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식 진단평가를 폐지하고
다양한 학생 진단활동을 지원하라!
1. 올해도 어김없이 충북도교육청은 ‘기초학습 및 교과학습 진단평가’라는 이름의 일제고사를 시행한다.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 3월 6일 오늘 학교는 모든 업무를 멈추고 초 3-6학년, 중 1,2학년 학생 약 94000명과 선생님들이 시험전쟁을 치러야 한다.
2. 학생 시험부담 경감이라는 중앙정부의 시책, 학생과 교사의 올바른 관계형성을 위한 다양한 진단활동의 필요, 학년초 각종 계획 수립 등 업무 하중, 단위 학교의 자율 평가권 보장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오늘 시행되는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는 사라져야 할 시험임이 분명하다.
3. 경기, 강원, 전북교육청은 이미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를 폐지하였으며, 서울과 광주교육청은 문제은행식 학교자체 평가를 실시하거나 CD 제공후 자율실시를 하는 등 대안적 진단평가 활동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이들 교육청과 비교할 때 충북교육청의 구태의연한 행정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4. 학년초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 상호의 교감을 토대로 한 인간관계 형성이다. 이를 위하여 교사는 전년도 생활기록부를 검토하고 학생의 교우관계, 학교생활, 가정배경, 행동 및 사고의 특성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진단활동과 더불어 정서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및 학생 상담을 전개한다.
5. 이러한 측면을 고려할 때 전년도의 각종 평가와 중복될 뿐 아니라 교과학습 위주의 객관식 문항 몇 개로 학생의 특성을 재단하고 학교를 미도달 학생의 숫자로 줄 세우려는 일제고사식 진단평가 정책은 전면 폐지되어야 할 것이다.
6. 지난 6년간 충북교육청은 학년 초 진단평가, 6월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그리고 12월의 학력평가 등 일제고사 정책을 전국의 어느 교육청보다 폭력적인 방식으로 시행해 왔다. 그 결과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 스트레스 인지율, 중도 학업 포기율, 청소년 자살율 등의 부정적 기록 수립이었다.
7. 이제 충북교육청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자명해졌다. 그것은 바로 일제고사 형태의 진단평가를 폐기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과 소질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사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의 학습수준에 맞게 교육활동의 내용과 방법, 그에 따른 평가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8. 충북교육연대는 일제고사가 폐기되고, 단위학교의 자율성이 증대되며, 학생을 위한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제고사 폐지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특히, 지방자치 선거가 있는 올해 교육감 후보로 나선 이들에게 일제고사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묻고 폐지 여론을 조성하는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다.
우리의 요구
하나, 충북교육청은 일제고사
[기자회견문](20140306)_일제식_진단평가_폐지_촉구_기자회견문[1].hwp
식 진단평가를 폐지하고 학교․학급 자율의 다양한 진단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라!
하나, 충북교육청은 성적중심의 진단평가를 폐지하고 교사-학생을 위한 관계 중심, 생활중심의 진단활동 프로그램을 시행하라!
하나, 충북교육청은 점수 올리기 경쟁으로 아이들을 내모는 행태를 중단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도록 철저하게 학교를 지도 감독하라!
2014년 3월 6일
충북교육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