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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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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산과 바람과 눈물의 노래 `신현대"
소백산민들레 추천 0 조회 4 09.12.26 00:0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대한민국의 최고의 산인 설악산의 능선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공룡능선에서 갈라져 나간 천화대의 ‘석주길’은 '69년 이곳에서 산화한 고 엄홍석, 신현주 두사람의 이름 끝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당시 요델산악회 소속의 송준호, 엄홍석, 신현주 세 사람은 서로 자일 파트너였으며, 절친한 친구이자 좋아 하는 사이(아마도 3각관계?) 였다. 어느날 송준호는 사랑보다는 우정을 지키기 위하여 엄홍석과 신현주의 곁을 떠나 버린다. 

 

송준호가 떠난지 얼마 후 엄홍석과 신현주는 연인사이가 되었고, 두 사람은 설악산 천화대 천당폭으로 빙벽등반을 하러 간다. 그러나 빙벽을 오르던 중 신현주가 실족을 하자, 당시 빌레이(확보)를 보던 엄홍석은 연인인 그녀의 추락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빙벽 아래로 자신의 몸을 날린다. 그러나 빙벽에 설치한 확보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했고, 두 연인은 한 자일에 묶인채 추락하여 목숨을 잃고 만다. 

 

두 친구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은 송준호는 '69년 설악골에서 천화대로 이어지는 암릉을 처음으로 개척하였으며, 이곳에서 먼저 가버린 두사람의 이름을 따서 ‘석주길’이라 붙혔다. 의형제 엄홍석과 그의 연인 신현주의 이름 끝자인 ‘석’과 ‘주’를 따온 것이다. 그리고 ‘석주길’이라고 새긴 동판을 만들어 천화대와 만나는 바위봉우리의 이마 부분에 붙여 두 사람의 영전에 바쳤다. 

 

하지만 송준호 역시 '73년에 토왕폭을 단독으로 오르다 실족하여 먼저 가버린 두 친구를 뒤따르게 되었다. 그가 부치지 못한 그리움의 편지를 남긴 점과 단독 등정 한 이유가 자살이 아닐까 하는 궁굼증을 남긴체.... 그의 시신은 설악동 들머리에 그가 그토록 좋아했던 엄홍석과 신현주의 곁에 나란히 뭍혔고,  석주길의 신화가 설악산에 태어난 것이다. 산노래 "설악가"는 세사람의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있으며, 구전으로  대학산악부에서 불려지다  "아득가" '부치지않은 편지' 등 산 노래를 부르는  "신현대"에 의하여 널리 알려지게 된다.

                                      <2007년 공룡능선 산행 때, 신선봉에서 바라 본 천화대> 

 

산을 좋아 하는 대중가수로 산 노래를 가장 많이 연구하고 부른 "신현대"의 산사랑은 유난한 듯하다. 가수로서 "백미현"과 함께 부른 "넌 바람 넌 눈물" "보고픈 그대 얼굴" 등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득가" "인수봉" "설악가" "설악아 잘있거라" "저산넘어" 등의 산노래로 많이 알려져 있다. 가수로서 전문산악인에 못지 않게 세계의 거봉을 오르는 "신현대"의 산노래를 들어보자. 

  <설악가-설악아 잘있거라-부치지 않은 편지-저산넘어-아득가>

        신현대 - 설악가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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