부이므로 후자로 보는 것이 좀더 바람직합니다(1절 주석 참조).
2. 신하의 사명과 소양(4~14절)
1) 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4절).
“[4]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은(銀)을 비롯한 광물을 제련하면 순순한 물질만 남게 되고 대장장이는 그것을 가지고 유용한 기구들을 만듭니다.
이런 과정을 염두에 둘 때 제련 과정을 묘사한 뒤에 바로 나온 본 구절은 '은장색이 사용할 물질이 나올 것이요'로 번역되어야 바람직할 것입니다.
많은 역본들이 이것을 지지합니다(NIV, RSV, NEB).
2)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5절)
“[5]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의 왕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그의 왕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 4절이 하나의 예를 제공한다면 본절은 그 예가 주는 주된 교훈에 해당합니다.
그 근거는 두 구절이 평행 상태에 있다는 것이며, 이 평행 상태를 뒷받침해 주는 것은 두 절이 공유하고 있는 '제하라'라는 명령어입니다.
은에서 찌끼를 제거하듯, 왕에게서 악한 자를 제거할 경우 얻게 되는 유익을 담은 내용이 바로 본 구절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주변에는 사리사욕만 탐하며 아첨하는 간신(奸臣) 모리배들이 모여듭니다.
이때 왕이 자기 유익만을 구하는 신하를 따를 경우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력을 놓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그 같은 신하를 제할 때 왕궁에는 의로운 충신들만이 남게 될 것이고 그 충신들의 조언을 듣는 왕의 통치는 의로운 통치가 될 것입니다.
3)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6절).
“[6]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 하지 말며(알 티트 하다르 리프네 멜레크) - 직역하면 '왕 면전에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 저돌적이고 욕망이 강한 자일수록 왕에게 자신의 모습을 자주 드러내기를 힘씁니다.
물론 그의 의중에는 높은 지위로 승진하고자 하는 야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르두개와 하만이 좋은 예입니다.
4) 교만으로 인해 많은 사람 앞에서 창피를 당하지 않도록 하라(7절)
“[7] 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6절에서 잠시 논(論)한 대로 화제의 배경이 왕의 면전인 것을 중시할 때 본절의 핵심은 왕실에서의 승진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됩니다.
참 지혜자는 자기 과시를 통한 무리한 승진을 꾀하기보다는 인내로 기다린다는 것을 본절은 가르칩니다.
인위적인 노력으로 승진을 꾀하는 자는 승진은커녕 궁전 모든 신하들 앞에서 큰 수치를 당하고 만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대 근동지혜서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찾을 수 있는 본 경고는 잔칫집에서 제자들을 교훈하기 위하여 주님이 인용하셨던 경고이기도 합니다(눅 14:8-11).
*눅14:8~11 “[8]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9]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10]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11]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5)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8절)
“[8]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 마침내 네가 이웃에게서 욕을 보게 될 때에 네가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할까 두려우니라”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 - 문자적인 뜻은 '다투기 위하여 급히 나가지 말라'인데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법정적인 관점에서 이 구절을 다루고 있습니다(Clark, Cook, Whybray 등).
아마도 '다투기'로 번역된 '랄리브'가 법정적 용어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마 5:25).
소송건에 급히, 가볍게 뛰어드는 것 예를 들면 쉽게 증인석에 나서는 일은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목격한 내용이 신빙성이 없어서 일정 소송 사건에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할 경우 쉽게 나선 그는 대중 앞에서 큰 수치를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6)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9절).
“[9]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본절은 이웃과 논쟁이 생겼을 때 당사자끼리만 논쟁을 할 것이요 자신의 옳음을 인정받으려고 타인에게 논쟁 상대자의 개인적 단점, 비리 등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어떤 형제가 분명히 범죄했을 경우, 그와만 만나 권고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마 18:15).
*마18:15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범죄 한 상대에게 이렇게 대하여야 한다면 의견 차이를 보이는 상대에 대해서는 더욱 그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분쟁은 분쟁 상대자끼리만 알고 해결됨이 바람직합니다.
7)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10절)
“[10]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네게 대한 악평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
이를 재 번역하면 '그것을 듣는 자가 너를 모욕하고 악한 평판이 따르지 않도록.' 다른 사람의 비밀스런 것을 청취했을 경우 인간은 겉으로 그것을 드러내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그 화자를 멸시하고 때에 따라서는 야단을 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곧 그는 입이 가볍고 신실하지 못한 자로 소문이 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친구들마저 잃게 될 것입니다.
외경 집회서의 다음과 같은 구절을 참조해 볼 수 있겠습니다 :
'비밀을 누설하는 자는 신용을 잃게 되고 진실한 친구를 얻을 수 없도다.
친구를 사랑하고 그 친구에게 신의를 지켜라. 그의 비밀을 폭로하였거든 더 이상 그와 사귀지 말라. 사람이 자기 원수를 죽인 것같이 너도 네 이웃의 사랑을 상실하였느니라'(집회서 27:16-18).
8)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11절)
경우에 합당한 말(다바르 다부르 알 아페나) -본 문구는 상황에 꼭 필요한 지혜롭고 시기적절한 말을 가리킵니다.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 - 문자적인 뜻은 '은 그림 속에 금사과.'
개역 성경의 번역에서 짐작할 수 있는바 이것은 은빛을 바탕색으로 하는 접시 따위의 주방 용품에 그림으로 새겨진 신선한 과일 모양을 연상케 합니다.
