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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렛 [Nazareth]
나자렛은 히브리어의 ‘수호자’ 또는 ‘파수꾼’을 의미하는 ‘나자르’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예루살렘 에서 137km, 갈릴래아의 티베리아에서 29km, 하이파에서 41km 떨어진 곳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이다.
청동기 시대인 기원 전 3000-20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곳이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곳이다.
그래서 나자렛은 구약성서에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탈무드나 유대의 역사학자 요세푸스 플라비우스의 기록에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오”라고 하자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하고
반문하며 의아해 했다는 요한복음사가의 이야기를(요한 1,45-46참조) 이해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지방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지만
복음사가들은 예수님을 “나자렛 사람”(마태 2,23) 이라고 부른다.
특별히 십자가 위의 명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
(INRI = Iesus Nazarenus Rex Iudaeorum)라고 쓰여 있었다.
나자렛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구원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다.
헤로데 대왕 시절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가 이곳에 살고 있었다
(마태 1,18―2,23; 루가 1,26-27; 2,4 참조).
그리고 헤로데가 죽자 이집트에서 돌아온 아기 예수님과 함께
마리아와 요셉이 성가정을 이루어 살던 곳이다
(마태 2,19-23; 루가 2,39-52).
고지대 나자렛 윗마을은 유다인 지역이고,
오래된 저지대 나자렛 아랫마을은 아랍인 지역인데,
고대 성경 유적지는 대부분 이 아랍인 지역에 모여 있다.
나자렛 절벽산에서 내려다 본 이즈르엘 평야.
왼쪽의 둥근 산이 예수님의 모습이 거룩하게 변하신 타보르 산이고,
맞은편에 보이는 산기슭에 나인 동네가 있다.
주님 탄생 예고 대성당(Basilica)
성모 영보 기념 대 성당은 마리아의 집터였다고 하는 곳에
1960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1969년에 완성된 것인데,
그 자리에 세워진 다섯 번째 교회이다.
5세기 초에 성모 영보가 있었던 동굴 위에 작은 경당이 세워졌으나,
614년에 페르시아 군인들에게 파괴되었다.
그 후 십자군 시대에 큰 규모의 성전이 지어졌으나
다시 1263년에 이슬람들에 의해 파고 되었고,
1632년, 1730년, 1877년, 1969년에 성전이 지어지지만 지진과 전쟁등으로 파괴 되었으며
현재의 성모영보 대성전은 1969년 3월 24일 가로데(Garrone) 추기경에 의해 축성 되었다.
성모영보 대성당 2층성당
성모영보 대성당의 2층 성당은
나자렛의 본당 신자들의 주일 미사를 봉헌하는 본당 성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1층에 있는 성모영보 동굴을 볼 수 있도록 설계 되었고,
지붕의 둥근 천장은 성모님을 상징하는 꽃인 백합꽃 모양으로 설계 되었다.
성당 정면의 모자이크는 이태리 작가 살바또레 피우메(Salvatore Fiume)가
가톨릭 교회의 초대 교황인 성 베드로부터
1964년 성지를 방문한 바오로 6세까지의 교황들을 작품화 한 것이다.
왼쪽 상단부터 반시계방향 순서대로
예수님 탄생 , 이집트 피신, 예수님 어린 시절,
세례, 가르침, 십자가에 죽음, 승천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성모영보 대성당 밖의 회랑엔 세계 각국에서 성모님께 봉헌한
모자이크, 세라믹과 나무로 제작한 성화상들이 있다.
성모영보 대성당 안과 함께 각국의 신심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엔 우리나라의 성모자상 작품도 회랑 중간쯤에 있다.
성모영보 동굴 및 1층 성당
1층 성당 안에 반 지하 형태의 계단을 내려가면 있는것이 "성모영보 동굴"
백합꽃 모양의 천장 아래로 보이는 곳이 성모 영보 동굴이다.
가운데로 성모영보 동굴이 보인다.
‘삼종기도’가 처음 시작된 곳이며, 동굴 안에 위치한 중앙 제대에는
라틴어로 “VERBUM CARO HIC FACTUM EST”라고 쓰여 있는데
“이곳에서 말씀이 육이 되셨다”라는 뜻이다.
성모영보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1954년부터 11년간에 걸친 고고학 발굴을 통해서 수많은 동굴과 물 저장소,
곡식 저장소, 기름틀 뿐만 아니라 비잔틴 시대의 성전터도 찾아냈다.
현재의 성모 영보 동굴은 헤로데 시대에 속하는 가정집으로
마리아가 살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곳에서는 3세기경에 해당하는 시나고가 건물의 일부도 발견 되었는데
기둥에는 희랍어로 “마리아, 찬미 받으소서”(XE MAPIA)라고 새겨진 돌기둥을 발견함으로써
마리아에게 봉헌된 경당이었을 것으로 확신하게 되었다.
