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2022 한아테크 부천복사배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오픈부와 국화부 그리고 신인부와 개나리부등 총 5개 부서 대회를 개최하는 이 대회는 혼합복식부로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참가신청을 다 받았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결국은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모두 환불해 주는 고생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초부터 다시 대회를 준비한 서영익 대회장을 만났다.
서 대회장은 “서울 경기지역의 KTF(국민생활체육) 동호인 대회로는 처음으로 전국대회를 치르게 된 원동력은 동호인들의 목마른 기다림 때문이었다”며 “다른 지역의 코트는 허용이 안 되고 오로지 부천시 코트만 사용 가능해 개나리부와 신인부는 양 이틀 나눠 치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혼합복식 대회는 연인이나 친구끼리 페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자지간, 부녀지간 등 가족끼리 뛸 수 있어 참으로 매력적인 부서다”며 “신세대들의 놀라운 기량에 머잖아 세대교체가 될 것 같고 테니스 의류 또한 남을 의식하지 않고 개성 발휘하는 MZ 세대들 덕분에 코트가 화려해졌다”고 전했다.
경기가 한 창 진행 중인 대회 현장은 응원과 격려의 박수, 파트너끼리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하이파이브로 열기를 더해갔다. 10년 만에 혼복 대회에 출전했다는 김희애 (파트너 이학동)는 8강에서 기권을 했다. 동탄 디티시 클럽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이 팀은 예선전을 치렀던 클레이 원미코트에서 경기를 하다 미끄러져 다리에 부상을 입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2014년부터 단테매 (단식테니스매니아)에서 연속 6년째 랭킹 1위를 한 윤충식은 대학 동아리때 처음 라켓을 잡았다. 주로 홍천과 양평에서 운동하는데 파트너 김영은과 강원도 횡성대회에서 혼복 출전한 경험을 살려 전국대회를 처음 도전한 팀이다. 윤충식은 “단식을 하다 혼합복식에 출전해 보니 우수한 실력을 가진 전국의 고수들을 많이 만나 다양한 복식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평창에서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으나 그 이상의 기쁨을 만끽한 하루였다”고 전했다.
코트 한편에 누워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친구들의 관리를 받던 이기원이 4강에 올랐다. 16강에서 근육이 뭉쳐 잘 걷지도 못하는 악조건에서도 4강에 오른 이기원 전수경팀은 82피플팀이다. 1982년생들만 모인다는 개띠 82년생들은 58 무술생 못지않은 끈끈한 우정으로 친구를 보살폈다. 파트너 전수경은 출산한지 3개월 만에 출전해 입상권에 들었다. 어릴 적 육상을 하고 동네 축구팀에서 뛰다 테니스 라켓을 잡았는데 재미있어 현재 테니스에 올인하고 있다고 한다.
목동에서 운동하는 세븐데이즈 오유환 회장은 중학교 선배인 성윤주와 함께 출전해 입상권에 들었다. 평일 오전 부평의 신트리 코트에서 모이는 신테클럽( 신나는 테니스 클럽)에서 운동하는 두 사람은 본선 1회전의 위기를 잘 극복했는데 파트너와 호흡이 잘 맞아 좋은 결과를 냈다고 전했다.
5월1일 혼복으로 시작한 부천복사배는 4일 개나리 5일 신인부 6일 개나리 7일 신인부 8일 오픈부 9일 국화부로 막을 내린다. 오픈부가 열리는 8일에는 부천 실내코트에서 오후 2시부터 각 부 4강전 경기가 네이버 티비로 실시간 중계 될 예정이다.
혼복 4강 입상자
1.윤충식(홍천,넘버원,던롭) 김영은(평창)
2.오유환(목동레인보우,응테)
3.이기원(고촌) 전수경(JRC,업스트림,파이어볼)
4.장효찬(독고다이) 홍영재(임사단,과천매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