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에 대해서는 설이 굉장히 많습니다.
호흡은 자유로운 운동이므로 개입을 하지 말아야한다
코어머슬과 연계적으로 호흡 훈련을 액티브하게 해야한다
크게 두 가지 양 극단의 주장 사이에서 스펙트럼이 매우 넓게 존재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호흡 훈련이 상당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단, 알고 해야합니다.
블로그나 유튜브 보면 호흡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그리고 크게 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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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호흡은 내 의지와 상관이 없습니다.
뇌간의 호흡 중추에서 알아서 조절을 하는 메커니즘이죠.
그래서 호흡을 어떻게 하는거지? 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순간부터
호흡이 갑자기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호흡 패턴이 좋지 않은 환자분들일수록 그렇습니다.
호흡의 주동근은 횡격막과 늑간근입니다.
횡격막은 횡격신경(phrenic nerve)의 지배를 받습니다.
이 친구는 경신경총에서 나와서 전사각근 앞으로 분지되어 흉강으로 내려와 횡격막을 지배합니다.
외늑간근과 내늑간근은 횡격막의 움직임을 도와 흉강을 벌렸다가 닫았다가 하게 합니다.
폐와 기관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기관지가 확장되고, 부교감신경이 흥분하면 기관지가 수축됩니다.
이외에도 호흡에는 많은 호르몬들도 개입을 합니다.
어쨌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은
횡격막의 움직임과 늑간근의 움직임이 안정되는 것이 호흡의 근간입니다.
늑간근은 위의 그림처럼 양동이 손잡이처럼 늑골을 오르내리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호흡이 안정적이라면 저러한 늑골의 오르내리는 움직임이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알렉산더 테크닉 같은 운동법에서 늑골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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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은 역으로 자율신경을 조절합니다.
자율신경은 말 그대로 알아서 움직이는 신경인데,
유일하게 호흡을 통해서만 의식적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숨을 들이쉬면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긴장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교감신경이 흥분할 때 들숨이 크게 일어나게 되겠죠.
숨을 내쉬면 우리 몸은 부교감신경이 흥분하여 이완합니다.
반대로는 부교감신경이 흥분할 때 날숨이 크게 일어나게 되겠죠.
현대인들은 대부분 스트레스에 과다하게 노출되어 있고,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의 흥분을 유발하여 과도한 들숨 상태를 만듭니다.
그러다보니 횡격막의 움직임이 떨어지고, 늑골의 오르내림이 줄어들게 만듭니다.
이 횡격막과 늑간근의 움직임 저하는
대흉근 소흉근 등에서 보상을 하게 만들거나 SCM 사각근 등 목의 움직임으로 보상을 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근육들마저 과도하게 긴장을 하면 교근과 측두근 후두근 후두하근 등의 근육을 써서 보상을 시킵니다.
연쇄적으로 가슴 - 목, 어깨 - 턱, 머리로 긴장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또한 이 횡격막과 늑간근의 움직임 저하는
횡격막에 붙어있는 장요근의 긴장을 유발하여 고관절을 과도하게 굴곡시키고,
고관절 신전근의 긴장과 더불어서 연쇄적으로 하지로 긴장을 내려보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호흡에서 시작된 긴장이 허리 - 골반 - 무릎 - 발목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과도한 횡격막 긴장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해보면,
내쉬는 호흡만 10-20회 하고서 움직여 보라고 하면 ROM이 증가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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