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치킨이 치킨 프랜차이즈 본고장 미국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너시스BBQ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직영 1호점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LA지점을 동시에 개장한 데 이어 지난 1일 뉴욕 맨해튼 지점을 열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BBQ치킨은 LA와 뉴욕 점포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새크라멘토, 워싱턴주 시애틀, 뉴저지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일리노이주 시카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에 모두 2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미국 주요 상권에는 넓은 매장과 다양한 메뉴를 갖춘 레스토랑형 매장을, 주택가와 대학가에는 테이크아웃과 배달 중심의 매장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학가 주변에는 피자 외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없는 점을 감안해 1만명 이상 학생들이 다니는 종합대학 450곳에 배달 중심 매장을 설립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BBQ치킨은 미국인들의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많은 점을 감안해 올리브유를 사용한 '웰빙' 치킨이라는 컨셉트를 부각시키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이와 함께 순살양념갈비, 고추장양념갈비 등 한국식 메뉴를 미국인 입맛에 맞게 리뉴얼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같은 차별화를 바탕으로 BBQ치킨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KFCㆍ파파이스와 정면 대결하겠다는 포석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미국에서 유명한 식품 평론가인 에드 레빈이 가장 맛있는 치킨으로 KFC나 파파이스가 아닌 BBQ를 꼽았다.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프랜차이즈 본고장인 미국에서 2020년까지 1만개 매장을 열어 KFC와 맥도널드를 추월하고 넘버원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중국 및 동남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중동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세계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석ㆍ박사급 연구원 30명이 있는 치킨대학 연구소에서 치킨 맛을 대륙별로 현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