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뉴질랜드 날씨가 겨울로 다가가면서 야외 액티비티 활동에 날씨로 인한 제약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겨울이라고 움츠려들고 실내에만 머무를 수는 없는데 주말에 비 안오는 날을 잘 잡아서 일정 잡는 것도 중요한 때 입니다.
한달 전부터 준비하고 날씨를 기다렸던 비전유학원의 2021년 짚라인 액티비티가 지난 주말에 있었습니다. 다행히 비는 안오고 흐림인 날씨라 좋은 컨디션에서 일정을 할 수 있었어요. Original 팀과 Ultimate 팀 이렇게 두 그룹이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일정을 잡고 같이 출발을 했습니다.
그 동안 동영상 편집 좀 공부해봐야지 하면서도 게을러 못하다가 어렵게 기초적인 것만 해서 한번 영상 편집해봤어요. 분위기 한번 먼저 느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3ZC6MSqrv3c
영상편집은 틈날 때 마다 공부해서 앞으로 비전유학원 여행이나 액티비티 때 마다 기억에 남도록 잘 만들어 남겨보겠습니다^^
준비된 도시락으로 조금 일찍 도착해서 맛있게 점심 먹고 할 일은 몸무게를 재는 일입니다. 몸무게에 따라서 장비가 조금 달라지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걸 통해서 현장에서 가이드 하는 분들이 좀 달리 행하긴 합니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친구들의 경우에는 특히나 긴 짚라인의 경우 스피드가 다 나지 않아서 도착지점에 들어오기 어려운 경우 도착지점의 가이드가 이런저런 조치들을 하더군요.
어쨌든 모두다 원하든 원치않든^^ 체중계에서 몸무게를 재고 손에 어느 팀인지 도장을 받고 규정과 안내를 받고 장비를 착용합니다.
먼저 얼티메이트 팀(상위버전) 친구들은 지난 번에 오리지널을 해봤거나 나이가 있어서 충분히 상위버전을 할 수 있는 도전자들입니다. 태블릿에 이런저런 개인정보를 입력합니다. 간혹 오해하시는 분들 계신데 저기에 작성하는 것이 뭐 위험한 스카이다이빙 처럼 사망 관련 뭐 서약서 그런거 아닙니다 ㅎㅎㅎ
우리 학생들 이제 영어 좀 잘한다고 도움 거의 없이 척척 다 작성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제가 인솔한 오리지널 팀 어린 친구들의 모습입니다^^ 오리지널은 만 6세 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나이가 어려도 충분히 도전 가능합니다. 얼티메이트는 만 10세부터니 나이 제한이 좀 있지요.
이번에 오리지널에 어린 친구들이 좀 있었지만 최연소 참가자는 바로 Year 3 인 제 큰 아들 연우입니다. 주말에 어디론가 사라지는 아빠를 보고 자라서 아빠 없는 토요일이나 주말이 익숙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디 다녀왔는지 사진이나 영상을 꼭 보여달라고는 했는데 이번에 짚라인 하러 간다고 하니 자기도 따라 가겠다고 처음으로 그러더라구요.
대찬 성격이 아니라 이런 액티비티를 겁내거나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아빠 따라 간다고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잘 설명했는데도 하겠다고 해서 데려왔습니다. 중간에 무섭다고 안한다고 떼쓰면 어쩌나 싶긴 했네요 ㅎ
다행히 3시간 내내 형아들하고 누나가 잘 챙겨줘서 재밌게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재밌다고 또 가자고 하네요 ㅎ
정훈이가 제일 큰 형아네요. 저희 팀에서는요. 동생들하고 잘 놀고 잘 챙겨주어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해민이는 홍일점이었는데 처음하는 로토루아 짚라인을 아주 즐겁게 잘 마무리해주었어요.
캐노피 투어는 한 팀에 총 10명이 참여가 가능한 인원제한이 있는 액티비티입니다만 원래 저희 팀이 10명으로 마감이 되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며칠 전에 4명이 갑자기 이탈을 했어요. 다행히 캐노피투어 회사에서 양해를 해주어 위약금이 없이 바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대신에 당일 가보니 4명의 외국인들이 팀에 조인되어 있더군요.
오클랜드에서 온 젊은 커플과 코로만델에서 온 노부부였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요? 저희 밴은 숲으로 이동하면서 자기소개 하기 했거든요^^ 마음이 뿌듯했던게 우리 아이들이 그 외국인 어른들 사이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들을 하는데 내가 다 가르친 건 아니지만 고넘들 참 야무지다 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약 5분 정도 걸어들어가는 동안 실퍼펀(Silver Fern)과 버섯들도 구경하고 뉴질랜드 천연 살림에 대한 배움과 관찰도 가능합니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우리 아이들 관심있게 보고 가이드 분에게 질문도 하고 제법입니다.
드디어 짚라인이 시작되는 첫번째 타워에 도착했어요. 평소에는 제가 통역을 거의 했는데 이번 아이들은 영어들을 잘해서 굳이 설명이 필요없더라구요. 다만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 금속은 절대 만지지 말라는 것과 로프를 잡으라는 말이 들리면 바로 위를 보고 줄을 잡아야 한다는거죠. 요것만 다시 아이들에게 일러주었습니다.
