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20분 동부 터미날 백무동행(21,200원 - 미리 예약 할 것)
12시 30분 백무동 도착
12시 50분 한신 계곡을 통한 산행 개시(백무동 - 세석 7.0km)
13시 30분 계곡에서 단풍을 즐기며 김밥으로 점심.
시골 버스 정거장 앞, 촌스런 다방의 중년 마담 립스틱이 연상되는 새빨간 단풍.
널널한 수확의 느낌을 갖게하는 금빛 단풍.
오히려 이른 봄의 새순보다 연한 연녹색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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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여름의 폭우로 이렇게 높이 설치된 출렁다리도 부셔졌더구나.
16:00 -- 8부 능선부터 시작되는, 이미 단풍의 낭만이 사라진 급경사의 개차반 너덜길..
올 여름 빗물에 더더욱 망가져 길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약 1.5km 이상 감수해야..
더구나 아주 차가운 북서풍이 강하게 불기 시작..
17:20 --- 석양이 비치는 세석 산장 도착..
능선이 북풍을 막아주어 훨씬 포근하고 다정했다.
영하의 차가움과 어수선한 산장 보수 공사 자재들로 밖에서의 취사는 불가능했다만,
정원 180명의 1/3정도로 인원이 적어 그나마 다행..
햇반을 익혀 주지 않는 산장..
허나 내가 다녀본 중에 1인당 구획도 제일 넓고 깨끗했던 산장..
아무리 그래도 이젠 산장에서의 취침은 점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 날도 8시 소등 시간에 맞춰 술김에 정신을 놓았다가
11시부터 잠이 깨어 가을밤이 얼마나 긴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늘엔 은하수를 비롯한 별들이 얼마나 영롱했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