당시 상당히 가치 있는 물건으로 취급된 세공품의 일종이었던 아로새긴 쟁반이 언급된 이유는 상황에 맞게 재주 있게 구사되는 언어의 가치를 좀더 생생히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9)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 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12절)
본절은 바르게 알고 행동하기 원하는 자는 선의의 책망과 충고를 존중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9:9;15:31).
*9:9 “지혜 있는 자에게 교훈을 더하라 그가 더욱 지혜로워질 것이요 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라 그의 학식이 더하리라”
*15:31 “생명의 경계를 듣는 귀는 지혜로운 자 가운데에 있느니라”
특히 '청종하는 귀'는 사제지간을 연상케 하는 표현입니다.
참 제자는 스승의 꾸지람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10) 충성된 사자는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13절).
“[13]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 원문 직역은 '추수철의 눈의 냉기.' 추수철에 내리는 눈이나 우박 따위는 추수 꾼에게 시원함을 주기보다는 공포와 손해를 줌으로 여기 '눈의 냉기'를 문자 그대로 눈 혹은 우박으로 보는 것은 합당치 않습니다(삼상 12:17,18).
* 삼상12:17,18 “[17]오늘은 밀 베는 때가 아니냐 내가 여호와께 아뢰리니 여호와께서 우레와 비를 보내사 너희가 왕을 구한 일 곧 여호와의 목전에서 범한 죄악이 큼을 너희에게 밝히 알게 하시리라[18]이에 사무엘이 여호와께 아뢰매 여호와께서 그 날에 우레와 비를 보내시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니라”
그보다는 '사자'라는 표현이 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용어라는 점에서
'눈의 냉기'는 왕궁에서 5,6월의 찌는 듯한 열기를 식히기 위하여 포도주나 음료에 타서 먹던 레바논이나 헬몬산의 얼음 정도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국 본절은 무더운 추수 때에 농부가 얼음물을 마신다는 뜻이 아니라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왕이 먹던 얼음과 추수 때에 느끼는 갈증을 연관시키고 있는 듯합니다.
11)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14절)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 - 원문 직역은 '거짓 선물로 자신을 자랑하는 자.'이 사람은 많은 것을 약속해 놓고 아무 것도 지키지 않으므로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 사람은 여름 가뭄 때 한바탕 쏟아지는 비와 서늘한 바람을 고대하는 자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 버리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과 같은 존재입니다.
신약에서는 죄악과 파멸로 인도하는 거짓 선생들이 바로 이와 같은 존재로 비유된 바 있습니다(벧후 2:19;유 12절).
*벧후2:19 “그들에게 자유를 준다 하여도 자신들은 멸망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라”
*유12절 “그들은 기탄 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의 애찬에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오늘 본문 후반부는 인간관계에 관련된 지혜와 교훈 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각종 약속 장소에서 또는 우연한 만남들 가운데서 각 가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8절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하였고,
9절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하였습니다.
바로 조급함과 경솔함에 대한 경고입니다.
조급한 실수로 경솔한 잔꾀로 우리 인간관계는 조금도 나아 갈 수 없습니다.
오늘 잠언이 우리에게 주는 인간관계 핵심적 교훈은
11절“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라”
12절 “ 슬기로운 충고를 하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지혜로운 말이 우리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조율해 준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말을 하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말을 먼저 묵상해야 겠지요.
인간관계에 관해 조언하는 세상의 수많은 처세술과 자기개발 서적들보다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 우리 인간관계에 훨씬 유용합니다.
13,14절에는 믿음직한 심부름꾼과 믿지 못할 아첨꾼이 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믿음직한 심부름꾼입니까?
아니면 믿지 못할 아첨꾼입니까?
상대방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여주는 진심의 사람입니까 아니면 비 없는 구름과 바람 즉 속빈강정 같은 가식의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오늘도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일”을 숨기십니다(2절).
‘숨겨진 일’이란 창조세계 속에 있는 하나님의 지혜와 그것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의미합니다.
이 놀라운 지혜와 경륜을 발견한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내 삶 가운데 숨겨져있는 하나님의 지혜와 경륜을 헤아려보십시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알게 될 것입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왕의 몫은 일을 밝히 드러내는 것입니다(2절).
곧 창조세계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와 경륜을 잘 깨달아서 백성들이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백성들을 잘 살피며 다스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2) 의로운 신하들이 함께해야 의로운 통치를 할 수 있습니다(4,5절).
지도자의 곁에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이 아니라,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도록 기도합시다.
3) 분에 넘치는 자리를 탐하지 말아야 합니다(6,7절).
신하는 자기 자리에 충실할 때, ‘이리로 올라오라’는 부름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서야 할 곳을 알고 그곳에서 충싫l 행하는 사람을 높이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자리는 어디입니까?
그 자리를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지, 경솔하게 다른 자리를 탐하는 마음은 없는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4) 잘 말하고 잘 들어야 합니다(11,12절).
시간과 장소에 어울리는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의 금사고’(최고의 그릇에 담은 최상급 과일)처럼 힘을 발휘합니다.
듣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혜로운 책망을 들을 수 있는 귀는 예술가의 혼이 담긴 ‘정금 장식으로 된 금귀고리’처럼 그로 하여금 귀한 깨달음을 얻게 합니다.
나의 입은 경우에 맞는 말을 하고, 나의 귀는 지혜를 더하는 가르침에 귀기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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