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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의 삶을 통하여 배우는 영적 교훈
사사기 13:24~14:4
오늘 본문 말씀은 삼손의 이야기의 서두 부분입니다. 삼손의 부모가 하나님의 사자의 계시대로 아이를 잉태하여 나실인으로 기르는 엄격한 규율을 따라 태교를 하고 아기 삼손을 낳고 삼손이 복을 받으면서 성장하였습니다. 그 부모는 포도주를 일체 먹지 않고 시체도 만지지 않았습니다. 삼손도 뱃속에서부터 나실인으로 길러 하나님께 바쳐진 거룩한 삶을 살게 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어렸을 때부터 머리카락에 칼을 대지 않고 길렀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삼손이 장성하자, 여호와의 영은 그의 고향 마하네단에서 삼손을 움직여 활동을 시작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삼손이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다름 아니라 블레셋의 한 처녀를 보고 결혼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블레셋 딤나에 내려가서 블레셋 사람들 가운데 한 처녀를 보고 한 눈에 반하여 자기 아내로 삼고자 하여 돌아와 자기 부모님에게 요청하였습니다. 물론 그 부모는 반대합니다. 경건하게 기르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되기를 바랐던 그 부모는 자기 아들 삼손이 이방 여인 더욱 원수 같은 블레셋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려 드니 좋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다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서 나온 일이었다고 사사기 기록자는 관찰자의 시점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말씀인 14장 4절을 읽어보면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보면, 삼손이 처음부터 블레셋 사람을 칠 틈을 노리고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려 했다고 우리 말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문을 보면 이 해석은 잘못 번역한 것입니다. 표준새번역 성경에서는 이 구절을 바르게 해석하여,
“그의 부모는 주께서 블레셋 사람을 치실 계기를 삼으려고 이 일을 하시는 줄을 알지 못하였다.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다.”
라고 하였습니다. 공동번역 성경에서도
“그러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모두 야훼께서 하시는 일인 줄 몰랐다. 그 때는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때였기에 야훼께서 블레셋 사람들을 칠 구실을 마련하시려는 것이었다.”(판관기 14:4)
라고 바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블레셋 사람들을 칠 구실을 마련하고 그 틈을 노리고 있는 사람은 삼손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삼손을 사용하여 블레셋 사람들과 불화를 일으켜서 그들과 이스라엘 사이에 거리를 두게 하고 결국은 블레셋 사람들의 지배 아래서 문화적, 종교적, 혈통적으로 동화되어 가면서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신실한 믿음을 지켜가는 사명을 저버린 이스라엘을 돌이키게 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사사기 14장부터 16장까지의 사사기 내용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사 삼손의 생애 속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부분적으로만 성취되고 실패로 끝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블레셋의 지배 아래 신음하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귀한 신앙의 용사를 찾으시는 하나님께서는 삼손을 통하여 그 뜻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맨 처음 삼손은 길을 가다가 사자도 염소 새끼처럼 잡아 찢어 죽이고, 나중에는 블레셋 남자 삼십 명도 순식간에 쳐서 죽이고 그 옷들을 빼앗기도 하고, 나중에는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그 꼬리에 불을 붙여 블레셋 논밭을 다 태우고, 그 이후 벌어진 큰 전투에서 삼손은 나귀 새 턱뼈로 블레셋 군인 천 명을 한꺼번에 쳐 죽이는 괴력을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께서 그 안에서 강력하게 일하심으로써 삼손으로 하여금 블레셋의 식민지배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 종교와 문화와 이방 혈통으로부터 벗어나 거룩한 하나님 백성으로서 살 수 있게 하는 하나님이 삼손에게 그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보여준 것입니다.
