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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문학1(2015.11.30.월요일)
로마문학을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1) 공화정기 –리비디우스(동맹 2인, 로마문학 최초작가), 풀라우투스, 렌테스, 키케로
2) 아우렐리우스기 –베르길리우스(아이네이아스), 호라티우스
3) 제국기 –오비디우스 (황금당나귀), 아우구스티누스, 아퀴나스 등
공화정기의 특징은 그리스문학에 대한 패러디한 것이다. 이들이 이렇게 패러디 했기에 그리스 문학이 사라지지 않았고, 이에 르네상스에 의해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또한 매우 가볍게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매우 실질적(1)으로 다루고 있기도 하다.
(1)로마인들의 특징을 말하고 있는데, 로마인들은 창조성은 떨어지지만 실질적이다.
쌍둥이 메내크무스 형제: 매내크미(플라우투스)
1.작가 소개
<매내크미>의 작가는 플라우투스이다. 그는 움비리아 지방의 사르시나 태생으로 다른 작가들과 다르게 오직 희극만을 썼던 로마 최초의 극작가였다. 그의 원래 이름은 아버지의 이름을 본 따서 ‘티투스’로 지어졌고, 그의 별명은 티투스 마키우스 플라우투스이다. 티투스는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고, 마키우스는 당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소극에 등장했던 광대의 이름 ‘마쿠스’에서 따온 것이고, ‘플라우투스’는 ‘편평족’을 의미하는 별명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플라우투스는 상선 사업에 투자할 만큼 돈을 많이 벌기도 했으나, 이 사업이 망하게 되자 방앗간 일꾼으로도 일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 방앗꾼 일꾼으로 일할 시절에 여가 시간에 그리스극을 공부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40세 이후로 줄곧 그리스 희극을 개작하여 로마 무대에 올렸으며 점차 성공을 거두었다. 인기가 많던 플라우투스의 희극은 130편에 이르지만, 혹실히 그의 작품으로 추청되는 현존하는 희극은 21편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황금단지’, ‘포로’, ‘허풍선이 군인’, ‘유령’, ‘암피트뤼오’ 등이 있으며, 이것들은 모두 B.C. 3-4세기 그리스 신희극의 플롯, 사건, 배경, 인물 등을 빌려다가 자유롭게 개작한 것이다.(구 희극은 유명인과 신과 같은 것을 다루며 장중한 반면 신 희극은 서민과 같은 것을 다루고 가벼운 일종의 유흥거리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극의 원전이 되는 그리스극들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희극이 그리스 어느 작가의 작품을 얼마만큼 모방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그의 극들이 그리스의 형식이지만 ‘로마성’을 잃지 않는 다는 점이다. 표면상으로는 극의 장면과 인물들이 그리스의 것이지만, 로마의 관습과 로마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장소는 그리스이지만, 관습 제도 즉, 점치기, 바람피우기, 가부장적인 것, 예속평민...등은 로마적이었다.)
이렇게 생겨난 플라우투스의 극에서는 로마 시대의 새로운 직업을 지닌 인물들도 무대 위에서 보여 졌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그리스의 무대 장치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이국적인 삶의 방식이 골격을 이루고 있었다.(로마의 배경이라면 자신의 이야기이지만, 그리스의 이야기라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마의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거리를 두고 즐길 수 있었다. B.C. 3-4세기 그리스 신희극은 구희극과는 달리 동시대의 아테네 부르주아를 등장인물로 등장 했고, 당시의 정치와는 무고나한 사랑과 결혼, 돈, 우정, 부자, 남, 녀의 갈등을 주제로 반영 했다. 로마의 신희극 역시 주제 면에서 사회문제나 정치인을 비판하는 등의 사상적인 내용과는 무관한 소재였고, 이런 것들이 로마 관객들에게 호소력을 지녔다. 또한 희극 작가로서의 플라우투스의 인기는 유며 감각과 언어의 호소력과 풍부함에 있다고 한다. 그의 대사는 빠르고 유머가 있으며, 가악반주가 동반된 노래 형식의 대사라든가 연극적 제스처도 특징 중에 한 가지이다. 그의 희극의 전형적인 플롯은 젊은 남녀의 사랑의 성취와 가족 간의 재회와 화해이며, 대표적인 등장인물로는 완고하지만 마음씨 좋은 아버지, 방탕한 아들, 술수를 부리는 식객, 순진한 정부, 허풍선이 군인, 영리한 하인 등의 인물이 있다.
