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와 연결되는 인천 남동구
인천 정치·행정 1번지
인천 남동구는 인천시청과 인천시교육청, 인천지방경찰청,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 인천의 주요시설이 밀집한 정치·행정의 1번지이다. 6,000개가 넘는 기업이 365일 쉬지 않고 가동되는 남동공단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롯데백화점 등의 유통시설은 물론 각종 금융기관과 업무시설, 길병원 타운이 조성돼 경제 중심지이기도 하다.
인천시민들의 휴식처인 298만㎡(90만 평)의 인천대공원과 156만㎡(47만 평)의 광활한 해양습지생태공원, 그리고 수도권 시민들이 연 800만 명이 넘게 찾는 수도권 대표적인 명소인 소래포구가 있다. 남동구는 북쪽으로는 만월산과 철마산, 거마산이 부평구와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바다와 접한 소래포구, 남동쪽은 수인산업도로를 경계로 경기도 시흥시, 부천시와 맞닿았다.
6,300개의 크고 작은 공장들이 입주해 연 20조 원의 생산을 하고 있는 남동공단.
남동구는 제2, 3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는 물론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인천대교, 인천도시철도 통과지역으로 교통의 요충지이다. 전체 면적이 56.84㎦인 남동구는 동서간 거리가 7.8㎞, 남북간 거리는 10.3㎞로 19개동에 18만 7,537가구로 인구는 49만 4,300명이다. 남동구란 지명은 인천의 남동쪽에 있어 붙어진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인천부의 남촌면과 조동면이 합쳐져 생긴 지명이다. 남촌은 읍의 남쪽에 있는 마을이고, 조동은 새와 풀이 많은 마을이란 뜻이다. 남동구는 1968년 인천을 중·동·남·북구로 나뉘면서 남구(현 미추홀구)에 속했지만 1988년 남동공단이 조성되면서 인구가 크게 늘자 남구(현 미추홀구)에서 분구됐다. 다양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맛 볼 수 있는 소래포구소래포구는 1930년 일제가 천일염을 수탈하기 위해 인천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인철도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설근로자와 염전노동자를 실어 나르기 위한 나룻배를 정박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1960년 실향민 가구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가까운 바다에 나가 새우젓잡이를 하여 인천과 서울 등지에 판매하던 곳이 소래어시장이다. 소래포구는 어선이 인접할 수 있는 정박시설을 갖춘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으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과 저렴한 가격, 도심속에서는 볼 수 없는 포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매년 10월이면 소래포구축제가 개최돼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포구문화공연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나흘간 열리는 축제기간에만 100만 명 이상이 찾는다.
바다 위를 걸으며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소래철교
남동구 논현동과 시흥 월곳동을 연결하는 소래철교는 길이 126.5m, 폭 1.2m로 남동구간이 58m, 시흥구간이 68.5m이다. 소래철교는 옛날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 협궤열차가 운행했다. 열차가 없어지면서 지난 1996년부터 일반인에 개방돼 걸어서 통행할 수 있다. 철교 인근에 있는 광장에는 수인선을 실제로 운행했던 협궤열차가 전시되어 있다.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을 포구에서 회를 먹고 소래철교를 걸으면서 바다 내음을 만끽하고 옛 추억도 되새길 수 있다. 소래철교는 2010년 안전상의 이유로 국토해양부가 폐쇄하려 했지만 남동구는 역사적 가치가 높다며 보강공사를 벌였다.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인 소래포구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언제든 먹을 수 있다. | 남동구 소래포구와 시흥 월곳을 잇는 소래철교를 걸으면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다. |
갯벌과 천일염 생산을 볼 수 있는 수도권 유일의 소래습지생태공원
남동구 논현동에 조성한 갯벌 77만㎡, 폐염전 79만㎡ 등 156만㎡ 규모의 습지생태공원으로서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소래갯벌을 중심으로 하여 자연성이 풍부한 생명의 땅으로 생태계를 복원했다. 생태공원 내에는 재래방식으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을 복원한 소금생산 체험학습장이 운용되고 있다. 도심에서 소금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유아와 어린이들이 줄을 잇는다. 이와 함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갯골지구와 함께 탐방로를 갖추어 수도권 유일의 해양생태공원으로서 관광객을 위한 휴식공간이자 자연학습장이다.
인천시민들의 휴식처 인천대공원
남동구 장수동 해발 151m 관모산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대공원은 소래산 줄기의 상아산, 거마산을 끼고 있다. 인천 유일의 자연녹지와 대단위 공원으로 조성된 인천대공원에는 수목원, 식물원, 장미원, 조각공원, 인공호수, 환경미래관 등이 있다. 또 시민들이 언제든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테니스장과 축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궁도장, 게이트볼장 등도 마련됐다. 이 밖에도 10㎞의 관모산 등산로 중간에는 인공암벽도 설치되어 있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친환경 흙길과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도 즐길 수 있고 사계절 썰매장도 있다. 후문쪽에는 일본원숭이와 타조, 과나코, 코요테 등 50종 264마리가 있는 어린이 동물원도 있다. 인천대공원은 인천 뿐 아니라 부천과 시흥 등에서 연 300∼400만 명이 즐겨 찾는 시민 휴식공간이다.
