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PIFF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은 어떤 영화

[친구]

부산 연일 안개 당분간 계속될 듯

18일 부산 전역에 안개가 넓게 깔렸다.사진은 짙은 안개로 덮여 있는 사하구 감천항. 김경현기자 view@

부산에 연일 안개가 계속되고 있다.

18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사이에 15·16일을 제외하고는 계속 안개가 끼어 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시정거리가 1㎞도 안되는 농무가 나타났으며,다른 날들도 박무가 일시적이 아니라 낮 동안 지속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최근 들어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남해상 부근의 고기압대가 안정된 상태로 오랫동안 머물면서 대기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달 들어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도 정도 높다 보니,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낮 동안 가열된 지면이나 해상의 온난습윤한 공기가 밤의 찬 기온에 미세한 물방울로 응결되면서 안개로 변한 것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바다에서 발생해 육지로 밀려오는 해무가 정체된 공기흐름 탓에 외부로 흩어지지 못하는 것이 안개가 낮에도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임광명기자

시간이 스민 기차역과 철길… 영화가 사네

"열차와 영화는 찰떡 궁합?" 부산·경남의 열차,철로,역사 등이 영화촬영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면서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사가 표정관리에 여념이 없다. 영화촬영의 경우 관할지역 내 시설물이나 동해남부선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자연스러운 홍보는 물론 촬영수수료까지 벌 수 있어 일거양득이기 때문. 18일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지사 관할 내 역사 등을 무대로 한 영화촬영은 모두 18건. 이 중 잘 알려진 상업영화 촬영만도 6편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단 2건의 영화촬영에 비하면 3배나 늘어난 것. 조민호 감독의 영화 '강적'의 철길장면은 부산 동구 범일동 철길 건널목에서 촬영됐고 강지은 감독의 '도마뱀'은 해운대구 청사포 철길의 전경을 아름답게 그렸다. 또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는 진해역사와 인근 지역에서의 촬영을 위해 열차를 전세냈고 이달 26일 개봉되는 '마음이'도 부산역과 삼랑진역을 오가며 열차와 역사의 모습을 담았다. 철도공사는 촬영수수료로 짭짤한 부수익까지 챙기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철도공사 부산지사가 벌어들인 돈은 모두 2천400만원. 부산역사의 경우 최초 1시간 촬영에 30만원의 촬영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이후 시간당 15만원이 추가된다. 다른 역사는 최초 1시간 10만원,이후 시간당 5만원의 촬영수수료를 받고 있다. 철로에서의 촬영도 이에 준해 촬영수수료가 적용된다. 열차 내 촬영의 경우 KTX가 1시간 30만원,이후 시간당 15만원이며 일반열차가 1시간 20만원,이후 시간당 10만원이다. 자정이 넘어가면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심야할증을 적용해 수수료는 배로 뛴다고 하니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실제로 '돈'이 되는 경우는 객차를 통째로 빌릴 경우. 이때는 객차 내 전좌석의 운임은 물론 객차의 이동에 드는 경비 등도 촬영수수료에 포함된다.

24일부터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

경남 김해시는 18일 진례면에 위치한 '클레이아크(Clayarch) 김해미술관'(사진)이 건설교통부와 대한건축사협회가 공동 주관한 2006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서류와 현장심사를 거쳐 17일 최종적으로 열린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에서 시가 출품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이 우수건축물상을 수상한 것. 클레이아크는 흙이라는 의미의 '클레이(Clay)'와 건축의 뜻을 지닌 '아크텍처(Architecture)'의 합성어로, 도자와 건축의 만남을 뜻한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도자와 건축이 만나는 공간으로 진례면 송정리 358 일원 12만5천여㎡에 모두 22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3월 개장했다.

사명대사 추모 법회

사명대사 열반 제396주기 추모 대법회가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내 사명대사 동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PIFF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은 어떤 영화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Crazy Stone)'은 중국 영화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 영화는 스타와 유명감독, 대규모의 제작비 없이도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로 회자됐다. 물론 평단과 관객에게 모두 사랑받은 작품이다.

영화를 만든 이는 올해 29살의 닝하오 감독. 그는 베이징전영학원(Beijing Film Academy) 사진과 출신으로 뮤직비디오 감독을 거쳐 영화감독으로 입문한 사례다. 닝하오 감독은 학생시절 영화 '목요일, 수요일(Thursday, Wednesday)'로 중국 내에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고, 장편 데뷔작 '향'과 두 번째 장편 '몽골리언 핑퐁' 역시 로카르노ㆍ홍콩ㆍ베를린 등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크레이지 스톤'은 중국식 블랙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 도둑과 공장 관리인이 값비싼 비취를 서로 차지하려는 것이 이야기의 기본 얼개다. 영화는 꼬리를 무는 우연을 통해 등장인물을 엮고 비취 쟁탈전을 통해 현대 사회를 풍자한다.

중국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의 한 공장. 파산 위기에 놓인 공장주는 공장을 살리려고 자신의 소장품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그 중 푸른빛의 거대한 비취는 단연 눈에 띄는 보석. 이를 욕심내는 도둑 3인조와 전문 보석털이범이 등장하고, 형사 출신인 공장 관리부장 바오가 보석을 지키는 임무를 맡는다.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공장주의 아들 샤오멩의 철없는 행동 때문. 그는 케이블카에서 만난 여성의 환심을 사려고 가짜 비취를 구입한 뒤 사진 촬영을 핑계로 보석을 바꿔치기한다. 그런데 운이 없게도 샤오멩이 반한 여성은 도둑 3인조의 우두머리 다오의 아내.

다오의 아내와 잠자리를 하다 걸린 샤오멩은 그녀에게 준 비취가 진짜라고 말하지만 다오는 믿어 주질 않는다. 그는 대신 샤오멩의 비취를 가짜라고 믿고 전시장에 있는 진짜와 바꿔치기한다.

영화는 도둑 3인조와 공장 관리인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해 계속 바꿔치기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코믹하게 묘사한다. 이는 가짜를 진짜로 믿는 현대사회의 어리석음에 대한 풍자라 할 수 있다.

닝하오는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답게 감각적인 영상을 선사한다. 한 시점을 공유하는 등장인물의 다른 시선을 화면 분할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스크린의 활력을 더했다. 여기에 자본의 논리에 희생당하는 중국 서민의 현실도 함께 담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 제목 '크레이지 스톤'이 어떤 뜻인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삼척서 밍크고래 또 잡혀

18일 오전 10시 30분께 강원도 삼척 앞 동쪽 4마일 해상에서 길이 4.1ｍ, 둘레 2.1ｍ, 몸무게 2t가량의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통발어선 금성호(7.93t급) 선주 서모(48)씨가 발견, 동해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서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삼척 오분항을 출항, 며칠전 쳐 놓았던 통발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그물에 입부분이 걸려 죽은 지 2∼3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밍크고래 1마리를 발견했다.

해경은 서씨를 상대로 고의로 고래를 포획했는 지 여부를 조사 중에 있으며 고의성이 없을 경우 검사지휘를 받아 경매 처분된다.

한편 13일에도 삼척에서는 밍크고래 2마리가 잡히는 등 밍크고래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올들어 삼척에서만 40여 마리가 넘는 밍크고래가 잡혀 어획부진, 면세유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이 횡재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고기를 쫓거나 어망을 망가 뜨리는 경우도 많아 피해 어민들은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