플라우투스는 테렌스와 함께 로마 시대의 대표적인 극작가로 손꼽히고 이들의 작품은 셰익스피어와 몰리에르 등의 극작가와 현대극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2. 등장인물
1) 메내크무스 –그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믿음직한 군인’을 뜻하는데, 그는 아내의 옷을 훔쳐다 정부에게 가져다주는 행위를 설명할 때 군사 용어를 써가면서 스스로를 영웅화하기 때문이다. 그는 애정, 자금 부족의 문제에 부모의의 반대라는 문제가 전혀 없는 반면에, 아내의 감시에 애를 먹는다. 이야기 전개상 그는 시라큐스에 도착한 쌍둥이 아우 소시클레스의 출현으로 그가 피하고자 하는 상황으로 계속 내몰린다.(당시에 ‘바람피우는 것’이 합법화였다.)
2) 소시클레스 –메내크무스의 쌍둥이 동생으로 현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지중해 연한 곳곳을 6년째 찾아 헤맸다. 이런 칭찬할만한 동기를 지닌 젊은이로 제시되었지만, 중. 후반부에 그는 매내크무스의 신분을 대신하여 그가 만나는 낯선 이들을 이용하고 모욕하는 무책임한 기회주의자의 면모 또한 보인다.
3) 페니쿨루스 –그의 이름은 식탁 위의 부스러기를 닦아내는 ‘솔’이란 뜻이며, 별명은 ‘스펀지’이다. 그는 메내크무스가 제공하는 음식을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주인에게 종속된 삶을 선택한 식객이다. 그는 후원자에게 빌붙어 아첨과 학대를 기꺼이 감수하며 식탐에만 집착한다.
4) 에로티움 –그리스어로 에로스에서 유래한 그녀는 창녀라는 그녀의 직업에 어울린다. 메내크무스와 에로티움은 겉으로는 낭만적이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돈이다. 그래서 후에 돈이 없는 메태무스를 거리로 내쫓는다.
5) 메세니오 –소시클레스의 노예로 식객 페니쿨루스와 비교된다. 극의 초반에서 주인에게 에피탐누스의 위험성과 충고해 주는 현실적인 양식과 사려분별을 보여준다. 또한 극의 후반 쌍둥이 형제의 재회와 인지 장면을 지혜롭게 주도하며, 그 공로로 자유의 몸이 된다.
6) 아내 –지참금을 지닌 아내는 희극의 인물 유형 중 하나이다. 그녀는 고유한 이름 없이 단지 아내로 불린다. 그녀는 지참금을 많이 가지고 결혼한 자신의 권리를 지켜나가기 위해 창녀와 바람난 남편에게 불평과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불쾌할 정도로 남편을 감시하고 바가지를 긁기 때문에 그녀가 고통당하고 곤경에 빠진 피해자가 될 때조차도 관객의 동정을 많이 받지 못하고, 극의 결말 부분의 경매 공고문에서 남편에게 버림받는 아내임이 암시되고 있다.
7) 아버지 –메내크무스의 장인이며, 사위의 바람을 두둔하는 남성 중심적 시각을 드러낸다.
8) 기타 인물 –실린드루스(수다쟁이, 이야기 시작의 발단), 하녀(세상살이의 지혜), 의사(이력과시), 노예들과 짐꾼들(비중 없음)
3. 줄거리
내레이터가 등장해 이야기에 몰입하도록 주의를 집중시킨 후 관객들이 극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극의 플롯을 개괄적으로 요약해준다.
