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하늘언어공동체
예배
본문: 마태복음 6장 10절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제목: 하늘언어나라
이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공동체의 이름에 담긴 성경적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이어 가겠습니다.
저희공동체 이름은 ‘하늘언어공동체’입니다. 세 개의 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단어인 ‘하늘’에 포커스를 맞춰보면 이 단어에는 하나님, 하늘나라, 하늘과 우주공간 등의 광범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언어’에 포커스를 맞추면 하나님이 세상을 언어로 창조하셨고 예수님은 세상에 오신 언어님이라고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오늘은 ‘공동체’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공동체란 간단히 말해 단체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나타내고자 하는 공동체란 그런 단체의 의미보다는 하나님 뜻이 실현되어 가는 현장이라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 의미로 성경에 나오는 단어가 바로 ‘나라’입니다. 즉 저희는 하늘나라를 말씀 즉 언어로서 실현해가는 삶을 지향합니다.
그 나라는 저 하늘 위에 존재하는 피안의 세계가 아니라 이 땅에 내려와야 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피안적인 하늘나라는 성경적이기보다는 불교적 내세관입니다.
불교에서는 현재의 고통이 전생의 업 때문이니 좋은 업을 많이 쌓아서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내세관을 가지면 현실에서는 삶을 개선할 여지가 전혀 없고 죽음 뒤의 극락세계만을 꿈꾸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적인 하늘나라는 그렇게 비관적인게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하늘나라를 실현해 가야 한다는 관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는 것은 말로만 기도하고 가만 있으라는게 아니라 나라가 실현되도록 우리가 그분의 뜻에 순종해서 실천해 가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 나라를 실현해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확연히 이루어지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실천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교회에 하늘나라가 임해야 하고 학교와 시장과 직장과 가정과 온 세계에 그 나라가 임해야 합니다. 즉 온 세상에 하늘의 뜻이 실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전존재에도 하늘나라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육체에 그 나라가 임하면 육체적인 건강이 이루어집니다. 정신에 그 나라가 임하면 정신이 맑고 건전해집니다. 영혼에 그 나라가 임하면 죄성이 치유되고 제거되어 양심이 깨끗하고 거룩한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그 나라가 임하는 것을 한사코 저지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물론 어둠의 우두머리인 사탄이 주범이긴 하지만 그 어둠의 요구에 부응해서 하늘나라를 거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 자신입니다.
하늘나라를 우리 인격에 실현하려면 모두를 용서하고 이웃을 자신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특별히 아끼는 가족과 몇 사람을 빼면 내 눈 밖에 난 사람은 결코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극히 일부 외에는 그 누구도 나 자신처럼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즉 우리는 형식적으로 기도할 때는 나라가 임하시고 뜻을 이루어달라고 말하지만 삶 속에서는 한사코 나라가 임하지 마시고 뜻을 이루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실제 하나님은 우리 자신의 강력한 자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실재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말로만 주님이라 하고 삶으로는 철저히 우리 자아에게 굴종하면서 삽니다. 즉 자아를 점령하고 있는 죄님(?)이 바로 우리의 실질적인 주님 노릇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가르치는 이들은 극심한 이율배반 속에서 분열적 인격을 겪고 있습니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오직 선함을 가르치는데 자녀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답답해 합니다. 그러나 그 부모들은 하나님의 더 크신 모든 말씀을 수없이 거스르며 삽니다. 자녀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이 부모들입니다. 교사들도 그렇고 성지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인간은 말로는 그 나라가 오게 해달라고 외치면서 몸과 마음으로는 그 나라가 오지 못하게 필사적으로 가로막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무리 신앙생활을 오래하고 기도를 많이 해도 자기의 죄성을 이겨낼 도리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우리가 주님으로 삼고 있는 죄님을 좀 떼어낼 수 있을까요? 성경적으로는 성령충만이 정답입니다. 그런데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은 결국 부단한 성찰과 훈련과 자기부정의 연속입니다.
이렇게 우리 자신이 철통같이 쳐 놓은 죄성의 울타리를 조금씩 해체해 가다보면 하늘나라는 물과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우리 존재속으로 임하게 됩니다. 그렇게 존재가 하늘나라로 충만되면 우리 공동체와 주변으로 그 나라를 확장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 나라를 확장해가야 비로소 남을 용서하고 이웃을 나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서서히 열려 가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동체’라는 말 대신 그 나라가 임해야 할 영역을 다양한 단어로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하늘언어가정, 하늘언어교회, 하늘언어학교, 하늘언어나라, 하늘언어자아, 하늘언어인격, 하늘언어마을, 하늘언어감정 등 우리의 전 인격과 삶의 모든 영역에 하늘나라가 확장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소식
1. 내달부터 손복음수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손복음이란 손말 즉 손을 통해 구사하는 점자, 수어 등을 힐링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든 공부는 그 자체에 목적이 있다기보다 그것을 통해 행복을 얻으려는 것이 진정한 목적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놀이와 힐링을 병행하면서 피곤하지 않고 딱 알맞은 정도로 진도를 나가는 손말 공부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2. 새로운 게임 용구 소개
피퍼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피퍼 타일이 점자가 심히 마모되어 해독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새로 나온 피퍼 타일을 구매했습니다. 타일은 작아지고 점자가 쌩쌩해서 촉감이 좋습니다.
‘스도쿠’ 보드게임을 구입했습니다.
가로 세로 9줄의 보드판에 1-9의 숫자를 겹치지 않게 배열하는 게임입니다.
3. 강론에 대한 대화
이번주부터 강론에 대한 질문, 의견 등을 나누는 코너를 마련합니다.
설교와 강론은 말씀 자체가 아니라 말씀에 대한 불완전한 인간의 해석입니다.
그래서 비성경적이거나 오류 있는 내용은 없는지 늘 성경으로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설교하실 때마다 수많은 이들로부터 질문과 도전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의 강단에서는 설교에 대한 질문은 불문율로 금지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이것은 설교자나 청중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관습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강론이 끝나면 질문 등을 할 수 있도록 잠깐 숨돌리는 시간을 마련해 볼 예정입니다.
질문은 설교자가 청중에게 설교가 도움이 됐는지 물어볼 수도 있고 청중이 질문이나 소감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4. 추첨 이벤트
성도님들과 독자님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고자 합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다음 4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1) oo라는 닉네임으로 참여하겠습니다.
2) 저에게 어울리는 별명을 붙여주세요. 그 별명으로 참석하겠습니다.
3) 실명으로 참여하겠습니다.
4) 기타
경품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은 1-3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카톡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