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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의 글
미술사학연구회가 2008년도 가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3일간에 걸쳐 여는 이번 학술대회는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를 주제로 제2일에 개최되는 특별심포지움과 제3일의 답사, 그리고 제1,2일의 논문 자유발제, 영상물 감상, 간담회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8. 9.
미술사학연구회장 이인범 드림 |
프로그램
■ 자유발제
제1일 (2008.9.5|금)
18:30-19:00 접수 19:00 개회 19:00-20:20 제1부 사회: 유영석(연세대학교) <피터르 브뤼헐의 작품에 나타난 ‘놀이’의 도상 분석 - ‘아이들 놀이’(1560)를 중심으로> 김원숙(영남대학교) /질의: 이승건(한국체육대학교) <표현주의 미술가 그룹 “다리파” 연구 - 드레스덴 시기(1905-1911)를 중심으로> 이현애(홍익대학교) /질의: 박남희 (홍익대학교) 20:20-21:50 영상물 감상 : <이야기하는 여성들-미국의 아방가르드영화, 일본의 비디오아트, 한국의 아마추어 리즘 여성 영상>
제2일 (2008.9.6|토)
09:40-10:10 접수 10:10-12:30 제2부 사회: 송희경(이화여대박물관) <조반니 벨리니의 잠자는 아기예수 성모자상 연구> 조은휘(홍익대학교) /질의: 조은정(목포대학교) <한국여성영상작품의 행동주의적 경향에 대한 미술사적 접점고찰> 서희정(단국대학교) /질의: 엄소연(중앙대학교) 11:30-11:40 휴식 <화단개혁, 근대초극, 추상미술 : 전쟁기(1930-1945) 일본에서의 ‘전위’로서의 비평가 운동> 박소현(이화여자대학교) /질의: 김현숙 (이화여자대학교) 12:20-13:30 점심식사
■ 특별 심포지움 :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
제2일 (2008.9.6|토)
13:30-13:40 인사말 회장 이인범(상명대학교) 13:40-14:40 제1부 사회: 이수미(국립중앙박물관) <융건릉의 석물> 김이순(홍익대학교) <용주사와 조선후기 사찰건축> 이강근(경주대학교) 14:40-14:50 휴식 14:50-15:50 제2부 <용주사 후불탱과 조선후기 궁중회화- 대웅보전 삼세여래체탱의 작가와 시기, 양식 해석의 재검토> 강관식(한성대학교)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 일원의 문화유적 조사상황> 이남규(한신대학교) 15:50-16:10 휴식 16:10-18:00 종합토론 사회: 정우택(동국대학교) * 토론자: 조인수(한국예술종합학교) 정해득(한국문화유산연구원) 황평우(문화연대) 이경미(한얼문화유산연구원)
■ 답사 :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
제3일 (2008.9.7|일)
07:30-07:50 접수 08:00-09:00 상명대 정문 출발, 융건릉 도착 09:00-13:00 답사 : 융건릉 & 용주사 답사 (점심: 용주사) 13:00-14:00 용주사 출발 상명대 정문 도착
* 답사 당일 일정은 성묘행렬로 교통체증이 예상되어 이른 시간으로 잡았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답사참가접수는 학회 당일(9.6) 15:00까지 참가비(1만원)를 접수하시는 것으로 완료 됩니다 * 상명대행 교통편 노선버스 7016번(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정문 하차 노선버스 153, 110 상명대학교 입구에서 하차 *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배수희 총무이사(psh519@hotmail.com)에게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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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심포지움 : 화성융건릉과 용주사>
○ 취지
최근 도시개발 계획 등에 의해 그 보존에 심각한 위기적 상황에 당면해 있는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 문화유적의 예술사적 문화사적 가치를 장르별로 나누어 학술적으로 집중 조명함으로써, 1) 학계 및 문화예술계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들로 하여금 그 문화적 가치와 의미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2) 더 나아가 중앙 정부 및 지방 자치단체, 정계, 언론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공동체 구성원들로 하여금 그 영구 보존을 위한 여론을 환기시키고자 함.