그런 일들을 경험하면서 삼손이 이제 그러한 고귀한 일로 부름받았음을 충분히 자각하는 경험이 되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를 사사로 알고 존중하고 그가 전쟁 나팔을 불면 언제라도 함께 모여 블레셋을 칠 수 있을 만큼 신앙적, 정치적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삼손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그가 받은 사명의 일,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그런 일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삼손은 자기의 부르심에 대한 관심은 조금도 갖지 않고 오로지 자기의 육신의 욕망을 만족케 하는 일에만 관심을 쏟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힘과 능력을 육신의 즐거움에 다 허비합니다. 그는 블레셋 여인들 딤나 여인, 가사의 기생, 또 다른 고급 창기 들릴라에 빠져 살면서 세월을 낭비합니다. 자기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했듯이, 그는 블레셋 문화 곧 세상 문화에 깊이 함몰되어 갑니다. 블레셋의 창기들과 먹고 마시면서 흥청망청 지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 괴력을 가진 위험분자가 자기네 땅을 들락거리면서 창기들과 노닥거리면서 지내는 것이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그 힘의 비밀을 알아내어 그를 무력화시키지 않는다면 또 삼손 때문에 큰 화가 닥칠지 모르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래서 당시 삼손이 흠뻑 빠져 지내고 있는 고급 창기 들릴라에게 접근하여 많은 돈으로 매수하여 삼손의 힘의 비밀을 캐내려고 하였습니다.
돈에 눈이 먼 들릴라는 자기를 사랑하는 삼손을 달콤한 말로 유혹하여 그의 힘의 비밀을 캐내려고 하였으나 삼손이 쉽게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졸라대는 들릴라의 눈물과 꾐에 빠져서 점점 그의 힘의 근원이 되는 머리카락으로 옮아갑니다. 맨 처음에는 새 활줄 일곱으로 결박했다가, 그 다음에는 새 밧줄로 결박했다가, 그 다음에는 머리카락의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서 짜도록 합니다. 처음부터 힘이 비밀인 머리카락과 관련된 줄들이 소개됩니다. 그러다가 점점 머리카락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다가 네 번째는 이윽고 들릴라의 끈질긴 재촉과 회유에 못 이겨서 실토하고 마니, 곧 그의 머리카락을 면도칼로 대어 밀면 힘이 없어진다는 진실을 고합니다. 그리고 돈에 눈이 먼 들릴라는 곧장 블레셋의 다섯 방백들에게 은 천 백 개씩을 가져오도록 한 후에 자기 무릎에 삼손을 잠들게 한 후에 사람을 시켜 그의 머리카락을 삭도로 밀어 깎어버립니다. 그 결과 삼손을 깨우니 여전히 힘을 내어 블레셋 군사들을 한 번에 쓸어버리겠다고 큰 소리쳤지만 그는 아무 힘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붙잡혀 눈이 뽑히고 놋줄로 묶여서 옥에서 맷돌을 돌리며 지내다가 블레셋 사람들의 노리갯감이 되고 맙니다.
그 후 그에게 밀린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신 증거요 그가 하나님께 회개하였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리하여 온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이 섬기는 다곤 신당에 모여서 삼손을 붙잡은 것을 자축하면서 성대하게 다곤 신 축제를 벌입니다. 그 때에 블레셋 백성들이 다곤 신당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을 때에 삼손이 자기를 인도한 소년에게 그 신전을 바치고 있는 기둥으로 자기를 인도해달라고 청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힘을 구하고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기를 청하니, 그가 힘을 다하여 몸을 굽혀 두 손으로 붙든 기둥을 구부리자 그 기둥이 무너지고 그 신전이 한꺼번에 무너져 그 신전에 모인 방백 곧 블레셋 왕들과 신하들과 블레셋 백성들이 다 죽었습니다. 그리하여 삼손이 살았을 때에 죽인 블레셋 사람들의 수보다 그가 죽을 때에 함께 죽은 블레셋 사람의 수가 더 많았습니다. 삼손의 최후의 죽음은 장렬했고 그로써 블레셋에 입힌 타격은 매우 컸기 때문에 이로써 블레셋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배력은 약화되어서 이어진 시대에 이스라엘이 블레셋으로부터 서서히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삼손의 일생을 보면, 안타깝고 아쉬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는 좋은 부모님 밑에서 경건하게 신앙 교육을 받았고 추측하건대 하나님의 영은 그가 젊은 시절부터 늘 함께 있으면서 그를 통하여 일하시기 위하여 늘 함께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가 블레셋과 싸울 때마다 그를 도와주었고, 천하 무적의 괴력을 주셔서, 그를 당해낼 자가 아무도 없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블레셋을 약화시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들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뜻이요 사명이 있었기 때문에, 삼손이 그 부르심을 알고 그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였다면 그는 엄청난 사역을 이루어 민족의 영웅이 되고 하나님께서 크게 들어 사용하시는 도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삼손은 그와 함께하시는 여호와의 영과 동행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믿음의 형제 자매와 교제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혼자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스라소니처럼 외롭게 떠돌이 전사로 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실인으로 그 부모가 길렀으나 나실인의 의무를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는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야 하는데 포도원 근처를 지났고 죽은 사자의 시체를 만지고 죽은 사자의 시체에 있는 꿀을 퍼서 마셨습니다. 