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계란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어릴 적 무척 좋아했다. 여름엔 달걀이 싫다. 더위 때문이다. 그 더위 속에서도 탱글땡글 잃지 않는 눈이 있었으니 나이든 사람은 필히 하루 두 개를 먹으면 보약이 된다하는 계란 두 알.
터뜨리지 않고 후라이팬에 기름 둘러 후라이 한다. 며느리는 터뜨려 뭉게뭉게 저어 익혀 아이들에게 즐겨 익혀준다. 저마다 요리법도 틀리듯 보는 눈도 다르다.
사람의 눈알같은 달걀속을 살펴보면 무척 맑고 영롱하다. 탁하고 피가 있고 지저분하게 퍼져 있는 계란은 싫다. 누구나 맑은 눈을 좋아한다. 늦게 자서 잠이 오는 눈. 술로인해 빠알갛게 충혈된 눈은 보기만 해도 불편하다. 우리는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나만 깨끗한 눈이어선 안된다. 세상을 보는 맑은 눈을 지니도록 내가 보는 건강한 눈을 알려줘야 한다.
집안에서 갇혀 사료만 먹고 자란 닭이 낳은 계란은 영양가가 적다. 목장같은 넓은 바깥에서 자란 닭. 자유롭게 다니며 이 풀 저 풀 쪼아 먹으며 낳은 달걀은 고급스럽고 영양가도 만점이다. 이로움을 준다. 사람도 마찬가지리라. 온실에 갇혀서 책만 보는 이론으론 시야가 좁아질뿐이다. 이 곳 저 곳 찾아다니며 필요한 것을 탐색하고 연구하며 나만의 안목을 가진다면 탱글 땡글한 눈이 될 것이다. 어느 한 군데 치우치지 않고 두루두루 섭렵한다면 사고의 눈도 깊고 넓게 열릴것이다.
그 눈은 자신만을 건강하게 하려 하지 않는다. 오감을 지니고 다른 이를 이롭게 하려고 자신이 본 것을 공유한다. 세계에 버금가는 DNA를 지니게 이끌어 줄 것이다. 그래서 눈은 마음의 창이다.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않는다. 다른이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건강한 눈을 가질것을 소망한다. (20230814)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