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번째 마음공부 2
1. 마음의 정의
마음 ~ 감정이나 생각, 기억 따위가 깃들이거나 생겨나는 곳
<국어 사전>
마음은 육신에 상대되는 인간 내면의 지각능력을 중심으로 인식된다.
마음은 사람의 내면에서 지각하고 사유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는
성(性)ㆍ정(情)ㆍ의(意)ㆍ지(志)를 포함하는 주체로 몸을 주재한다.
마음은 성품, 정신, 뜻을 총체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분별심에 국한하여 말하기도 한다. <원불교사전>
2. 마음의 변화
성품은 본연의 체요, 성품에서 정신이 나타나나니,
정신은 성품과 대동하나 영령한 감이 있는 것이며,
정신에서 분별이 나타날 때가 마음이요,
마음에서 뜻이 나타나나니, 뜻은 곧 마음이 동하여 가는 곳이니라.]
영혼이란 허령불매한 각자의 정신 바탕이니라. <원리편 12>
심지(心地)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自性)의 정(定)을 세우자.
심지 ~ 마음 바탕이다. /성품, 정신, 불성, 영혼
원래 모습은 요란함이 없다. / 분별이전, 공적영지이다.
경계 ~ 마음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 상황, 여건
마음이 일어나게 하는 조건이나 상황을 말한다.
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을 말한다. 환경이 경계이다.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공경(空境)으로 구분 <권도편41>
내경(內境)과 외경(外境)으로 구별
육경 – 색 성 향 미 촉 법
※ 내경(內境)과 법경(法境) - 심리적 환경, 의식의 대상
의식과 무의식, 분별성과 주착심
자성의 정(定) -- 安定 定着
모든 마음작용이 소멸된 선정
無所有處- 非想非非想處
의식이 새어나가거나 흩어지지 않아서
집중이 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
※ 선정, 입정
자성이 정(定)이 되면 – 철주의 중심 석벽의 외면
분별이전
요란함이 없음
자성을 떠나지 않음 (不離自性
잘 수행하는 사람은 자성을 떠나지 않는다 하니
어떠한 것이 자성을 떠나지 않는 공부인가. <의두요목 14>
성품의 본래 이치를 오득하여 마음이 항상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면
길이 극락 생활을 하게 되고 <변의품 10>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고 극락을 수용함을 일러
열반락을 얻었다 하나니라. <세전>
제불 제성께서는 또한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신 어른들이시니<예도면 11>
수양은 동정 간에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는 일심 공부라 <경의편 13>
공부를 오래 오래 계속하면
일체시 일체처에 항상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여 <무본편 27>
자성을 떠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공부요,
응용에 무념하는 것이 가장 큰 덕" <무본편 34>
※ 不離自性이란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오면, 집을 떠나지 않음
늘 모시고 있으면 – 마음 속에 있음 예) 대산종사와 대종사님
자성을 가리지 않으면, 자성이 보이면, 자성반조
자성의 세 가지 모습
定 - 마음이 정함에 따라 맑아진다.
慧 - 맑으면 보인다.
戒 - 길을 벗어나지 않음
양성 견성 솔성
空 - 진공 유무 초월 언어도단 무념행
圓 - 원만 마음이 무거래 지량 광대 무착행
正 - 정법 끌리지 않음 바른 판단 중도행
[일원의 진리를 요약하여 말하자면 곧 공(空)과 원(圓)과 정(正)이니, 양성에 있어서는 유무 초월한 자리를 관하는 것이 공이요, 마음의 거래 없는 것이 원이요, 마음이 기울어지지 않는 것이 정이며, 견성에 있어서는 일원의 진리가 철저하여 언어의 도가 끊어지고 심행처가 없는 자리를 아는 것이 공이요, 지량(知量)이 광대하여 막힘이 없는 것이 원이요, 아는 것이 적실하여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판단하는 것이 정이며, 솔성에 있어서는 모든 일에 무념행을 하는 것이 공이요, 모든 일에 무착행을 하는 것이 원이요, 모든 일에 중도행을 하는 것이 정이니라.] <교의품 7>
공적하고 영지함이 이 자성이라 <생사편 29>
상황따라 나타난 마음을 원래 마음에 대조해서 안정을 찾아라
마음의 바탕에는 텅비어 아무것도 없다.
