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뜨거운 여름을 보낸 안동고추들의 모임이 열리는 날입니다.
안동고추수매 날이거든요.
모임 장소인 안동고추유통센터에는 아침부터 차량들이 몰려옵니다.
전국 각지에서 화끈한 맛의 고추를 가지고 오는 것이지요.
오늘 안동고추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안동고추유통센터에서 수매하는 고추는 홍고추와 건고추입니다.
오전 10시에 홍고추 경매가 시작되고, 건고추는 11시부터 경매가 이루어지는데요.
양이 많지 않은 홍고추 경매는 금세 끝나버리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을 살려야합니다.
한 해동안 땀흘려 키운 고추들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립니다.
플라스틱 박스에 잔뜩 깔려있는 고추들의 싱싱함이 눈에 띄는데요.
안동고추유통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전자식 입찰 방식 고추 경매는
고추생산농가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으며 농가소득 증대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농민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고추 가격을 높게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개도매인의 날카로운 시선과 꼼꼼함으로 품질에 걸맞는 가격이 형성되는데요.
덕분에 소비자는 품질 좋은 고추를 적정선의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서는 건고추 규격출하 시범운용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31kg~62kg까지의 모든 중량으로 출하가 가능했는데,
이제부터는 31kg과 62kg의 규격으로만 출하가 가능하도록 바뀌는 것입니다.
31kg은 50근, 62kg은 100근 단위로 고추 경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위입니다.
이때 피중량 2kg을 차감해서 개근하기 때문에 출하주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31kg와 62kg의 권장 규격으로 출하해야합니다.
상품의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상품을 등급별로 선별하여 출하하는게 좋습니다.
안동고추는 농산물 원산지 표시도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원산지와 산지, 생산자 이름, 전화번호 등을 기입하기 때문에
믿고 구매하고 믿고 판매할 수 있는 곳임은 틀림없죠.
오전 10시부터 얼마간 홍고추 경매가 끝이 나면
잠시동안 휴식시간이 주어지고 11시부터 건고추 경매가 시작됩니다.
공판장에 출하되는 건고추의 수분기준은 17% 이내입니다.
정부수매 수분기준은 15% 이내인데요.
고추 실물을 보고 수분이 많다 싶으면 농협 측에서 바로 출동하여 수분측정기로 측정을 합니다.
수분기준이 맞으면 경매가 진행되고, 그렇지않으면 해당 상품은 경매가 진행되지 않죠.
매의 눈으로 고추를 감별하는 도매인들에겐 절대로 ‘속박이’가 허락되지 않습니다.
속박이는 저품질 농산물을 섞어서 출하하는 눈속임 수법인데요.
과거부터 양심없는 농가들이 농산물을 공급할 때 써먹던 방법으로, 없어져야할 악습의 하나였죠.
농산물 공급이 넘쳐나는 시대, 출하자 실명을 기입하는 원산지 표시제도의 세상에서
속박이는 상인이나 고객들의 신뢰를 농가 스스로 갉아먹는 행위인데요.
안동고추유통센터의 경매에선 고추 포대를 열어보고
직접 만져보면서 경매가 이루어지는 까닭에 속박이를 할 수도 없고,
한다해도 금방 들통이 나니 자연스럽게 근절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철저하게 수분기준을 지키고,
속박이를 근절하면서 안동고추유통센터의 고추는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 건고추 경매가 마무리되면
이제야 농민들은 집으로 향합니다.
구슬땀으로 키운 자식같은 고추들은 이제 곧 새로운 주인을 만날 것입니다.
그러면 맛있는 식품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겠죠?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안동고추유통센터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남안동가공사업소의 품질 좋은 고추는 안동장터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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