시체를 만지는 것은 나실인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었습니다. 그는 포도주를 마셔서는 안되는데 가는 곳마다 포도주를 퍼마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금한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려 했고 그 후에도 계속하여 블레셋 가사의 기생과 고급 창기인 들릴라를 사랑하여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기어코 하나님과의 비밀 사항인 머리카락을 삭도로 자르는 일까지도 털어놓아 나실인으로서의 마지막 영적 비밀도 원수에게 누설하였습니다. 그는 교만하였고 자기 과신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괴력의 은사가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지는 그 괴력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잘 지키기 위하여 성결을 지켜가야 하였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나실인에게 주어진 모든 금기 사항을 서슴없이 어기고도 후회하거나 반성하는 법이 없이 계속 하나님의 영을 시험하는 듯이 세상 속에 푹 빠져 살아갔습니다. 그러한 계속적인 어리석은 행동의 결과로 삼손은 성령의 능력을 발휘하여 이스라엘을 위하여, 더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고 본인도 행복하고 평안하고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그의 삶을 누릴 수 있었던 결과를 비극적인 결말로 그의 삶을 마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삼손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영적 교훈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삼손이 넘치는 은사와 능력을 받았으나 그가 은사를 낭비하고 그의 사명이 그 일부만 감당하고 말았던 점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우리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이 평가하실 때에 의미 있고 효과 있는 결과를 맺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역점을 두어서 실천에 옮겨야 하겠습니다.
먼저, 혼자서 신앙 생활하려 하지 말고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신앙 생활을 하고자 힘써야 하겠습니다. 삼손은 늘 혼자서 움직였습니다. 경건한 부모님에게서 사랑을 받고 훌륭한 교육을 받았으나 자기가 큰 다음부터는 더 이상 부모님 말도 듣지 않았습니다. 또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과 신앙적인 교제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늘 혼자 돌아다니면서 외롭게 싸웠습니다. 함께 부모님과 동족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면서 블레셋과 싸울 때 함께 싸울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음으로써 결국 그렇게 육신적 사랑으로 빈 마음을 채우려고 들었고 시험에 걸려 넘어졌고 그렇게 외롭게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홀로 신앙 생활하는 것을 피하고 믿음의 교우들과 함께 신앙 생활을 하려고 힘써야 하겠습니다. 경건한 부모님, 경건한 형제, 경건한 믿음의 교우들을 지극히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면서 늘 사랑 안에서 교제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경책하며 약할 때 붙잡아 주는 중에 우리는 영적으로나 생활적으로도 안정감을 얻습니다. 평생에 하나님과 가정의 믿음과 사랑 안에서 교제함을 통하여 세움을 받는 저희들이 됩시다.
또한 교만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자기의 약점을 알고 늘 세상 유혹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삼손은 세상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보다 더 방탕한 삶을 살면서도 자기가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블레셋 군인들을 한번에 수백 명 해치우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는 서서히 세상 속에서 그 영혼이 병들어 가고 있었고 그 속에 거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도 점점 그 안에서 괴롭고 힘들어서 그와 함께할 수 없었습니다. 교만했고 자만했고 죄를 두려워함이 없었고 세상 유혹을 우습게 여겼기 때문에 그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고 하나님의 영은 그에게서 서서히 떠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가 과거의 영적 승리의 경험만을 가지고 영적으로 자만하고서 세상을 무섭게 생각하지 않고 세상을 조심성 없이 넘나들면 위험합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세상의 영향력에 사로잡히게 되어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육신의 일, 세상 일에 온통 관심을 쏟게 되어 결국 결정적인 선택의 시험의 순간에 세상을 택하고 하나님의 등져서 결국 하나님의 영이 떠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이러한 교만의 시험에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오늘 본문 말씀을 우리가 처음에 살펴보았듯이, 하나님의 영을 늘 사모하며 인정하며 우리의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그를 힘입어야 하겠습니다.
