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때에 내리는 비를 '장마비'로 적기도 하고 '장맛비'라고 적기도 하는데, 사이시옷이 들어간 '장맛비'가 바른 표기이다.
사이시옷을 적는 규칙에 따르면, 한자말끼리 합쳐진 말일 경우에만 사이시옷을 적지 않고, 순 우리말과 한자말이 합쳐진 말이거나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에서는 발음에 따라 사이시옷을 적는다. '장맛비'는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발음이 [장마삐]처럼 뒤에 붙는 말 '비'가 된소리로 나므로 사이시옷을 적어야 한다.
"장밋빛 청사진"이라고 할 때에도 '빛'이 순 우리말인 데다가, 발음이 [장미삗]으로 된소리가 나므로 사이시옷을 넣은 '장밋빛'으로 적는다. 그러나 '핑크빛'은 발음이 [핑크삗]으로 된소리가 나지만, 외래어나 외국어가 포함된 경우는 사이시옷 규정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 한편, 북한에서는 우리와 달리 사이시옷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장맛비'나 '장밋빛'도 발음은 [장마삐], [장미삗]으로 하지만 표기는 각각 사이시옷이 없는 '장마비', '장미빛'으로 적고 있다. ▣
첫댓글 뒤에 거센소리가 올 때도 사이시옷을 넣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