670년의 순례기록에는 “이 성전이 세워진 곳은 마리아가 거처했던 곳으로서
주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린 곳이다”고 전하고 있다.
이런 전통에 의해서 동굴 안에 위치한 중앙 제대에는 라틴어로
“VERBUM CARO HIC FACTUM EST”라고 쓰여 있는데
“이곳에서 말씀이 육이 되셨다”는 뜻이다.
성모영보 동굴로 내려가기 전에
십자군 시대의 교회가 있던 자리 위에 3개의 경당을 볼 수 있는데
중앙에 있는 제대의 다미아노 십자가처럼 생긴 십자가와 함께 제대는
유대인 작가인 벤 샬롬(Ben Shalom)의 작품이다.
제의실쪽으로 나 있는 제대는 마리아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에게 봉헌된 제대이다.
성 요셉 성당
예수님께서는 고향인 나자렛 회당에 가서 가르치시자 말씀을 들은 유다인들은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마태 13,55)하고 놀라워 한다.
그리고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는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을 가리켜
“저 사람은 목수”(마르 6,3)라고 부르고 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자렛에 살면서 요셉으로부터 목수의 일을 배웠을 것이다.
이곳에는 이미 비잔틴시대부터 기념 성당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에 요셉의 작업장이 있었으며, 성가정이 살았다고 여겨진다.
이 성당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원 성당으로 사용되다가
1914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다.
성당 안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요셉의 작업장과 물 저장소
그리고 비잔틴 시대의 세례터 등을 볼 수 있다.
성모영보 대성당은 마리아의 집터인 성모영보 동굴 위에 지어진 성당인데,
이곳은 1954년부터 1965년까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의 고고학자인 벨라르미노 바가티 신부가
11년동안 발굴 작업을 하였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동굴, 물저장소, 곡식 저장소, 기름틀,
포도즙을 짜내는 틀 뿐만 아니라 비잔틴 시대의 성전터도 찾아냈다.
비잔틴 시대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했던
3세기 경의 시나고가의 흔적들도 발굴 하였다.
고고학적인 발굴의 유물들은 성모영보 대성당 1층
중앙 제대 주위의 세례터와 모자이크들이 남아 있고,
현재 대성전의 크기를 결정했던 십자군 시대의 성전 기둥의 흔적들도 볼 수 있다.
특별히 대성전과 성 요셉 성당 사이에 많은 주거지의 흔적들이 발굴 되었다고 하며,
대성전과 수도원 정원 사이에 있는 박물관 주위에서
몇개의 동굴과 주거지의 형체들을 볼 수 있다.
기름을 짜던 틀...(좌)
물 저장소...(가운데)
곡식 저장소...우리는 뒤주에 곡식을 보관하는데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렇게 땅을 파서 곡식을 넣고...
카페트와 같은걸로 바닥을 가리면 도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우)
중앙 두 기둥은 붕괴의 위험때문에 최근에 설치한 것이고...
동굴 형태의 거주지라고... (좌)
화덕...음식을 하던 곳이며 보관하던 곳이라고...
이것은 동굴 안쪽...바깥과 경계가 되는 지점에...(우)
복음에서 한밤중에 친구가 찾아와 손님이 와서 빵을 청하는 비유(루가 11,5)가 있는데...
바깥 부분에서 잠을 자고 있고, 이렇게 안쪽에 빵을 놓아 두었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 빵을 가져다 주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설명을...
돌 기둥위에 세겨진 희랍어...XE MAPIA는 히랍어로 "마리아, 찬미 받으소서"라는 뜻이라고...
3세기 시나고가 건물의 기둥에서...이로써 비잔틴 시대의 성전이 위치했음을...(좌)
아래쪽 중간에서 조금 오른쪽을 자세히 보면 십자가를 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우)
나자렛 회당(시나고가)
나자렛의 시나고가(회당)는
공관복음(마태오, 마르코, 루가)에서 언급되고 있는데,
루가복음은 예수 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시어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이사야 예언서를 낭독했다고 전한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가 4,17-19)
예수님께서는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
광야에 나가 사십일간 단식하며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신 후
갈릴래아로 돌아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였다. 그
리고 여러회당에서 가르쳤고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셨다.
그런 후에 예수님은 고향인 나자렛의 회당에 돌아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다.
그러나 공관복음이 전하는 동일한 주제는 나자렛에서 배척을 받았다는 내용
(루가 4,16-30; 마태 13,54-58 ; 마르 6,1-6)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잘 알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편견과 선입견으로 판단 안에 가두어 두는것은 아닌지...
