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명사형 전성어미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처럼 만들어 체언과 같은 성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어미입니다.
밥 먹기는 내 주특기이다.
눈이 부은 것을 보니 그녀가 아까 울었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문장에서 ‘밥 먹기’는 ‘먹다’라는 용언의 어간 ‘먹-’이 명사형 전성 어미 ‘-기’와 결합하여 문장의 주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 ‘울었음’은 용언의 어간 ‘울-’이 명사형 전성 어미 ‘-기’와 결합하여 목적어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와 '-음'은 대표적인 명사형 전성 어미입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기 VS -음
1) ‘-기’는 앞으로 일어날 상태 또는 동작을 의미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반면 ‘-(으)ㅁ’은 이미 일어났거나 확정된 사실에 대해 주로 사용합니다.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기
노래방에서 노래 부름
첫 번째 예시는 앞으로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을 주지만, 두 번째 예시는 명확하게 이미 노래 부르기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2) ’-기‘는 메모장에 할 일을 적거나 지침과 같은 행동을 요하는 문장에 주로 사용합니다. 반면 ’-(으)ㅁ‘은 이미 한 일을 표현하거나 공고문과 같은 사실을 알리는 문장에 사용합니다.
오후 1시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
위의 사실은 틀림없음
3) ‘-(으)ㅁ’은 ‘ 꿈, 춤, 잠, 기쁨, 슬픔 등과 같이 이미 명사로 고정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4) '-기'와 '-(으)ㅁ'은 서로 함께 어울리는 단어가 다릅니다.
'-기'는 '희망하다, 바라다, 약속하다, 시작하다, 멈추다, 좋다, 좋아하다, 싫다, 싫어하다, 쉽다, 어렵다, 힘들다, 편하다, 불편하다' 등과 같은 단어와 어울립니다.
'-(으)ㅁ'은 '옳다, 나쁘다, 이롭다, 분명하다, 확실하다, 틀림없다, 알려지다, 밝혀지다, 발견하다, 깨닫다, 알다, 주장하다, 보고하다, 알리다' 등과 같은 인지나 판단 또는 평가의 의미를 같은 단어와 어울립니다.
위의 전성어미가 어떤 용언과 어울리는지 기억하고 있는 한국인은 몇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참고해서 나쁠 것 없으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첫댓글 지난 시간 수업 중에 나온 명사형 전성어미 입니다. 의문이 생기면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명사형 전성어미에 대해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