그 없는 곳에서 경계따라 다양한 마음들이 나타나는데
나타난 그것이 생각이고 요란함이다.
그 요란함이 불안, 성냄, 우울 등으로 나타난다.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① 대자리(본원/ 본래마음)에 대조
②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 – 분별성과 주착심없이 보라
분별성의 나타남이구먼,
그 주착심이 그 마음을 일으켰네
그렇게 알게 되면 편안함과 동시에 없어진다.
요란함이 없는 것 - 자성의 정이다.
자성을 떠나지 않고 그 마음을 내라
③ 망념을 망념인지 알면 스스로 없어진다.
자성의 정을 찾으면 정력(定力)이 길러진다.
분별성과 주착심없이 마음을 낼 수 있다.
영지로 경계를 대한다.
지혜로서 경계를 바라보게 된다.
2022년 3월 20일 일요일
제목 : 건망증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남편이 가져갈 반찬을 준비해 놓고
교당을 다녀 왔다.
오후에는 짐을 챙겼고 남편은 진주로 떠났다.
저녁에 식탁에 있는 정보지를 치우고 보니
앗불싸 이 일을 어쩌나?
남편이 가져가야 할 반찬 한 가지가 있다
아이고 우째
남편한테 반찬 한 가지 안 가져갔다고 하니
괜찮다면서 나보고 많이 먹으라고 한다.
모자라면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나도 대장 내시경이 예약되어있어 많이 먹을 상황도 아닌데
잊어버릴까 봐 메모지에 가져갈 목록을 적어서
체크해 가며 짐을 쌌는데도
한 가지씩 빠진다.
짐을 챙기다 보면 가끔 이런 실수가 나온다.
다음에는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또 빠지곤 한다.
빠진 것이 공산품이나 그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면
좀 나은 편인데
남편은 반찬은 사 먹지 않으니
난처하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어찌하겠는가?
진주가 가져다줄 수 있는 거리도 아니고
아침부터 준비한 것이 허사가 되어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별수 없이 남은 반찬을 냉동실에 보관하였다.
다음부터 짐을 챙길 때는
메모는 해놓고 점검을 하며
내 생각대로 습관적으로 건성건성 챙기지 말아야겠다.
이번 일을 경험 삼아
정신 차려 꼼꼼히 체크를 해야겠다.
교무의 의견
진주로 떠나는 남편을 위해 반찬을 준비했는데
떠나고 난 뒤 안 가지고 간 반찬을 발견했네요
반찬 없이 밥 먹을 남편이 안쓰럽기도 하고
특히나 산 반찬은 먹지 않으니 걱정이 많이 되었지요
반찬을 못 챙겼다고 하는 말을 듣고
화를 내지 않고 괜찮다고 하는 남편이 고마웠지요
반찬을 가져다줄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요
그러면서 못 챙겨준 나를 탓하기도 하였지요
가지고 갔어야 할 반찬이 집에 있었던 것이 외경입니다.
그동안 내 마음속에 저장된 분별성과 주착심이
여러 가지 생각을 일으킵니다.
저장되어있는 분별성과 주착심을 찾아봅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하시던 말씀도 저장이 되어있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남편에게는 어떻게 하여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남편은 가족을 위해 애써서 일하는데
집안일과 밥과 반찬은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
짐을 쌀 때 빠뜨리면 안 된다는 생각 등등
60(64세이신가요?)여 성상을 사는 동안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이
기억 속에 그리고 무의식 속에 저장이 되었다가
생각으로 나오는 것이지요
일어난 생각을 어떻게 처리를 하셨습니까.