전승에 의하면 나자렛의 시나고가는
예수님께서 설교(루가 4,16)를 했다는 지점에 지어졌고,
12세기부터 순례자들이 이곳을 방문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시나고가 바로 옆에는 1887년에 지어진 그리스 가톨릭 교회 본당이 있다.
성모영보 대성당 옥상에서 바라본 "나자렛의 시나고가(회당)" - 나무 사이에 보이는 둥근 탑이 있는 곳.
회당 안...전승에 의해서 시나고가가 있었다는 곳에 지어진 건물이기에
시나고가보다는 경당이라는 느낌을...
시나고가 정면에는 작은 제대가 있고, 제대 뒤쪽엔 예수님께서 시나고가에서 가르치는 성화가...
그리스 정교회의 가브리엘 성당과 마리아의 우물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요한 7,37)
‘물’은 모든 생명체에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소중한 것 중의 하나이다.
‘물’의 소중함은 생명체가 없는 광야에서 한 순간이라도 서 볼 수 있다면
그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몸은 70퍼센트가 물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물이 깨끗하게 되면 우리는 건강한 것이다.
강은 흐르기 때문에 깨끗할 수 있듯이 ‘순환’이 없는 물은 죽음을 의미한다.
‘물’의 속성을 잘 묘사해 놓은 구절이 노자의 도덕경에 있다.
노자는 도덕경 8장 상선약수 (上善若水)에서, ‘최고의 선덕은 물과 같다’고 했다.
물은 만물에게 좋게 베풀고 이롭게 해주지만
언제나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가장 낮은 비천한 곳에 처해 있기 때문에
물은 도(道)에 가깝다는 것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할 뿐 자기 자신을 위해
남으로부터 뺏거나 자리다툼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언제나 아래로만 흐르며, 막으면 흐름을 멈추어 괴고, 트면 흘러내린다.
물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아래, 밑을 향하여, 비천한 곳으로 흘러
생명을 적셔주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한다.
물은 또한 자기를 고집하지 않는다.
둥근 그릇에 넣으면 둥글고, 모진 데 넣으면 모가 진다.
그리고 물은 유약하다. 물은 차별하고 분별하고 구별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것에
자신을 내어주고 생명력을 북돋아 줄뿐이다.
인간들은 자기를 고집하면서 무엇이든지 구분하고
차별하고 분별하여 나와 남을 가르고,
삶과 죽음을 나누고 선과 악을 차별 짓는다.
그러나 위치를 바꾸면 내가 남이고, 남이 나인 것을 모른다.
물은 흐르기 때문에 깨끗할 수 있다.
고이게 되면 썩게 된다.
물이 흐르는 것을 인생에서 순환하는 삶의 여정이라고 한다면
물이 고이는 것은 타성에 젖어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타성에 젖어 있을 땐,
예언자들의 소리를 간과하고 있는 운명의 시간일 것이다.
이 '물'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십자가의 신비이다.
‘성모영보 대성당’에서 ‘바오로 6세 길’을 따라 티베리아 방향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마리아의 우물’을 볼 수 있다.
현재는 새롭게 단장하여(1862년) 옛 정취를 느낄 수 없지만
그리스도교 ‘외경’에서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를 받은 곳이라고 전하고 있다.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루카 1,26-27)
그러나 루카복음에 의하면 천사의 방문을 받은 곳은 마리아의 집이었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시골에서
단 하나의 공동 우물을 사용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우물’이 주는 각별한 의미들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물은 ‘정화’와 ‘영원한 생명이나 행복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해갈의 의미도 있지만
만남과 친교의 장소이기도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전승에 의하면 바로 이 우물에서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을 만났다고 이야기 하는지도 모른다.
가브리엘 천사와의 만남의 장소를 차치하더라도
어린 아기 예수님의 손의 잡고 물을 뜨러 오고 갔을
마리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족할 일이다.
마리아의 우물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리스 정교회의 ‘가브리엘 성당’(성모 영보 성당)이 있다.
이곳은 마리아의 우물로 흘러 들어가는 ‘샘’이 있는 곳 위에 지어진 성당으로
12세기에 지어졌던 기념성당의 폐허 위에
1787년 그리스 정교회에서 가브리엘 천사에게 기념성전을 지어 봉헌 하였다.
'우물’이 생명의 근원이며 풍요의 상징이듯이 마리아의 응답인
‘예’가 바로 목마른 모든 이들을 위한 '우물'이었다.
예수님이 자라신 곳 나사렛
첫댓글 저는 이스라엘은 한번도 못 가본 곳 입니다~~
앞으로 갈 예정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길지만 자세히 성경구절을 함께 실었습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어보면
2,000년 전 예수님 삶의 체취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