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국사봉(151미터)
"기차 타고 가는 명산".....
조선 매거진에 실린 글과 사진때문
개미 채바퀴 돌듯한 산행이 답답하던 차
친구들 마음이 그리로 모이게 했다
처음 타 보는 서울역, 공항철도로 이른 시각에
당달이 봉사 길 가듯 더듬거리며 하나 둘씩 모여
깨끗하고 산듯한 열차 의자에 앉았다
환한 웃음이 깃든다
모임에 성의를 다한 그들 얼굴때문 행복하다
지루하지 않을 만큼 시간이 흐르자
운서역에 닿았다 역사가 멋지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워
강물은 물론 바다까지 꽁꽁 얼어붙어
빙하시대를 방불케하는 풍경을 연출한다
지구 온난하다 뭐다해서 날씨 성질을 건들어서 인지도 모르겠고
지난 수년간 겨울다운 겨울을 맛보지 못했던지라
어디 맛좀 보라는 듯
시퍼런 칼날을 보이는 듯하다
삼옥선착장은 빤힌 앞이 보이는 시도섬까지 결빙이 되었다
배는 바다 한가운데서 덕장에 걸린 얼은 동태처럼 쭉- 뻣어있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 어이구~~ 배길은 없다
여기서 행보 끝, 등산(7시간 예정) 끝이다.
자~ 이제 모든 것 접고
조개나 횟집으로 가자는 이심전심에
을왕리로 발길을 돌렸고
조개(?)먹는 재미에 비싼 회는 도통 줄어 들줄 모른다
이런 저런 소담과 몸을 됫핀 후 영종도 출발
그런저런 어즙운 시간에 서울역 도착
모임 酒法 흐름을 깨트릴 수 없듯 "權辯"이 깃대를 뽑았다
추억은 언제나 흐르는 강물처럼....
역에서 멀지않은 맥주집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싸리한 차가운 맥주 한 잔을 목구멍속에 털어 버리고
아침에 온 길로 각자 총총 흩어졌다.
내일도.... 라는 표현하기 어려운 마침표 속에서....
국사봉 정상에서 본 길고 봉우리가 많은 장봉도.그러나...
북극처럼 꽁꽁 언 유빙들의 힘자랑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착장에서
꼼짝 못하는 배
섬까지 언 바다
을왕리 바다에서
얼음뿐인 을왕리
조개꾸이 시작
운서역에서 마지막 "재미있는 사진" 없는 분은 왜?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