1막(77행 –225행)
페니쿨루스가 저녁을 얻어 먹으로 메크무스의 집으로 향한다. 메내크무스는 아내와 싸우며 나오며 윽박지르는데, 그의 겉엇 속에 훔친 아내의 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그의 정부 에로티움에게 선물로 주고 그 대가로 그녀의 집에서 엄청난 점심식사를 먹을 생각을 한다. 에로티움의 집에서 그들은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관장을 다녀오기 위해 떠난다. (이 극에서 자신이 서 있던 입장에서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 플라우투스는 주인공 메내크무스를 반-영웅으로 희화하고 있다. 텍스트에서 보면 플라우투스는 아내의 옷을 훔친 자신에게 적국에게서 전리품을 강탈해온 행위로 미화하며 군사용어를 들먹이고, 제우스와 헤라클레스 등의 그리스의 영웅의 행적에 비유하고 있다. 그러나 텍스트에서 식객이 그에게 기껏해야 아내의 옷을 자신의 옷 속에 몰래 끼여 입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여장 남자의 모습으로 추락하게 된다.
2막(226행-445행)
이제 6년 째 지중해 연안을 돌며 잃어버린 형을 찾고 있는 소시클레스가 도착하고 메세니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형을 찾는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주인의 뜻이 확고함을 보고 메세이오는 에피담누스 사람의 속임수, 창녀, 사기행각을 조심할 것을 알려준다. 이때 시작에서 음식거리를 장만해오던 실린드루스를 만나고, 그녀는 소시클레스를 메내크무스로 착각한다. 이제 쌍둥이들의 똑같은 외모로 인한 혼란이 시작된다. 동문서답하는 소시클레스를 장난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집에 들어가 주인 에로티움에게 그녀의 애인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미 도착했다고 알린다. 그녀 역시 소시클레스를 메내크무스로 잘못 알아보고 환대한다. 그러나 소시클레스와 에로티움의 대화중에 소시클레스의 이름(메내크무스)과 출생지를 말하자 당황하고, 환대를 받고 공짜 점심을 대접받고 옷을 가지고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소시클레스는 메세니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에로티움의 집에 들어간다.
3막(446행-700행)
3막에서는 ‘사람 잘못 알아보기’의 연속이다. 메내크무스와 함께 광장에 갔었던 페니클루스는 공공집회 때문에 주인을 놓치게 된 것을 분통해하며 혼자 투덜대며 돌아온다. 그런데 거기에서 에로티움의 집에서 수선을 부탁 받은 옷을 들고서 나오는 소시클레와 마주친다. 페니쿨루스는 소시클레스를 메내크무스로 잘못 알아보고 혼자만 점심을 먹은 것으로 오해하고서 분개한다. 그리고 소시클레스에게 욕을 퍼붓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소시클레스가 그의 불평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무시해버리자, 페니클루스는 배신감에 메내크무스가 그동안 에로티움과 몰래 바람피운 사실을 그의 아내에게 폭로하려고 메내크무스의 집으로 간다. 이와 중에 에로티움의 하녀가 소시클레스에게 옷 수선 말고도 여주인의 팔찌를 보석상에 가져가서 금을 더 넣어 세공해 줄 것도 부탁한다. 소시클레스는 옷과 팔찌 모두 팔아버리고 에피담누스를 빨리 빠져나갈 다짐을 한다.
소시클레스가 메세니오를 찾으러 떠난 후에 메내크무스는 늦게 자신의 집에 도착한다. 메내크무스는 페니쿨루스와 광장에 갔다가 뜬금없이 재판에 개입되어 예속 평민을 변호하느라 에로티움이 마련한 점심 식사와 자신의 하루를 허비했다고 분해한다. 이때 그는 페니쿨루스 밀고로 모든 상황을 알게 된 아내와 마주친다. 그의 아내는 에로티움에게 준 옷을 가지고 오라고 하고, 가지고 오지 못하면 집에서 쫓아낸다고 윽박지른다. 그는 에로티움에게 가서 옷을 돌려달라고 간청하지만 에로티움은 이미 메내크무스로 잘못 안 소시클레스에게 옷을 주었기 때문에 메내크무스가 유희를 즐긴 후 옷을 빼앗기 위해 수작을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녀는 메내크무스를 내쫓아 버린다. 메내크무스는 맞보고 있는 자기 집과 정부 집 가운데 서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다. 네매크무스가 예속 평민을 변호하느라 늦은 부분에서 로마 시대 당시의 법 제도 및 관습을 엿볼 수 있다.
