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룡성당 사랑 울타리 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2010학년도에 김천여고 전문상담 임시교사로 학교를 옮겻습니다.
이제는 제방에 컴퓨터도 있고 시간여유도 있어서
짬 나는대로 저의 개종수기를 적어 볼가합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19.27)
멋지고 잘 생긴 개신교의 아주 열심한 총각이 건너 마을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4째 딸을 그렇게 좋아했답니다. 그런데 그 아가씨는 열심한 신자는 신자인데 가톨릭신자랍니다. 더 급하게 된 것은 이 처녀가 총각 속도 모르고 수녀원에 간 다는게 아니겠습니까? 급한 마음에 결혼을 서두르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시 어머니될 사람의 반대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예수쟁이 꼬락서니 뵈기 싫다 하시면서도 조상제사를 중히 여기는 유교주의자 이시니 큰 문제가 없는데 하루 종일을 예배당에 살다 싶이 하시는 어머니는 죽어도 마리아 믿는 천주교 처녀를 며느리로 받아 드릴 수 없다는 거죠.
몇 날 며칠을 설득하여 여필종부를 내세워 개종을 시키겠다는 전제하에 나이 26살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면 혼배를 해야 한다고 하길레 결혼하고픈 욕심에다 귀신의 아버지 신부님에게 거짓말 좀 한다고 해서 죄가 될 것 같지 않아 아내와 자녀의 신앙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감면혼배를 받았습니다.
오는 주일날 고부간의 교회쟁탈전을 어찌할꼬. 하는 걱정 때문에 저는 신혼여행이 하나도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교회 가실 준비를 끝내신 어머니께서 건너방을 향하여
‘애야 준비되었냐.” 라고 하실 때 저는 피가 거꾸로 도는 것 같았습니다. 이일을 어찌할꼬.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는지........그런데 예상 밖의 일이 벌어 졌습니다.
“예! 어머니” 그리고는 삽살개가 주인 따라 가듯이 시어머니를 따라 순순히 나서는게 아닙니까? 세상에 이런 일이........ 천주교 신자의 신앙이 저 정도 박에 안 되는 것을 괜한 걱정한 게 후회스러웠습니다.
“어머니 아직 마음의 준비가 와되었으니 다음에 가겠습니다” 라고는 해야지…….
제 처 루시아는 참 열심히 아무 문제없이 교회에 잘 다녔습니다. 첫아이도 예배당에서 세례를 받게 했고요. 그래서 문제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직장을 따라 안동으로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본색을 드러내는데 감면혼배를 받던 날 부터 김천 황금동성당 백은기 신부님을 영적 지도 신부로 모시고 철저하게 심부님 시키는 대로 했던 것입니다. 절대로 시어머니와 시댁시구들과 종교 때문에 맞서지 마라 시어머니를 성모님 모시듯 하고 순명을 익혀 무조건 “예”라고만 하여라. 그리고는 시간을 내서 미사를 보고 성사생활을 요령껏 하라고 하는 것이 이었습니다.
그러던 아내가 분가를 하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성당에 가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남편의 권위로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고 하였지요.
(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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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