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이야기 제22회 ♥️
☆73년 전 오늘☆
*73년 전 1950년 6월 24일, 그날도 토요일이었고, 2023년 6월 24일 오늘도 토요일이다.
육군본부에서는 그날 10:00시에 채병덕 참모총장 주재하에 상황보고회의가 있었다.
그날은 토요일이라 상황보고만 끝나면 사실상 일과가 끝나고 주말 휴가를 즐기는 것이다.
모처럼 1개월여동안 계속된 비상경계령 때문에 퇴근도 못한 간부들은 마음이 들떠 있었다. 어제 국방장관이 비상경계령을 해제했기 때문이다.
*상황보고는 먼저 정보국(국장 장도영대령) 북한정보반장 김종필 중위가 하였다.(아래 사진)
김종필 중위는 38선 북쪽의 북괴군이 지난 1주일동안 숫적으로 부쩍 증가되었으며, 병사들의 움직임이 분망해졌음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북괴군이 후방부대들을 전방으로 추진 배치하여 남침을 하기 위해 공격대기지점을 점령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두천 북방에 침투시킨 첩보조는 북괴군 전차가 위장을 하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관측하였다고 전해왔습니다.
*북괴군이 남침을 한다면 주공격 축선은 포천과 동두천에서 의정부를 경유하여 서울로 치고 들어오는 경로가 될것이며, 보조공격 축선은 개성-문산-구파발-서울 또하나는 화천-춘천-서울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말이 위험한 고비가 될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까지 보고를 하고 국장급 참모들의 보고가 있었는데, 장도영 정보국장이 "전선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해제한 비상경계령을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건의하였다.
그러나 채병덕 총장은 그 건의를 묵살하고 전방에 정찰대를 더 보내서 확인을 해보라고 한마디 하고는 상황보고회의를 끝내버렸다.
그러니, 전후방 부대에서는 어제 내린 비상경계령 해제로 병력의 반이 외출을 해버린 것이다.
*본인은 1973년 강원도 철원군 화지리 6사단에서 소대장 으로 근무할 때 6.25 당시 철원여중 3학년이었다는 하숙집 주인 아주머니로부터 "6월 초순에 들어서부터 평강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수십대의 전차들이 일부는 동두천 쪽으로 내려가고 일부는 포천 쪽으로 내려가더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그분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 전차들이 전쟁을 일으키려고 내려갔는 모양이라는 것이었다.
6.25 당시에는 철원이 북한 땅이었기 때문에 하숙집 주인의 말이 신뢰성이 있었다. 그리고 6월 24일 김종필 중위의 상황보고를 보더라도 북괴군을 6월 들어서 후방부대들을 전방으로 추진시켜 공격준비를 했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당시에 군 수뇌부와 미 군사고문단 장교들은 믿지를 않았다. 그것이 화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