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방 최초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밀양관아지와 100년 전통의 밀양시장 【밀양여행 / 밀양가볼만한곳】
밀양아리랑길을 거닐고, 시립박물관을 둘러보니 배가 출출해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밀양의 먹을거리를 즐기고 싶어진다.
밀양에는 1915년에 등록된 전통시장이 있다.
밀양시장은 밀양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10분 거리에 있는데,
밀양관아지에서 길하나 바로 보여, 쉽게 찾을수 있다.
밀양관아지는 경남도지정 기년물 제270호이다.
조선시대 밀양부 관아의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수 없으며,
본래 있던 건물은 임진왜란으로 전부 불타버렸고 1612년에 관아를 재건하였다.
고종 32년(1895년)에 지방관제 개편으로 군청을 비롯한 행정기관으로 사용하다가,
2010년 4월 현재의 관아로 복원되었다.
이곳은 1919년 3월13일 밀양장날에 영남지방에서 최초로 만세운동이 일어난 역사적 현장이다.
어릴적 엄마손을 꼬~옥 잡고 장터를 따라나섰던 기억이 난다.
엄마의 장바구니가 가득 채워질즈음에, 좌판에서 팔던 빈대떡과 잔치국수를 먹을수 있었다.
100여년 되었다던 밀양전통시장은 최근에 현대화 시설로 바뀐 듯,
옛날 시골장터의 분위가와 사뭇 다르다.
밀양시장은 2일과 7일에 5일장이 서는데, 그외날은 상설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가 밀양시장을 찾은 날은 장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좀 한산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먹을거리로는 돼지국밥과 보리밥집 골목이 유명한데,
이미 사람들로 가득차 있어, 한골목 뒤의 보리밥집을 찾았다.
제대로된 간판도 없는 작은 식당이었다.
이곳에 사는 사람의 안내가 없었다면 아마도 그냥 지나칠 그런곳이었다.
보리밥의 곁반찬은 단촐했다.
김치와 열무물김치 그리고 강된장이었다.
경상도에서는 음식에 제피를 많이 사용한다고 했는데,
이곳에서는 김치에도 제피를 넣어 시원한 김치맛을 기대했던 나는 약간은 당황스러웠다.
스텐그릇에 각각의 비빔재료가 들어가 있고,
밥은 양은그릇에 가득 담아 한가운데 놓여진다.
먹을만큼만 덜어 비벼먹으면 된다.
보리밥을 비울즈음에 서비스로 수제비가 나온다.
국물맛이 진하지 않은 것이 어릴적 친정엄마가 해주던 그 맛이다.
다행히 이 수제비에서는 제피맛이 느껴지지 않아
아주 맛나게 먹을수 있었다.
보리밥에 수제비까지 맘껏 먹을수 있는 가격은 4천원이다.
위치 : 밀양시 중앙로 348 (내일동 376)
찾아가는 길 : 밀양역에서 시내버스 이용 (약 10분소요)
주변관광지 : 영남루, 밀양시립박물관, 밀양향교
첫댓글 저도 수제비가 먹고싶네요^^
만세운동이 일어난곳 이라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밀양관아 모습과 전통시장이 푸짐한 인심을 느끼게 하는군요^^
밀양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밀양 공부실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