금속은 짚라인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안전을 이유로 아이들이 장난으로 만지작 거리다가는 다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안전 이유가 나올 수 있어서 입니다. 그 자체로가 위험한건 아니구요^^
로프를 잡으라는 것은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아이들의 경우 오리지널 코스의 가장 긴 짚라인이 220m 인데 도착 지점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가이드가 로프를 잡으라고 하면 그걸 잡고 더 이상 뒤로 밀려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요. 이 날도 한 명의 누군가가^^ 220m 로프 중간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빅 재미를 주기도 했습니다.
캐노피 투어는 뉴질랜드의 천연산림을 보호하는 단체를 후원합니다. 이 액티비티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내는 비용들이 숲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동식물의 천적을 잡아내는 활동에 비용으로 사용되지요. 실제로 이런 노력으로 수년간 이 근처의 숲들의 생태계가 아주 건강해지고 있다는 교육도 들어봤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교육이지요.
아이들이 그냥 듣고 넘길 수도 있는 내용인데 이번 그룹 아이들은 아주 적극적으로 가이드의 얘기에 반응하고 질문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다들 똘똘한 친구들이 이 날 함께 했었군요^^
특히나 포섬 등 키위나 토종 새들을 위협하는 덫들을 설명하는 파트에서는 아주 집중을 하네요 ㅎㅎ 제가 잘못들은건지는 모르지만 가이드 분께서 뉴질랜드에서 하루에 천적에 희생되는 토종새들이 9500마리??? 라고 하신거 같은데 잘못들었을 수도 있어요. 950마리인가? 그것도 너무 많은 숫작 같은데 ㅠ.ㅠ 사진들 찍는다고 제대로 못들었지만 하여튼 좋은 일 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런 자연보호 활동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재미도 경험하지만 올 때마다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이 친구네요 ㅎㅎ 제 아들 연우가 아마 몸무게가 제일 적게 나갈거예요. 속도를 내기 위해서 무릎도 구부리라고 하고 요령은 알려주었는데 뭐 나이가 적고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걸 어쩌겠어요. 전 코스에서는 로프를 잘 잡았었는데 이번에는 순간 방심해서 로프를 못잡았는데 왔던 길로 다시 멀어져갔습니다. 그리고 수십미터 공중에 매달려 있어야했죠.
이럴 땐 가이드 분이 장비 착용하고 다가가서 서로 몸을 로프로 연결하고 줄을 타고 돌아옵니다. 제 아들 때문에 고생시키는 거 같아 죄송합니다만 아이들은 이 또한 재밌다고 웃고 난리입니다 ㅎㅎ 반대편에 계셨던 외국인 분들도 재밌었다고 ㅎ
이렇게 3시간의 여정이 끝났네요. 몇번을 왔었는지 저도 기억은 못하는데 물론 얼티메이트가 더 스릴있고 재밌지만 이번에는 아들 녀석 때문에 오리지널에 왔는데 무엇이 더 있고 더 재밌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 액티비티는 그 자체가 보람되고 참 재밌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부모님들께는 사진들 링크 전달 드렸구요. 아래는 캐노피투어 쪽에서 찍어준 사진입니다. 우리 팀은 왜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도 무슨 문제가 있다며 업로드 못했다네요 ㅠ.ㅠ 그게 제일 하이라이트인데. 아쉽습니다.
전 애들 찍어 준다고 카메라 들고 다녔어요 ㅎㅎ
물론 비용이 결코 저렴한 듯 하진 않지만 3시간 그리고 얼티메이트의 경우 3시간 반의 이색적인 경험들을 고려하면 한번쯤은 꼭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유학원에서 갈 때 동행하시면 좋지만(여러모로 안내와 도움이 되신다 생각하시면요^^) 개인적으로 가족단위로 예약 후 다녀오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같이 어울리고 즐길만한 가족 혹은 친구들과 같이 하시면 좋아요.
예약이나 기타 문의가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유학원으로 문의 주시구요.
다음 캐노피투어는 문의가 쌓이면 다시 한번 추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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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니 영상에 자막까지..학원다니세요? ㅎㅎㅎㅎ 저는 배경음악하나 넣는것도 낑낑거리면서 안해안해 해가면서 올렸는데 ㅎㅎ 시간이 걸려도 영상편집 재미있네요? ㅎㅎ 고프로 들고다니면서 이것저것 찍어봐야 겠습니다 2년동안 서랍속에 잠자고 있던 고프로가 이제야 세상으로 나오네요^^
시간 꽤 많이 잡아 먹더라구요. 이제 처음 해본거라 ㅎㅎ 시간 지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고. 유투버들 처럼이야 당장 힘들겠지만 영상기록도 소중하게 남길 수 있을 거 같으니 노력 좀 해봐야겠어요.
오~자막이 있으니 모는 재미가 두배네요~노력하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원장님 곽실장님 사진찍고 동영상 찍으시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믿고 보내는 비전 액티비티, 엄마입장에서 아이를 보내보니 더더욱 실감이 나네요.
연우 댕댕 할 때 제가 다 두근두근 아이고야 합니다. ㅎㅎ
마지막 정훈이 꺼꾸로... 헐~왠만한 키위들도 못하지 싶은 담력아닌가요?. 인스트럭터가 다 웃네요.
정훈아 심장 놓고 탔니? 어떻게 그 위에서 ~~대단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