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마을 통일촌 뿌리 내린지 50년 지났다.
파주민보, 김준회 기자, 2022.08.22.
행정구역상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위치로는 통일대교 북단에 위치한 민통선 마을 통일촌(이장 이완배).
1972년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과 함께 정착한 마을로, 1973년 8월 21일 육군 1사단 제대 장병 40가구, 실향민 40가구, 학교·교회 종사자 4가구 등 총 84가구, 348명이 입주하면서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 이 통일촌이 마을이 조성 5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21일 뜻깊은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 서진하 1사단장, 이갑영 북파주농협 조합장, 통일촌 마을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1부 기념행사와 2부 마을주민 화합의 장으로 진행됐으며, 1부 행사에서는 입주 가구 중 고인이 되신 분들을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1세대 거주민 대상 선물 증정, 이완배 이장의 기념사, 김경일 파주시장의 축사, 1사단 군악대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2부 행사에서는 마을회에서 행사 참여자 및 주민들에게 오찬을 제공하고, 이어서 마을주민 노래자랑을 통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기념사에서 이완배 이장은 “제대군인과 실향민들이 지뢰밭을 개간하며 힘겹게 삶의 터전을 이뤄낸 만큼 마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주민들이 통일촌에 뿌리 내린지 어느덧 반세기가 지났다”며 “분단의 현장에 있지만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통일촌이 앞으로도 희망찬 미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파주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TV 2대를 노래자랑 경품으로 지원했고, 북파주농협에서 입주자 1세대 거주민 20세대에 선물을 제공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곳은 1970년대까지는 주민들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두 군사훈련을 받았고, 비상시에는 총기와 실탄 지급을 받기도 했다.
군사분계선과 4㎞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마을에는 현재도 방공호와 무기고의 흔적이 남아 있다. 또 거주 주민들은 지금도 출입 시 육군 1사단의 통제를 받고 있다. 인구가 늘면서 지난해에는 장단출장소가 장단면사무소(면장 김이겸)로 승격됐다.
김준회 기자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