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동짓달 열아흐레
동지가 지난지 열흘정도가 지났지만
해가 길어진다는 느낌은 아직 안들고
아직은 여전히 밤이 긴 동짓달 기나긴 밤이다.
초등학교 6학년때 국어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었다.
음력 14일은 순 우리말로 어떻게 써야 하는가?
당연히 '열나흘'인데 이 열나흘이란 답은 틀린 답 이었다.
왜냐하면 정답은 ????이었기 때문이다.
이 정답을 아시는분은 댓글로 올려주시고...
동짓달이니 섯달이니 하는것과
하루니 이틀이니 하는것은 초등때 시험문제라고 접어두고
동지섯달 기나긴밤에는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가 오늘 내 얘기 주제이다.
어느 노래 가사에서는 '동지섯달 기나긴밤은 母精의 세월'이었다.
자식걱정에 지새우는 어머님 마음으로...
황진이는 이 동짓달 기나긴밤 한허리(한도막)를 잘라내서
따뜻한 아랫목에 묻어 두었다가 그리운 님이 오시는날에 굽이굽이 펴겠노라고 했다.
우리 어렸을적에는
굼불에 고구마 구워먹고
참새 잡아 구워먹고
머리통 더 컷을때는 남으네집 닭도 잡아먹고 그랬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흘러 30~40년이 지난 지금!
동지섯달 기나긴밤에 할것은 너무도 많다.
티비도 있고,비디오도 있고,컴퓨터도 있다.
밖에 나가면 술집.당구장.노래방.피시방 등등
돈과 시간이 없어 걱정이지 놀것이 없어 걱정은 안한다.
요는 무었을 하며 이 긴밤을 지새우냐인데!
할것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별문제가 없는데
할것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고민이 아닐수 없다.
나 같이 그래도 컴퓨터 앞에 앉아
옛날얘기 해가며 노닥거리기라도 한다면 다행이다.
그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이 기나긴밤을 어떻게 사나?...


첫댓글 서변산 막걸리와 김치, 돼지, 두부찌개 정말 맛나게 눈으로 많이 먹엇음..... "정말 먹고 싶다".......동지섯달 긴긴밤 어찌 할꼬...요즈음 밤이 너무 길어... 이를 어찌 "함" 조을 까...정답은 "????" 아닌감...ㅍㅍㅍ
엣날에 두부김치찌개 끓여놓고 김시인 사랑방에서 고스톱 치던 시절이 그립네. 그때 유행하던 멘트 하나 " 야! C發老馬!! 다 밑으로 기면 위로는 누가 다니냐~~"
열 나 흐 레?
없는답 찾느라고 고생 많았으이! 사실은 내가 문제를 잘못 냈는데 궂이 네글자로 맞추자면 '열나흗날'이 없는답중에 억지 답이겠지! 앞에 初자를 붙여야되는 문제를 낸다는것이 엉뚱하게 14일이 나와 버렸네
흐흐흐 괜시리 고민 했잖아~~~~(박명수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