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가 주관하는 제6회 장애인영화제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카라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차이와 차별을 넘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다는 의미의 ‘Want to play? 같이 놀래?’를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전체 상영작에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이 삽입되며, 이중 14편의 영화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이 제공된다. 또 영화제 기간동안 극장에 휠체어 도우미가 배치돼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관람을 도울 예정이다.
영화 사전예약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16일까지 장애인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나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장애인영화제 사무국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지난 4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
▲어떤 작품 준비됐나=22편의 장편영화와 7편의 단편초청영화, 사전제작 지원작 2편 등 총 31편의 영화를 관객들을 찾는다. 개막작으로는 청각장애인이 등장하는 영화 ‘새드무비’(감독 권종관)가 선정됐다.
그 외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 추창민 감독의 '마파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장진 감독의 ‘박수 칠 때 떠나라’, 이명세 감독의 ‘형사', 박진표 감독의 '너는 내 운명', 유선동 감독의 ‘미스터 주부 퀴즈왕’ 등 국내 장편 화제작이 상영된다.
남북이 공동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왕후심청’(감독 넬슨 신)과 장애여성을 소재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이누도 잇신)도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지난해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던 서동일 감독의 장애인의 성에 관한 다큐멘터리 ‘핑크팰리스’와 김병련 감독의 ‘준비 그리고 출발’도 스크린에 걸린다. 특별초청작으로는 이수진 감독의 ‘아빠’가 관객들과 만난다.
이외에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왜소증에 걸린 부친이 키가 큰 사람이 훌륭하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아들을 양육하는 과정을 그린 홍준원 감독의 ‘Happy birthday’와 2004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작인 김동현 감독의 ‘배고픈 하루’ 등 장애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들이 초청작으로 소개된다.
영화제 폐막작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인권 애니메이션 ‘별별이야기’다.
▲장애인의 성 토론회 가볼까?=영화제 부대행사로 ‘한국영화 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 시범사업’ 홍보대사인 주호(드라마 ‘금쪽같은 내 새끼’ 등에 출연)씨가 관객들과 장애체험, 페이스페인팅 등을 함께 하는 행사가 마련돼 있다.
또 ‘장애인 영화 접근 시범사업과 정책개선 방안’, ‘한국, 장애인의 성 어디까지인가’ 등을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이외에도 영화제 기간 동안 극장에는 올리버 그림, 서동수, 구민정, 백인걸, 정상목 등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미디어전시, 사진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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