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고구려대학 교명 바꾸고 제2의 도약
봉사하는 대학 ‘지역사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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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대학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나주지역 어르신들을 찾아 발 맞사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에 위치한 나주대학이 지난 9월 교명을 고구려 대학으로 바꾸며 새로운 변신을 꿈꾸고 있다.
지난 1995년 금성환경전문대학으로 문을 연 이 대학은 다시 1998년 나주대학으로 개명했으나 학내문제 등으로 10년 넘게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어 지난 8월 정이사 체제로 환원한 뒤 개명과 함께 고구려 대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가동, 제 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중 내년 3월 개설예정인 해남캠퍼스는 고구려 대학이 웅지를 펼치는 시발점으로 10개 학과에 200여명의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농촌지역 주민들의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해남군과 23일 MOU를 체결, 여성대학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남캠퍼스는 평생교육원과 건강지원센터 등을 개설,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의 이념을 실현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구려 대학은 지난 99년 설립한 노인복지센터를 더욱 확장, 나주지역 저소득 재가독거노인들을 위해 간병·청소 등 가슴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진력하고 있다. 노인복지센터는 현재 원장을 비롯해 사업관리자 4명, 노인돌보미 요원 33명, 장기요양보호서비스 요원 10명 등 51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윤길 법인처장은 “10년 동안 진행해온 노인복지사업은 각종 언론매체에 보도될 만큼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지난해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더욱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와 끊임없는 교감을 이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고구려의 기상은 대학이 추진중인 국제사업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내년 3월 필리핀에 2년 과정의 직업교육대학 설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중국·베트남·캐나다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글로벌 해양자원 확보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필리핀에 해양자원연구소 개소를 적극 검토 중이다. 연구소는 현지 연구소 및 기업들과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 해양자원에 관한 연구개발과 산업화가 가능한 기술확보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이와함께 10여년 전부터 교류하고 있는 중국 치치하얼시와 연변에는 고구려 대학 어학원을 설치, 양국 학생들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치치하얼시와의 인연으로 현재 30여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고구려 대학에서 학습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학교기업 육성 프로젝트도 괄목할 만하다. 고구려 대학은 전국 최초로 ‘커피바리스타 학과’ 개설과 함께 ‘고구려 커피’라는 브랜드 기업을 창업, 대학의 재무 건전성과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진 대외협력처장은 “커피바리스타 학과는 단순히 커피를 추출하는 일 뿐 아니라 로스팅·마케팅·경영 등 커리큘럼을 익혀 커피전문가로 키워나가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아울러 브랜드 기업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구려 대학은 (사)나주예총 및 나주 ‘GO, ART’ 사업단과 산학협력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과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에 있어서도 새로운 협력모델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