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한민국 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은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2015년 5월 20일 첫 환자가 확진되면서 발발한[5][1]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유행으로, 현재까지 50명의 환자가 보고되었다.[2] 격리 대상 환자는 대략 1,866명 이상이다.[3]
6월 1일에는 최초 감염자와 접촉했던 감염자 2명이 처음으로 사망했다.[6] 6월 4일, 대전에서 사망한 감염 의심자가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사망자가 3명으로 증가했다.[7] 6월 5일에는 사망자가 4명으로 증가했다.[8]
보건복지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숙지사항을 발표해,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증상은 감염 후 최소 2일에서 14일 사이에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예방법으로는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14]대한의사협회는 〈메르스 관련 자가격리 및 지역사회 확산 방지 권고안〉을 통해 자가 격리자, 격리자의 가족,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지침을 권고했고, 이 중 "식기, 컵, 수저, 수건, 침구와 같은 생활용품 공용을 피해달라"는 지침을 권고했다. [15]
전개
최초 환자 발생
최초 감염자는 중동 지역에 출장을 갔다가 5월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68세 남성이다.[1][16][17] 이 환자는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바레인을 비롯한 중동 지역에 출장을 갔다가 카타르를 거쳐 돌아왔다. 이후 5월 12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그 날부터 14일까지 첫번째 의원을 방문했다. 15일에서 17일까지는 두번째 병원(평택성모병원)을 방문했고, 이후로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세번째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17일부터 20일까지 입원해 있었다. 처음 두 의원을 방문했을 때 이 남성은 의료진에게 바레인에 다녀온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도 밝혀졌다.[18] 또한 세번째 병원을 방문한 날 응급실에 자리가 없자, 네번째 의원에 가서 잠시 검사를 맡기도 했다.[18] 이후 5월 20일 보건당국에 신고가 접수되었고, 20일 이후로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 치료를 시작했다.[18]
최초 감염자가 15일에 머물렀던 평택성모병원의 2인실은 배기구가 모두 왼쪽에 있어, 환자가 묵은 병실에는 배기구가 없었다. 이 때문에 공간이 밀폐되어 전파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19]
2차 감염
첫번째 환자가 격리된 다음 날인 21일에는 최초 감염자를 간병하던 63세 부인[18]도 호흡기 증상이 있어 유전자 진단검사를 수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나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었고 총 감염자 수는 2명으로 늘어났다.[20][17] 더불어 16일 당시 최초 감염자와 같은 2인실에 입원해 있던 70대 남성도 이날 오전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고,[17] 검사 결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자가 3명으로 증가했다.[21]
5월 26일, 네번째 환자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세번째 환자의 딸로, 5월 16일 당시 첫번째 환자가 두번째로 찾은 병원의 2인실에서 첫번째 환자와 두번째 환자, 그리고 세번째 환자인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4시간 가량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22] 5월 27일에는 전라북도정읍시에서 의심 환자가 보고되었으나, MERS 감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23]
6월 1일,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을 통해 "파악된 바에 따르면 MERS 환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715명이고, 33명은 잠복기가 지나 격리해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로써 6월 1일 현재 격리대상은 모두 682명으로 증가했고, 같은 날 확진 판정자가 18명으로 3명 늘어남에 따라 격리대상도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3] 이틀 후인 6월 3일에는 573명이 추가되었고, 총 1312명으로 늘어 격리대상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한편 전체 격리대상 1369명에서 57명은 격리가 해제되었다고 보건복지부 측은 밝혔다.[24]
6월 5일 보건복지부는 확진 검사에서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환자가 총 4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3명도 역시 첫번째 환자가 있었던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로 확인됐다.[8]
국외 확산
2015년 5월 29일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이었던 40대 남성이 중국으로 출장을 갔으며[25], 중국 보건당국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26] 현재 이 환자는 중국에 격리조치 되어있다.
3차 감염과 사망자 발생
6월 2일, 2차 감염자와 접촉한 3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27][28] 또한 첫 감염자와 접촉한 후 유사 증세를 앓은 환자가 사망했고,[29] 검사 결과 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아 첫 사망자가 되었다.[27] 6월 4일에는 16번째 환자와 30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을 이용했던 2명이 3차 감염으로 추가 사망하였고, 전체 사망자 수는 3명으로 늘었다. [30] 6월 4일에는 5월 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중이던 세번째 환자도 상태가 악화돼 숨졌고,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8]
첫 번째 감염자 완치
6월 6일, 1차 감염자인 남편을 간호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60대 여성이 완치하여 퇴원했다.[31]
아래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2015년 6월 2일 공개한 자료를 기반으로 의료기관 소재지 및 2차, 3차 감염사상자 분포를 나타낸 표이다. 지난 2015년 6월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2차, 3차 감염자가 거쳐 간 병원은 14곳이다. 표시된 지역분포표에는 14개 병원 중 누락된 병원이 존재하며 확인된 7곳의 병원 및 감염사상자 현황은 아래와 같다.[46][47]
이는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가 단독 보도하여 알려진 것으로 그는 6월 2일 기사에서 첫 번째 환자를 통해 최다 감염자가 나온 평택성모병원의 실명을 공개하며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나온 상황에 병원 정보가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48]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비공개 원칙을 비판했다. 다음 날인 6월 3일에는 사망 후 메르스 환자로 판정받은 '25번' 환자가 사망한 동탄성심병원[49], 14번 환자를 통해서 38세 현직 의사가 3차 감염된 삼성서울병원[50]의 실명을 연이어 공개했다. 6월 4일에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서 언급된 다른 의료 기관의 실명도 공개했다.[46]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서 임시 휴교령을 내리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6월 2일, 메르스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84곳의 유치원 16곳과 초등학교 59곳이 휴업을 결정했다. [52] 6월 3일에는 214개 학교가 휴업을 선포했고,[53] 6월 4일에 이르러 오후 5시 기준 총 1162개 학교가 휴업을 선포했다.[54] 6월 5일 들어서는 1,318곳으로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학교가 휴업 일수를 다음주(10일 ~ 12일)까지 연장한 상태이다.[55]
혼란의 원인이 메르스 전염력에 대한 정부의 오판 및 소극적인 환자 관리 등 안이한 대응에서 비롯되었다는 비판이 나왔다.[59]
코레일은 6월 2일 오후 오송역에 메르스 발생지역과 병원명이 있는 예방지침을 게시하였다. 논란이 일어나자 코레일 측은 같은날 저녁 이 게시물을 내렸으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었다.[60] 6월 3일 기준으로 새정치민주연합과 일부 시민사회단체,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와 접촉한 병원 이름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정부는 공개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정부는 발생지역과 병원정보를 공개할 경우 수용된 다른 환자와 병원 종사자 및 지역사회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이유를 밝혔다.[61]
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의해 경기도 유,초,중,고 일부는 휴교를 내렸으나, 휴업 선택 기준 등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 학교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62]
이동 ↑Guery, B.; Poissy, J.; El Mansouf, L.; Séjourné, C.; Ettahar, N.; Lemaire, X.; Vuotto, F.; Goffard, A.; Behillil, S.; Enouf, V.; Caro, V.; Mailles, A.; Che, D.; Manuguerra, J. C.; Mathieu, D.; Fontanet, A.; van der Werf, S. (2013). “Clinical features and viral diagnosis of two cases of infection with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a report of nosocomial transmission”. Lancet (Elsevier Ltd): S0140-6736(13)60982–4. doi:10.1016/S0140-6736(13)60982-4. PMID23727167.