○ 주제 :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
○ 발표 내용 개요
- <화성 융건릉과 용주사 일원의 문화유적 조사상황> 이남규(한신대학교 교수)
; 용주사-융건릉 일원은 양호한 지리적 이점을 지닌 지역으로서, 선사시대부터 다수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고대를 거쳐 중세에는 수원부의 읍성이 설치되어 행정, 군사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조선 후기 정조시대에 융건능과 용주사 등이 자리잡으면서 지역적 기능이 변화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이 최근 발굴을 통해 속속 밝혀지면서, 유적 보존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 <용주사와 조선후기 사찰건축> 이강근(경주대학교 교수)
; 화성 용주사는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顯隆園)의 원찰로 창건되었는데, 이 글에서는 용주사의 가람배치, 건축양식, 불전의 장엄 등이 지닌 시대적 특징을 밝히기 위하여 첫째, 18-19세기의 사찰건축과 비교하고 둘째, 정조에서 순조로 이어지는 시기의 관영건축과 비교, 고찰하였다.
- <용주사 후불탱과 조선후기 궁중회화 - 대웅보전 <삼세여래체탱>의 작가와 시기, 양식 해석의 재검토> / 강관식(한성대학교 교수)
; 용주사(龍珠寺) 대웅보전(大雄寶殿)의 후불탱(後佛幀)인 <삼세여래체탱(三世如來體幀)>은 서양화법을 구사한 매우 이례적인 불화이다. 그리하여 이 후불탱은 1790년의 용주사 창건시에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등이 그린 것인지, 아니면 20세기초에 서양화법으로 다시 그린 것인가를 둘러싸고 학계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는 20세기초에 다시 그리거나 20세기초에 서양화법으로 광범위하게 개채했다는 것이 학계에 가장 널리 퍼진 일반적인 견해이며, 이에 따라 단순히 경기도 지방문화재 9호로 지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필자는 처음으로 X선 형광분석기와 적외선, 자외선 등을 활용한 보존과학적인 실측조사를 실시하여 현존하는 이 그림이 1790년 9월에 용주사를 창건할 때 김홍도(金弘道)와 이명기(李命基), 김득신(金得臣) 같은 정조 최측근의 궁중화원들이 상겸(尙謙) 같은 화승(畵僧)들과 함께 서양화법을 창의적으로 원용하여 그린 기념비적인 걸작임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적외선으로 찍어낸 물감 속의 초본(草本) 상태를 통해서 당시 이 그림을 그려나갔던 과정과 합작의 양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지금까지 김홍도의 역할이 지나치게 과소평가되거나 혹은 과대평가된 부분도 보다 올바르게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성록(日省錄) 같은 당시의 문헌 자료를 보다 자세히 조사하고 정조대의 정치적인 맥락과 연관시켜 이 그림에 화기(畵記)가 쓰이지 않은 이유나 대웅보전(大雄寶殿)의 닫집 원문(願文)에도 김홍도 등의 궁중화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이유도 보다 합리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이 대웅보전의 후불탱이 1790년에 김홍도 등이 그린 원작 진품임을 밝히고, 나아가 이제라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상향 지정하여 보다 철저하고 안전하게 보수하고 관리하며 잘 보전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
- <융건릉의 석물-조선시대 조각의 백미> 김이순(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
; 조선시대에는 42기의 왕릉이 조성되었고 조선시대는 전통성이 매우 중요시 여겼기 때문에 왕릉에 배설된 석물조각은 규범에 따라 조성되었고, 매우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피장자와 조성자의 의지, 시대적 상황, 문화 전반적인 요인이 함축되어, 귀중한 역사적 자료다. 그간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주로 문석인 중심으로 연구되었는데, 이번에는 문인석은 물론, 무인석, 병풍석, 석수 등 전체 석물을 조선 왕릉 석물의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살펴볼 것이다. 융건릉의 조성시기는 정조시대로, 진경산수. 풍속화 등 조선시대의 사실적인 미술이 풍미하던 시대인데, 석물 조각에서도 이러한 면모가 확연히 드러난다. 본 발표에서는 융건릉 석물 조각의 특징을 다른 시기의 능과 비교하여 이러한 면모를 밝힐 것이고, 동시에 융릉과 건릉의 석물을 비교하여 그간 융릉에 비해 조각적으로 떨어진다고 여겨지던 건릉 석물의 사실적이고 실증적인 면을 밝힐 것이다. 이는 정조 시대에 미술과 화원의 발달과 일치한다. 특히 이번 발표자는 사도세자의 원래 무덤이었던 청량리 배봉산(현재 서울위생병원)의 수은묘(정조가 즉위하면서 영우원으로 이름이 바뀜)에 배치되어 있던 석물조각을 찾아냈다. 그간 사도세자의 무덤을 수원으로 천장하고 석물을 새로 조성하면서 원래 석물은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사도세자의 며느리이자 순조의 생모, 수빈 박씨의 무덤인 휘경원에 배치되어 있음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