잘못된 일을 내 탓으로 돌리니 남편이 밉지 않고 안타깝게 느껴지지요
어떤 사람들은 짐을 꼭 나만 챙겨야 하느냐고
당신 짐이니 당신이 잘 챙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위하여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주로 일하러 가신 것도 고맙고
남편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반찬을 만들어 챙겨주심도 고마운 일입니다.
빠뜨리고 못 챙긴 것에 대하여 오랫동안 요란할 필요는 없습니다.
잘 챙기려 했는데 못 챙긴 것은 실수이고
이런 실수를 다른 사람들은 더 많이 한답니다.
마음을 잘 돌리신 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내고
다음에는 잘 챙겨야 하겠다는 마음을 냈으며
못 챙긴 것을
흔연스럽게 괜찮다고 이해해 주는 남편이 고마웠으니
다음에 똑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더 나은 취사를 할 것이고
경계가 지나고 난 후 서로 고마운 마음만 남으니
마음 운전을 잘하신 거라 생각됩니다.
분별성과 주착심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반찬을 유념하여 빠뜨리지 않음은 주착심입니다.
유념의 주착심은 좋은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은혜 생활을 하는 습관은 분별성입니다.
은혜 생활이 몸에 배어 나도 모르게 분별이 되는 것이지요
이때 분별성은 좋은 것입니다.
마치 햇볕이 강할 때 썬글라스는 쓰는 것처럼
분별성과 주착심을 알고 필요할 때 잘 활용하여야 하겠습니다.
원기 00년 00월 00일
제목 : 밝을 수도 어두울 수도 있는데
난 다른 사람 앞에서 밝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한다.
내 이미지를 그렇게 고정해 놓으려고만 생각해서 그런지
가끔은 힘들 때가 있었다.
이번 마음공부를 배우면서
이것이 경계라는 것을 느꼈다.
세영이는 세영일 뿐이고
내 마음은 밝을 수도 어두울 수도 있는데….
밝지 않다고
나를 탓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런 나 자신을
전체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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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교무의 감정
밝은 얼굴이어야 한다는
고정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고정된 관념인지 모르다가
마음공부를 통해서 내 이미지를
밝은 모습만으로 고정하려 한 것을 발견하게 되네요.
그리고 그것이 경계라는 것을 알아차리네요.
(경계라고 알아차리는 순간 :
밝아야 한다는 틀이 내 마음에 있음을 알게 되었지요)
이것이 바로 밝은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경계를 따라
있어진 자신의 고정관념이지요
그것을 알게 되니 밝을 수도 어두울 수도 있는데
그동안 밝지 않다고 자신을 탓했음을 알게 되었네요.
그러니 원래는 밝고 어둠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서
즉 신나는 경계를 따라서 밝을 수도 있고
짜증 나는 경계가 따라서 어두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네요.
그러니 밝아야 한다는 틀을 없게 하는 것으로서
자성의 정을 새우고
경계를 따라 어두운 나도 받아들일 수 있고
밝은 나도 받아들일 수 있는
즉 나 전체를 받아들일 수 있네요.
이 일기를 일상수행의 요법에 비추어 보면
세상에 태어날 때는 그 마음이 없었건만
(심지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자라면서 잘 보이고 싶고 늘 밝아야 한다는 틀이 있어졌나니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경계를 알아차리고
원래 없는 것이 나의 모습이고
경계를 따라 나타나는 것은
생주이멸하는 생각일 뿐이지요
내 것도 아닌 것을 집착하여 괴로워 할 것은 없습니다.
내경에 따라서 밝을 수도 어두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꼭 밝아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지요
밝아야 한다는 틀 즉 고정관념이 분별성이지요
자성을 보고
자성을 잃지 않고 마음을 내는 것이 자성의 정을 새움입니다.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서 자성의 정을 새우 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