4막(701행 –881행)
사람을 잘못 알아보아 혼란이 최고조에 다다른다. 소시클레스가 옷을 든 채로 여전히 메세니오를 찾으면서 거리에 들어선다. 그를 본 아내는 메내크무스가 옷을 찾아온 것으로 착각하고 그를 기쁘게 맞이한다. 그러나 소시클레스는 모든 것을 부인하면서, 심지어 그녀가 누구인 조차 알지 못한다고 하자 부인은 너무 화가 나서 그녀의 아버지를 부를 사람을 보낸다.
아버지는 딸의 집으로 오면서 지참금을 많이 지닌 것으로 남편을 쥐락펴락 하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남편이 하는 일에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려들지 말고 필요한 모든 것을 제동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하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해야 한다고 자신의 딸에게도 충고흘 한다.
아버지 역시 소시클레스로 잘못 알아보고 자신의 사위로 착가한다. 그녀의 아버지를 옳고 그름을 가리겠다고 두 사람을 추궁하고, 이런 과정에서 소시클레스는 감정이 폭발하고, 이 모습을 본 아내와 아버지는 실성한 것 같다고 단정 짓고 의사를 부린다. 소시클레스는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완전히 실성한 척을 하고 아내는 겁을 먹고 도망치고 아버지는 의사를 부르러 간 사이에 소시클레스는 도망을 친다.
5막(882행-1162행)
아버지가 의사를 부르러 온 사이 진짜 메내크무스가 나타나 장인에게 이끌려 강제로 진단을 받는다. 돌팔이 의사의 질문에 당황한 메내크무스는 빈정대듯 재뱉는 대답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장인에게 화를 내며 온갖 모욕을 준다. 아내와 아버지는 그의 태도에 실성 했다고 확신하며 그를 강제로 의사의 집에 감금할 하인들을 부르러 간다. 무대에 홀로 남은 메내크무스는 진정한 자신의 장체성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자신이 과연 실성한 사람인지, 제정신인지의 구분이 혼란스럽기만 한다. 그 사이 아버지는 사위를 의사의 집에 끌고갈 하인 4명을 데리고 온다.
이때 메세니오는 그의 주인을 찾으러 에로티움의 집 앞에 도착하여 하인들이 메내크무스를 깡제로 끌고 가는 것을 목격하여 자신의 주인으로 착각하고 주인을 구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든다. 그를 구출한 보상으로 노예 신분에서 해방시켜 달라고 하고 메내크무스는 알겠다고 한다. 메세니오는 돈과 짐을 가져주러 간 사이 진짜 주인인 소시클레스가 돌아오고 그렇게 둘은 처음 만나게 된다. 메세니오는 둘이 쌍둥이 형제임이 밝혀내고, 보상으로 자유인으로 해방된다. 그 동안 엉켜있던 모든 혼란이 해결되었다. 드디어 만난 쌍둥이는 둘이 함께 시라큐스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한다. 메내크무스는 그동안의 삶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경매에 부쳐서 정리한 후에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밝힌다. 이제 자유인이 된 메세니오처럼 메내크무스 또한 고향에서 새 출발하며 이 극은 끝이 난다.
<쌍둥이 형제 메내크무스> 어떻게 읽을 것인가?