걷는 길마다 색다른 느낌을 주는 남동문화생태 누리길
남동문화생태 누리길은 8㎞이다. 인천대공원과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잇고 있다. 도심 속에서 가로수와 하천, 갯벌, 습지 등을 경험할 유일한 코스이다. 인천대공원에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릴 남동경기장의 조깅코스는 손색이 없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로 가는 구간은 ‘울퉁불퉁한 길’과 ‘비포장 길’이다. 마치 시골길 같은 분위기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그림 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갈대숲과 불그스름한 ‘나문재’와 ‘퉁퉁마디’가 보인다. 바다 냄새가 갯바람을 타고 코로 들어온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까지 걸으면서 보는 생태공원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갈대,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풍차,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소금창고 등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다.
6,300개의 공장이 쉼 없이 가동되는 인천경제의 축 남동공단
인천 경제를 이끌고 있는 남동공단은 수도권 내 용도지역 위반 이전대상 공장의 이전과 수도권 정비 및 공업재배치 촉진을 위해 지난 89년부터 조성됐다. 9.57㎦에는 식품과 섬유, 목재, 제지, 석유화학, 비금속, 1차금속 등 조립금속 등이 주 업종이었으나 영상음향과 정보·통신, 의료,정밀·광학기계, 컴퓨터주변기기, 자동차 부품 등 첨단 벤처기업도 다수 입주했다. 기계와 전기·전자가 약 60% 정도를 차지한다. 남동공단에는 크고 작은 공장만 6,300개에 이르고 고용 근로자만 8만여 명에 이른다. 연 생산액은 20조 원 정도로 인천 경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해 낙조와 인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남동타워
논현동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남동타워는 지상으로부터 높이가 106m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논현2택지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의 일환으로 169억 원들 들여 2009년 완공한 주민편익시설이다. 1층에는 남동공단내 기업 홍보관이 있고 남동수영장과 헬스장 등이 갖춰져 있다. 남동타워에는 인천 최초의 회전식 레스토랑 있다. 전망대에서는 송도를 비롯한 인천 앞바다와 시내의 전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서해바다 낙조와 인천의 화려한 야경을 보기엔 안성맞춤이다.
호수 위 돌고래 모양의 독창적인 형태로 건립된 남동문화예술회관. |
인천의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문화예술의 거리인 문예길. |
365일 공연이 끊이지 않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남동문화예술회관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연면적 4만 3,313㎡의 규모로 1994년 개관했다. 공연장과 전시실, 국제회의실, 예술정보실 등을 갖춰 문화공간으로 인천에서 최대이다. 1,504석의 대공연장과 524석의 소공연장, 440석의 야외공연장으로 예술정보실은 전국 최초의 개방형 예술자료 열람실로서 기획공연 자료와 동영상 자료 등을 보관하고 있다. 소래포구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독특한 형태의 건물이 눈에 띤다. 2011년 11월에 개관한 남동문화예술회관은 친근한 돌고래 모양의 독창적인 외관과 바다와 호수공원이 인접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703석의 대공연장인 ‘소래극장’과 소래포구의 운치와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야외무대인 112석의 ‘달맞이 터’, 194석의 3층 다목적홀인 ‘스튜디오 제비’ 등이 배치돼 지역 공연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산물 등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문예길 음식거리
구월동은 종합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백화점과 업무시설이 집중돼 있다. 이곳은 패션과 먹을거리가 풍부해 인천의 신흥 중심지로 일명 로데오거리라 불린다. 오른쪽은 구도심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모이는 문예길 음식거리가 조성됐다. 50여 개의 음식점이 밀집하여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문예인들이 차린 음식점도 많아 문화예술 이야기를 나누며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과 인접해 있어 여유로운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푸짐한 양과 얼큰한 맛의 전통 추어탕을 맛볼 수 있는 추어마을
42번 수인산업도로 남동구와 시흥시 경계의 도로변에는 추어탕집이 밀집해 있다. 연락골 추어마을로 불리는 이곳은 과거 주변에 논이 많고 미꾸라지가 많이 잡혀 삼삼오오 추어탕을 만들어 나누어 먹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현재 9개소의 전통 추어탕 전문점이 모여 있다. 푸짐한 양과 얼큰한 맛으로 유명해 미식가 등이 많이 찾고 있다.
출처:(신택리지, 박준철, 경향신문)
2024-09-08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