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캐릭터에 투영시키다.
작업을 하다 보면 다른 이들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게 되는데 캐릭터는 이야기의 중심으로 작업의 스토리 구성이 원활해지고 은유나 상징을 하기가 수월해진다
만화적 캐릭터나 동화책에 나오는 동물들이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그림을 콜렉트 하는 대상들이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서이다
어릴 적 만화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그림을 구매하는 세대로 탈바꿈되면서 미술시장도 조금씩 그들의 취향에 맞춰주고 있다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도 미술시장에서 컬렉터의 힘이 막강해지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준다
세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그곳에 재빨리 적응하거나 발맞추지 못하면 금방 뒤처지고 만다.
이 그림을 작업하는 작가분도 밝은 그림 뒷면에는 그런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이제 곧 아트페어에 선보일 이 작품들이 어떤 평가를 받든 간에 작가는 자신의 작업 방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던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고 그 세상이 어떤 곳인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숙제가 된 셈이다
디자인적인 구성과 밝은 파스텔톤의 색이 주류를 이루고 그 공간에서 놀고 있는 펭귄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쁘고 화사한 포장지로 잘 포장된 상품을 보는 것처럼 어쩌면 현대사회의 가벼운 물질주의의 모태를 풍자한 것 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은 지나친 역설일까?
펭귄은 귀엽지만 이렇게 초록 초록한 곳에 있으면 안 되는 동물이다
마치 녹아내리는 빙하의 얼음덩어리를 밝고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그림을 그림처럼 보다가도 문득 여러 가지 잡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본인도 모르게 불편한 진실을 마주 보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부산해운대고구려미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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