플라우투스의 <쌍둥이 메내크무스 형제>는 그의 극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극의 하나로서 셰익스피어의 <실수연발>의 원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는 그리스 특에다 로마의 요소 –로마의 법 제도나 정부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이 극은 빠른 속도로 진해오디는 잘 짜인 구성, 농담, 유머, 위트가 넘치는 대사, 그리고 재미있는 노래와 춤으로 생기가 넘칩니다. 그러나 로마 희극의 특징으로 꼽히는 이러한 소극의 광범위한 에피소드, 조야한 농담과 야단법석 외에도, 동시대 정치에 대한 명백함 암시, 로마법과 관습법에 대한 언급, 로마 비극에 대한 패러디 등이 담겨 있습니다.
소극으로서 이 극의 플롯은 이모가 똑같은 쌍둥이 형제 중 아우 소시클레스가 형 메내크무스를 찾아 헤매는 고정에서 빚어지는 실수연발과 소동, 그리고 최종적인 형제 상봉과 인지를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쌍둥이의 등·퇴장으로 인해 요리사 실린드루스, 정부 에로티움, 아내 장인에 이르기까지 혼동과 오해를 불러 일으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고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리게 됩니다. 쌍둥이의 똑같은 외모 때문에 빚어지는 이러한 좌충우돌의 소동은 그리스극에서도 인기가 있던 주제였으며 플라우투스의 다른 희극 - <허풍선이 군인>, <바키스라는 두 명의 여자>, <암피트뤼오> - 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극의 주된 아이러니는 에피담누스의 메내크무스가 이미 아내와 정부 사이에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터에 그의 쌍둥이가 뜻밖에 나타나서 형의 이중생활에 연루됨으로써 대혼란을 야기하며 혼동을 배가시킨다는 것입니다. 또한 한 쌍의 쌍둥이 주변에는 소극에서의 정형화된 유형의 인물들이 있습니다. 뚱뚱한 요리사, 정부, 바가지 긁는 아내, 식객, 거드름 피우는 의사, 화난 장인 등이 그들입니다. 또한 나란히 붙어 잇는 메내크무스의 집과 정부 에로티움의 집 앞 거리에서 극의 액션이 벌어지도록 제한한 것은 있을 법하지 않으나 상황으로서 혼란의 상황을 가중시키며,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지만, 이 극은 너무나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은 그것은 거의 인식하지 못합니다.
에리히 시갈은 플라우투스의 희극의 목적을 ‘전형적인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리면서, 이 극에서 쌍둥이 형제는 ‘축제와 자유와 일상의 구속 간의 갈등’을 나타낸다고 지적합니다. 이 극의 결말 부분에서 메내크무스가 에피담누스의 일상에서 그를 구속했던 모든 것을 정리하여 훌훌 털어 버리고 – 심지어 경매를 통해 임자만 나타난다면 아내마저도 져버리고 –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는 것이야말로 희극의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의 구속으로부터의 탈출과 해방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상 탈출의 상징인 에로티움에서의 유희(축제의 자유)와 일상의 상징인 아내의 강짜에서 사람 잘못 알아보는 많은 혼란 끝에 큰 틀인 형제상봉이 일어나 결국 모든 것을 정리하고 미지의 곳으로 떠나는 ‘일상의 탈출’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것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어떤 틀로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감상문
사람은 변화하고 때로는 잃기도 때로는 얻기도 하지만 큰 가치관과 사상은 변하지 않는다. 그릇이 넘어져 내용물이 솟아져도 그릇은 남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의 ‘쌍둥이 메내크무스 형제’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글은 ‘일상의 탈출’이란 주제로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하나의 말에 불과 하다. 그러나 그것을 설명하는 말, 이야기의 틀은 매우 살펴볼 만 하다.
같은 이유로 우리는 고전을 공부하며 외면으로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 이에 우리글엔 그 글을 풍요롭게 할 ‘기술’이 분명히 필요하지만, 우리에게 정말로 갖춰 져야하는 것은 글의 방향인 ‘모랄’인 것이다. 오늘의 글은 그리스의 배경이라는 장치를 쓰며 로마성을 잃지 않는 공화정기의 모랄을 보여주었다. 나도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이 시간에 나만의 모랄을 만들고 그의 합당한 기술들을 갖춰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