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공군이 제주에
남부탐색구조부대
건설을 위한 예산을
국방예산에
반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5년까지 부대 건설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건데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2023년까지
공군의 국방중기계획 사업설명서입니다.
2021년부터 5년 동안
2천951억 원을 투자해
제주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건설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남부탐색구조부대는
수송기와 헬기를
각각 서너 대 운용하면서
탐색구조 임무를 하고,
조난이나 재난 상황 때
예비 기지 임무도
수행하도록 했습니다.
부대 건설은
내년 기본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를 거쳐 조성됩니다.
이 계획은
지난 국방중기계획에도
반영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에는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공군이 내년도 국방예산에
기본설계 용역비 1억5천만 원을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부대 건설을 공식화한 겁니다.
공군은 내년 국방예산에
용역비가 반영된 것은 맞지만,
부대 위치나 규모, 전력 배치 등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장 [녹취]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할 장소가 제2공항 말고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주공항의 보조공항, 국내선 50%만 활용하는 제2공항에 공군기지를 넣는다는 것은 예견된 수순 아니었나."
정의당도
제주 해군기지에
미 핵항모가 입항하는 것을 볼 때
전략 공군기지를 탐색구조부대로
포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2공항에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는
평화의 섬이라는 제주에
해군기지에 이어
공군기지를 만드는 것이고,
제주 전역이 전투기 소음에
시달릴 것이라며
거센 반대 운동 전개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