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우리카드는 2월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6-25 24-26)으로 완패했다. 4연패의 늪에 빠지며 3위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대한항공은 천적 우리카드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아산우리카드(12승9패·승점32)는 이날 패배로 4위 대한항공(10승12패·승점32)과 승점 32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에서 앞서 불안한 3위를 지켰다. 지난 1월 11일 대한항공전 승리 후 승점 32에서 머무르며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에 빌미를 제공,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줬다.
아산우리카드는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강한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이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카드는 루니가 팀내 최다득점인 11득점 올리는 등 주전들의 극심한 부진 속에 대한항공은 마이클(32득점) 신영수(13득점)가 선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아산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김정환 최홍석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분위기를 리드해 나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세터 강민웅과 마이클의 절묘한 호흡으로 경기를 압도하며 25-18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의 추격을 16점대로 틀어막으며 우리카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박진우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2-6으로 달아나면서 대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22-19 상황에서 루니와 최홍석의 공격이 대한항공 신영수와 김형우의 3연속 블로킹에 막히면서 동점을 허용, 듀스접전을 펼쳤지만 끈길긴 승부욕과 집중력을 발휘한 대한항공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산 우리카드는 오는 2월 8일(토) 오후 2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수원한국전력을 상대로 연패 탈출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상대전적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