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기본구상 보고대회 스케치>
“두고 두고 자랑할 수 있는 좋은 도시를 만들자”
17일, ‘혁신도시 기본구상 보고대회’ 개최
내년 9월 울산・대구 혁신도시를 시작으로 본격 착수
노무현 대통령이 경북 김천시청에서 열린 혁신도시건설 실행전략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북 김천시청에서는 ‘혁신도시 기본구상 보고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보고대회는 노무현 대통령과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건설교통부장관, 농림부장관, 지역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 및 학계, 언론계, 종교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건설 실행전략보고회를 갖고 혁신도시 별 건설비전과 기본구상을 최종확정 발표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경쟁력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지방은 더 활력있게 발전되어야 한다”는 기본 철학에서 혁신도시가 출발하였음을 밝히고, 나아가 “지역의 지식중심인 지방대학과 지역기업들의 연계를 통한 지방 살리기 전략, 경쟁력 강화전략”이 혁신도시를 추진한 궁극적 목적임을 강조하였다. 특히 혁신도시는 “주변 여러지역의 경제와 혁신에 활력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신 후, “혁신클러스터의 사업내용을 어떻게 채워 넣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준비를 통해서 단순히 “괜찮은 도시를 만들려 하기보다 지방전체의 지적 능력을 선도하고 활성화시키는 거점도시가 되도록 준비하여, 혁신도시가 지역전체의 창조적 발전을 이끌어갈 인적 자원,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해가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하시면서 이러한 준비를 토대로 혁신도시 건설이 좀 더 빠른 템포로 촉진될 수 있도록 하되, “졸속이 되지 않고, 두고 두고 자랑할 수 있는 좋은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하셨다.
“혁신도시! 지역전체의 창조적 발전을 이끌어갈 인적 자원,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해가는 과정”
이날 보고대회에서 정부는 내년 9월 대구와 울산 혁신도시를 착공하고 나머지 8개 혁신도시도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한다고 밝혔다. 우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0월 중 지구지정을 마치고 혁신도시별 개발방향과 도시골격을 마련하기 위한 개발계획수립을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토지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혁신도시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개발절차, 이전기관 및 직원에 대한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도시건설지원 특별법 제정도 연내 마칠 계획이다.
이번 보고대회는 △건교부 장관의 ‘혁신도시 건설 추진성과 및 향후계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혁신도시 기본구상’ 과 동영상 상영보고 △경북지사의 ‘경북 혁신도시건설과 경북 발전전략’ 보고 △한국도로공사사장의 ‘이전공공기관과 지역협력사례’ 발표 △‘혁신도시 체험탐방 동영상’ 상영을 마친 후 대통령의 마무리 말씀의 순서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이날 보고대회가 혁신도시건설 실행전략을 한층 더 차원 높게 재조명하고 전국의 혁신도시들이 실행전략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 및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경북 김천시청에서 열린 혁신도시건설 실행전략 보고회에 참석, 혁신도시 조감도를 관람하고 있다
* 혁신도시별 개발 방향과 특징*
혁신도시는 "지방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내 산.학.연.관 사이의 네트워킹을 통해 혁신을 창출・확산해 지역발전을 이끄는 지역의 거점"을 말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혁신도시의 건설로 수도권은 합리적 규제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방은 신행정수도 건설과 혁신형 국토건설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까지 기간교통망과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하며 광역적 관점에서 인근의 기존도시, 산업단지, 대학 등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지역 중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광역시도에 원칙적으로 1개씩 혁신도시(지구)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각 혁신도시는 어떤 방향과 특징을 갖고 진행되는가? 지역별로 살펴보도록 한다.
■ 강원 - 건강 ・생명 비타민시티
강원도는 관광, 광업, 의료지원 관련 기능군을 묶어 비타민시티로 조성된다. 치악산국립공원과 연계되는 녹지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원주시 도심 내부 통행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도심 순환형 가로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충북 - 교육・문화 이노밸리
충북 오창・오송 혁신도시는 교육・문화 중심의 이노밸리로 조성된다. 지역 산업 네트워크의 허브-스포크형 클러스터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물과 녹지가 통합된 생태순환체계를 구축해 블루 생태 환경도시를 조정할 계획이다.
■ 전북 - 농업생명 애그리콘시티
다양한 농생명산업 체험관광과 연계한 녹지축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광석재, 오공제 및 조존천, 원천과 인접한 기지제, 마산천을 연계하는 블루네트워크가 구축된다.
■ 광주・전남 - 그린에너지피아
에너지와 생명의 도시로 개발된다. 산.학.연.관을 연계한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배후 주거벨트를 집단화한다는 계획이다. 배메산 인근에 인공호수공원을 조성해 중앙공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 경북 - KTX 활용 이노밸리
김천 혁신도시는 KTX와 물이 흐르는 ‘이노밸리시티’로 조성된다. KTX 김천역사 및 율곡천 주변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대상지를 관통하는 율곡천, 석정천, 지석천을 중심으로 친수형 생태하천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경남 - 이노리버시티
경남이 내건개발컨셉트는 변화와 남강이 흐르는 이노리버시티다.
도시 중심부를 중앙공원으로 조성해 교류의 장소로 활용하며 공원서측으로 이전 기관과 사이언스파크를 배치해 상평공단과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제주 - 국제 교류와 연수 폴리스
제주 돌담과 방풍림 등 독특한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특색 있는 보행자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연수・휴양・관광도시로서 환경생태도시는 물론 국제 교류의 중심이며 교육연수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 부산 - 아시아 게이트웨이
부산 혁신도시는 동북아 시대를 맞아 아시아의 관문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 클러스터, 영화・영상 클러스터, 금융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바다 이미지를 활용한 보행 동선 유도, 랜드마크적 건축을 통한 통합 개발 등이 추진된다.
■ 대구 - 지식창조 브레인시티
풍부한 고급 인력을 바탕으로 지식을 창조하는 브레인시티이자 학원 중심 에듀시티(Edu-city)로서 동남권의 교육중심도시로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적 교육학문 중심지로서 입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숲과 물이 어우러진 자연친화형 생태도시로 조성된다.
■ 울산 - 그린에너지 폴리스
울산 혁신도시는 경관중심의 에너지 절약형 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전 기관을 단지 중앙에 배치해 좌우에 2개의 생활권을 형성하도록 해 선형 모양의 입지적 한계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