삼손이 몸이 성숙해지자마자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으며, 그가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려 한 일조차 하나님이 그 일을 빌미로 하여 블레셋을 치려고 기회를 만들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손이 사자와 만났을 때나 블레셋 사람들과 마찰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강력하게 임하여 그를 통하여 일하게 하셨습니다. 블레셋 군사들이 그를 죽이려고 소리 지르며 몰려들 때에도 삼손에게 갑자기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나귀 턱뼈로 블레셋 군사 천 명을 그 자리에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후일에 삼손이 붙잡혀서 눈이 뽑혔으나 회개하는 중에 머리카락이 나면서 그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자마자 또 다시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힘을 주어 다곤 신당 전체를 무너뜨리는 힘을 부어주셔서 블레셋 사람들을 엄청나게 죽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영께서 언제든지 그를 사용하고자 기회를 엿보았으며 그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기회 주어질 때마다 그를 붙잡아 강력하게 일하셨습니다. 만약 삼손이 그러한 성령의 의지와 뜻을 잘 알고 헛된 일에 분요하지 않고 그 부르심받은 사명에 더욱 충성하고자 힘썼다면, 성령께서는 얼마나 많은 일을 했을지 모릅니다.
그러한 성령님의 마음은 지금도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를 향해서도 동일할 줄 믿습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통하여 마음껏 일하고 싶어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님께 자신을 드리고 우리를 성령의 뜻대로 마음껏 사용되도록 자신을 늘 기도로써 드리기를 힘씁시다. 우리가 자기의 관심과 생각이 성령님의 소원에 일치가 되도록 늘 겸손하게 간구하면서, 성령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뜨겁게 열렬히 일하시기를 지속적으로 간구합시다. 그러면 성령께서 우리의 진실하고 성실한 바람을 받으시고, 우리를 통하여 기회를 만들어서 그의 뜻을 이루어가시고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역사해주실 것입니다.
성령님은 늘 이렇게 우리를 쓰시고자 하는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삼손처럼 그의 마음이 늘 육신의 욕망으로 가득차 있는데도 하나님의 영께서 그를 강권적으로 끌어들여서 그에게 주어진 사명을 이루도록 그 때 그 때 쓰셨다고 한다면, 우리가 늘 준비 되어 있고 늘 성령님을 사모하며 그의 역사하심을 간구하면서 지낸다면, 성령님께서는 얼마나 기쁘게 우리를 사용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모두 평생에 성령님께서 우리를 항상 기쁘게 쓰려고 하신다, 우리를 통하여 하실 일들을 성취할 기회를 찾고 계신다는 것을 명심하고, 늘 성령님을 자기 삶에 주인으로 모셔들이고 그에게 우리의 삶과 재능과 건강과 소유와 시간을 기꺼이 내어드리고 마음껏 쓰시라고 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럴진대 우리는 삼손과 같이 아쉬운 성과를 맺는 삶으로 그치지 아니할 것입니다.
오늘날 시대의 추세를 보면, 블레셋 문화 곧 세상 문화가 점점 선민 이스라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백성이 된 새 이스라엘 백성들까지도 점점 끌어들이고 하나님 백성다움의 영적 능력을 무력화해가려고 덤비고 있는 시대입니다. 삼손이 들릴라에게 빠져들어 결국 그의 영적인 힘의 비밀까지 다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잘려져 영적인 힘을 다 잃어버리고 눈이 뽑히고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재주나 부리는 신세가 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징조들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우리가 삼손의 삶을 반면 교사로 삼아서 깨어서 마음을 지켜가야 하겠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깊은 우애를 맺기보다 믿음의 형제 자매와 깊은 우애를 맺읍시다. 과거의 영적 승리와 성공에 안일하지 말고, 두려워하며 넘어질 수 있는 위기감을 갖고 항상 깨어 있습시다. 또한 성령께서 우리를 통하여 블레셋 세상을 치실 기회를 엿보심을 늘 기억합시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늘 기회를 엿보고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고자 함을 항상 기억합시다. 이를 위하여 우리를 성령께 자꾸만 내어드리는 기도를 드립시다. 그가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하여 마음껏 일하시도록 성령님을 날마다 인정하고 환영하고 의지합시다. 그리할진대, 우리는 남은 생애 의미 있고 보람 있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세상을 바꾸고 새 이스라엘 공동체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며 크신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이러한 복된 열매가 우리의 남은 생애 속에 충만히 맺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